종업원참여 73

갓 취임한 증손자 CEO의 대형사고

갓 취임한 증손자 CEO의 대형사고 “미래를 고려해서 우리 회사는 소유권을 종업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마치 제일 적합한 제품을 찾는 것과 비슷해요. 솔직하게 말하건대 직원들에게 좋고, 우리 창업주 일가에게도 좋으며, 회사에도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934년 설립한 스타인하펠스 가구(Steinhafels Furniture)는 550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가족기업입니다. 약 90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로 미국 중북부 일대 16개의 소매점에서 가구와 매트리스 등을 판매하고 있죠. 지난 2021년 4월, 4대 CEO에 오른 앤드류 스타인하펠 사장은 창업자의 증손자로 취임 한 달 만에 ‘대형사고’를 쳤습니다. 바로 회사 지분 100%를 노동자들에게 매각하기로 한 것이죠. 하루아침에 유서 깊은 가족..

<포브스>, 종업원들이 소유한 카지노에 들러 보니····

, 종업원들이 소유한 카지노에 들러 보니···· “여행 전문 플랫폼에서는 5점 만점에 4점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린다. 한 리뷰는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이 작은 카지노와 마을의 다양성을 즐겼습니다. 종업원들이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어 보기에 정말 좋았어요.’” 특이하게도 미국 네바다의 유레카(The Eureka)라는 카지노는 노동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특이한지 미국의 주요 경제지인 도 지난 6월말 직접 찾아갔을 정도입니다. 아, 네바다 주는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하고 있지만 유레카는 인근 소도시에 있습니다. 기사 바로가기 1997년 설립된 유레카는 2016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이솝)를 통해 450명의 직원에게 회사 지분을 매각했죠. 우리사..

코로나 심각한 영국, 이런 기업이 확 늘었다는데···

코로나 심각한 영국, 이런 기업이 확 늘었다는데··· “지난 18개월 동안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회사는 250개가 새로 생겼으며 2021년 6월 현재 총 730개가 존재합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그 뒤 코로나 위기가 휩쓰는 지금까지 노동자 소유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가 밝혔습니다 (Employee Ownership Association. EOA). EOT는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종업원을 대표하는 신탁기관이 회사 대출과 이윤으로 자사 지분을 매입..

경제민주 이슈 2021.07.19

보수 성향의 텍사스, ‘종업원 소유법 만들자’는 기업인

보수 성향의 텍사스, ‘종업원 소유법 만들자’는 기업인 1970년대(벌써 50년 전^^;) 한 엔지니어는 여러 회사를 전전하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당시 업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직원 또는 고객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둘 다 이용하는 것”으로 통했죠. 이런 전략은 그에게 아무런 매력이 없었습니다. 1977년 텍사스 지역에서 마이크 하트 씨는 에너지·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인 EEA(EEA Consulting Engineers)를 세웠죠. “직원과 고객을 함께 돌보며 긍정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답니다. 한 대기업의 빌딩 관리를 맡아 무려 54%라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면서 주 정부는 물론 대학 및 병원과도 협력했죠. 하트 씨는 고객뿐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도 만족시키고 싶었습니다. 2017년에는..

미국 싱크탱크 “경제적 불평등, 해결 방안 있다”

미국 싱크탱크 “경제적 불평등, 해결 방안 있다” “코로나 19 전염병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저임금 노동자들은 자신과 가족을 부양하는 데 애를 먹었다. 주거, 의료, 교통 등 필수 요소의 가격이 오르는데도 최저임금은 정체되거나 하락했다. 부의 불평등도 급증했고 남성과 여성, 백인과 유색인종 간의 격차도 두드러졌다.” 지난 4월 초,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중도 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가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불평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정책 입안자와 연기금, 사회적 투자자들이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이솝)를 지원”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보고서 바로가기 https://www.aspeninstitu..

경제민주 이슈 2021.05.10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지주회사란 지배하는 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지배 받는 회사를 자회사로 둔 기업 시스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재벌이 지주회사 체제를 택하고 있는데 총수 일가는 전환 과정에서 거의 재산 한 푼 들이지 않았죠. 그럼에도 거수기 이사회 논란이 이는 등 총수의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한 듯합니다. 그런데 외국에는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재벌과 비교하면 물론 규모가 다르죠^^; 아,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기업’이라면 종업원 소유주가 2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슈퍼 체인점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그러나 퍼블릭스가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는 아니니까요. 미국의 폴리언스(Folience)는 2012년부터 100% ..

“코로나 위기? 직원들이 알아서 이겨냅니다”

“코로나 위기? 직원들이 알아서 이겨냅니다” “우리 회사는 분기별로 개최하던 회의를 격주 모임으로 전환했어요. 모든 직원은 전략과 계획을 공유하고 회사의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재무 데이터까지 검토합니다. 유행병 때문에 회사가 힘들거나 예상된 계약을 맺지 못하거나 돌발 사태가 터지거나, 하여튼 좋고 나쁜 걸 다 얘기해요.” 미국에서 구글로 ‘자동차 딜러 컨설팅’이라고 검색하면 맨 위에 한 회사 이름이 뜬다고 합니다. 북미 전역의 자동차 딜러에게 다양한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NCM(NCM Associates)은 100% 종업원 소유회사로, 노동자들이 회사 운영에 참여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글: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들이 참여하는 기업 문화로 NCM은 2010..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11년 전, 제가 경영진으로 이 회사에 올 때 경제는 대공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사 주가는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였죠. 직원들은 당연히 미래를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에서 기회를 보았어요.” 1947년 설립된 NCM(NCM Associates)은 북미 전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딜러 관련 서비스 회사입니다. 딜러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소프트웨어 제공 사업 등을 하죠. 1988년 NCM은 창업자들의 지분을 인수해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실시한 덕분이죠.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하지만 2010년 무렵에 계속된 경제 불황..

‘제이슨 므라즈, 테일러 스위프트’ 기타 회사의 대변신

‘제이슨 므라즈, 테일러 스위프트’ 기타 회사의 대변신 “난 내 일이 좋아. 내 음악을 듣는 팬들도 사랑하지, 내가 테일러 기타를 사랑하는 만큼.” (Love my job. And I Love my listeners. As much as I love my Taylor Guitars) 언젠가 미국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음악과 팬만큼 자기 악기도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기타 이름이 테일러 기타로군요. 기타가 얼마나 자기 마음에 들었으면···. 이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도 자타 공인의 아티스트입니다. 이 기타와 이름도 비슷한데, 테일러 기타 회사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위해 만든 ‘시그니처 모델’도 있다..

경제 위기, 직원들에게 회사 선물한 부부 CEO

경제 위기, 직원들에게 회사 선물한 부부 CEO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보상을 하고,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가족기업으로서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종업원 주식 소유계획(ESOP·이솝) 을 시작합니다.” 코로나 19와 경제 위기로 전 세계에서 기업 도산과 해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50년 이상 산업용 용해로를 생산한 미국의 중소기업 오넥스(Onex, Inc.)는 2020년 7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을 실시해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직원들에게 지분 100%를 매각했죠. 참, 오넥스 노동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회사가 매입 자금을 부담합니다. 대신에 회사와 대주주는 큰 세제 혜택을 받죠. 당시 회사 대표이자, 남편과 공동 소유주인 애슐리 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