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승계 83

미 상원, 연방정부에 노동자 소유권 지원을 촉구

미 상원, 연방정부에 노동자 소유권 지원을 촉구  지난 8월 초미국 연방 상원은 세출위원회를 열고2025년에 연방정부의종업원 소유권 지원을 촉진하기 위한여러 규정을 통과시켰습니다.세출위에 참여한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의원2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찬성했네요.해당 내용은 ‘2025년 회계연도금융서비스 및 일반 정부 자금지원패키지 법안‘에 포함되었습니다.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 등여러 노동자 소유권이 발달했습니다.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관련 자금을 전액 부담하고세제 혜택도 훨씬 풍부합니다.현재 6500개 기업에서 ESOP을 통해1400만 명의 노동자가 2조1000억 달러의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요. 연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기업은일반 회사보다..

경제민주 이슈 2024.08.12

폐업 준비하던 은퇴 기업주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요”

폐업 준비하던 은퇴 기업주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요”  1995년 수잔 제임스와 글렌 제임스 씨는작은 엔지니어링 회사를 세웠습니다.영국 웨일스에서 시작한 회사는창업자 커플의 성을 따서제임스 테크니컬 서비스라고 했어요.(James Technical Services: JTS)엔지니어인 글렌 제임스 씨는 제품을 만들고수잔 제임스 씨는회사 재정과 사업 개발을 맡았습니다.    JTS는 항공우주, 자동차,제약산업 등에서 쓰는테스트용 챔버(Chamber)를 제조했습니다.챔버는 급격한 온도 및 습도 변화,진동처럼 혹독한 환경을 견디도록튼튼하게 만들어야 했어요.우리나라에서라면 다큐 제작진이군침을 흘렸을지 모르죠^^; 30년이 지난 뒤 웨일스는 물론이고영국 전역에서 JTS 같은 챔버 제조사는단 세 곳만 남았답니다.창업자..

1780년 창업한 240살 장례회사, 불멸의 선택!

1780년 창업한 240살 장례회사, 불멸의 선택!  창업한 지 240년이 넘었다면엄청나게 장수한 회사입니다.아이러니하게도 죽음과 관계되는장례회사가 주인공이라니이런 아이러니도 없네요.설립연도가 1780년이니정확하게는 244년 역사,우연히도 ‘4’자가 두 개나 들어갑니다^^;   1780년은 우리나라 조선의 국왕 정조가재위 4년째를 맞은 해입니다.그때 청나라 건륭황제의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박지원 선생이중국으로 가는 사행길에 함께 했죠.귀중한 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루이 16세가프랑스를 통치하고 있었네요.앙시앙 레짐(구체제)의 모순은 계속 격화되고마침내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납니다.1780년 영국은식민지이던 미국의 독립을 막기 위해한창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같은 시기, 런던 인근의..

소통의 이야기 2024.06.06

<월스트리트 저널> “직원 1100명, 100% 회사 주인 됐다”

“직원 1100명, 100% 회사 주인 됐다”  “현대식 가구 소매업체인룸앤보드(Room & Board)는ESOP(이솝)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직원들에게 회사의 지분을 제공했다.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운영하는이 개인 소유 회사는1100명의 정규직 및 파트타임 직원에게(100%에 달하는 전체)자사주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년 4월25일자    (WSJ)이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변신한미국의 중견 가구 판매업체를 보도했습니다.평소 노동자 소유권에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매체답게,더구나 경제 매체답게 미담은 거의 빼고^^;제도와 재무적인 사항,성공과 실패 사례를 개략적으로 다뤘네요.하지만 그렇기에WSJ의 보도는 더 가치 있어 보입니다. “(룸앤보드의> 직원들은급여와 근속 기간에 따라매년 주..

임원진의 깜짝쇼 “오늘부터 직원 여러분이 회사 주인!”

임원진의 깜짝쇼 “오늘부터 직원 여러분이 회사 주인!”  아침에 출근하자마자임원진이 직원들을 소집한다면기분이 어떨까요.영국의 옵티멈 RX 그룹에서 일하는(Optimum RX Group)70여 명의 직원은긴장한 표정으로 임원들 앞에 섰습니다.2024년 4월 초의 아침,옵티멈 사의 폴 베일리 전무이사는종업원들 앞에서 뜻밖의 발표를 했습니다. “이제 직원 여러분이 회사의 소유주입니다.2년 동안 임원진은여러분에게 회사를 넘겨주는 아이디어를비밀리에 논의했어요.여러 자문도 들은 결과회사의 미래를 위해서는종업원 소유권이 최선의 방안이었습니다.6개월 이상 일하는 직원은누구나 회사의 지분을 무료로 받게 됩니다.”   직원들의 반응이 어땠는지옵티멈 사의 케이트 차일드 팀장이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너무 충격을 받은 나머..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 3형제는 직원들에게 다시 물려줬다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 3형제는 직원들에게 다시 물려줬다  1959년 톰 맥기라는 영국 사업가는런던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특수 건설업체맥기(McGee Group)를 설립했습니다.히드로 국제공항의 대형계약,교량이나 발전소의 개조와철거 등으로 큰 돈을 벌었죠.1994년에는 세 아들인마이클·브라이언·존 맥기 형제에게경영권을 넘겼습니다.   3형제 기업주는아버지의 회사를 잘 발전시켰습니다.축구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 등런던의 대표적인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연매출을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으로 늘렸어요.2020년 5월 맥기 그룹의 3형제 기업주는뜻밖의 결정을 했습니다.아버지에게 물려받은 회사를375명의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어요.3형제 중 한 명인브라이언 맥기 회장이 밝힙니다. “제3자에게맥기 그룹을 ..

중기부의 기업승계 전략, 영·미처럼 종업원 승계 지원하길

중기부의 기업승계 전략, 영·미처럼 종업원 승계 지원하길  중소벤처기업부가친족 승계가 곤란한 경우인수·합병(M&A) 등 옵션을 지원하는중소기업 승계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지난 4월29일 중기부는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하고,원활한 승계 지원을 위해‘중소기업 기업승계 특별법’도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종업원들의 기업 승계 역시중기부 옵션에 들어간다고 보도하지만방점은 역시M&A 활성화에 찍힌 듯합니다.실제로 중기부는 중소기업이M&A 방식의 기업승계를 바랄 경우중앙정부·지자체, 민간업체를 연계한컨설팅과 매칭·중개,경영통합까지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정부가‘부의 대물림’을 조장하는상속세 완화만 고집하던 것에서는조금 나아졌을까요.고령화로 기업주들 역시대거 물러나게 되는..

경제민주 이슈 2024.05.02

40년 키운 사업체의 다음 주인, 자식도 대기업도 아니었다

40년 키운 사업체의 다음 주인, 자식도 대기업도 아니었다  1985년 세일즈맨이던 톰 휠러 씨는미국 매사추세츠의 한 도시에서동물 사료, 식품, 여러 잡화를 취급하던사업체를 인수했습니다.오랫동안 믿고 거래하던 고객은자신이 운영하던 점포를기꺼이 팔고 외지로 떠났어요. 어려서부터 휠러 씨는다양한 동식물을 돌보며 자랐습니다.MBA 학위도 있었지만학사와 석사는동물에 관한 학문으로 받았어요.새로 인수한 매장에서 휠러 씨는일요일도 없이 일하며자신의 꿈과 구상을 실현했습니다.다양한 반려동물과 식물용품을 들이고,잔디 및 정원 관리로 시장도 넓혔어요.톰 휠러 사장이 말합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선사하고 싶었어요.반려동물이나 야생조류를어떻게 돌봐야 하는지,마당과 정원은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함께 알려드렸습니다.네..

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등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듯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합니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2700억 원에 달하는 잔여 상속세 납부도 문제라고 하네요.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이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러나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수천억 원의 세제 혜택을 주고 ‘부의 대물림’을 용인하는 것 또한 불공정하죠. 그렇다고 기업 승계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자칫 회사와 직원과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한 채로 사모펀드의 배만 불릴 수 있으니 또한 문제가 됩니다.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지키면서 기..

경제민주 이슈 2024.04.15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자식도 물려받지 않는 내 회사, 어떻게 할까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다 보니 각국에서 기업주 은퇴와 맞물려 승계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야 어려울 게 없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는 자녀들도 잘 물려받지 않는 경우가 있죠. 70대 중소기업 창업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1973년 서핑에 흠뻑 취한 마이크 스티븐스 씨는 영국 리버풀에서 다니던 좋은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패기만만한 20대 청년은 웨일즈의 해안도시로 이주해 서핑 숍을 차렸어요. 스티븐스 씨는 대도시에서 유행하던 스케이트보드를 지역에 최초로 판매한 인물이기도 하다는데(50년 전^^;) 당시 증언을 들어볼까요. “여름 시즌을 맞아서 저는 대도시의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뒀어요. 해안도시로 가서 웨이터로 일하며 서핑을 즐기고 싶을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