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각한 영국, 이런 기업이 확 늘었다는데···
“지난 18개월 동안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회사는 250개가 새로 생겼으며
2021년 6월 현재 총 730개가 존재합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 상반기에도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소유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그 뒤 코로나 위기가 휩쓰는 지금까지
노동자 소유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최근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가 밝혔습니다
(Employee Ownership Association. EOA).
EOT는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종업원을 대표하는 신탁기관이
회사 대출과 이윤으로
자사 지분을 매입하고 보유합니다
(회사도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노동자들은 자기 돈을 낼 필요가 없으며
매년 회사 이윤을 배당받죠.
현재 영국에는 EOT를 통해
총 567개 기업의 노동자들이
25~100%의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지만
무려 8만 명의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소매업체 존 루이스 파트너십도 있죠.
(John Lewis Partnership)
규모가 작지만
노동자 협동조합도 100개쯤 존재합니다.
2020년에도 영국에서는
코로나 위기가 한창이었지만
139개의 신규 EOT가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단 3개월만에
72개 회사가 EOT를 도입해
25% 이상의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죠.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국 경제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의 비중은 어떨까요.
제도화 이후 고작 7년쯤 지난
2021년 현재 EOT는
영국 전체 민간 기업 매출에서
약 20분의 1을 차지합니다.
업종도 제조업,
IT 및 서비스업을 가리지 않는데
최근에는 건설업체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영국 종업원 소유권 협회,
EOA는 2021년 6월 현재
상위 업체의 실적을 따로 추렸습니다.
50대 노동자 소유기업은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210억 파운드,
약 330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총 직원은 18만 명(2.8% 증가)에 달합니다.
최근 EOA는 230개 업체를 상대로
설문 조사도 벌였습니다.
종업원 소유기업 중 70%는 노동자 소유권을
‘사회적 책임’이라고 여겼으며
77%는 ‘사회·환경에 긍정적 기여를 하는 게
목적의 하나’라고 답했답니다.
78%는 코로나 위기에 피해를 보았지만
60%의 업체는 종업원 소유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하네요.
EOA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기업은
영국 경제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한 기업에서는
노동자들이 공통의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지역 경제에도 유리하다고 합니다.
회사는 종업원 소유를 통해
골치 아픈 기업 승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 독립성과 장기 성장, 투자 계획을 보장해
현지에 오래도록
일자리를 유지시킨다고 하는군요.
노동자 개인에게도 물론 도움이 됩니다.
자사 지분을 가진 노동자들은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업 지배구조와
종업원 참여 모델을 통해 동기를 부여받고
재정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사주제 역시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노동자 개인이
매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지분율도 낮고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나
장기 보유 인센티브도 별로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공정한 경제,
성장과 분배가 일치하는 경제를 바란다면
영국에서 발달하고 있는 종업원 소유제를
반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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