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참여도 중요해 22

직원들이 회삿돈 쓰임새 환히 들여다보는 기업, 잘 될까?

직원들이 회삿돈 쓰임새 환히 들여다보는 기업, 잘 될까?  우리나라 일부(어디까지나^^) 재벌 기업이경기를 일으킬 만한 이야기를한 기업 간부가 말합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우리 회사는투명성을 강조합니다.재정 운영과 의사결정의 책임을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죠.이사진이 투명하지 않다면‘종업원 소유주’는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영국기업 토치박스(Torchbox)는전 세계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의디지털 마케팅과 웹사이트 등콘텐츠 제작·운영을 담당합니다.생소한 영역이라고 무시하시면 곤란합니다.주요 고객만 미 항공우주국(NASA),영국 국민보건 서비스(NHS),영국 정부 국제통상부,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펜실베이니아대 등이니까요.    토치박스가 유난히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2019년부터 토치박스..

현장 노동자 “사고 위험? 내 권한이니 당장 작업 중단해!”

현장 노동자 “사고 위험? 내 권한이니 당장 작업 중단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이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심각한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예상되어도 작업을 진행하거나 충분한 안전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사례도 있죠. 안전관리에 철저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 설비업체가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에게는 작업 중지 권한이 주어집니다. 자신이나 고객, 또는 지역사회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 때는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어요. 사무실은 물론이고 현장에서도요.” DVL 그룹은 IT산업에 필수인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합니다. 회사의 말대로 일터에서 사고 등 위험이 예측될 경우 모든 직원이 작업 중단권을 가집니다. ‘모든 직원’이라..

“대지진에도 멀쩡한 건물 지은 정신, 직원 소유주들이 계승”

“대지진에도 멀쩡한 건물 지은 정신, 직원 소유주들이 계승”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대지진(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수만 채의 건물이 파괴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지역의 한 호텔은 겨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였어요. 스위너튼(Swinerton)이라는 건축회사가 당시 생소하던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한 덕분에 페어몬트 호텔은 대지진을 겪고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01 약 5000명의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건축기업 스위너튼의 누리집 대문. www.swinerton.com 기업가 정신과 개척 정신으로 빛나는 스위너튼은 188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벽돌이나 쌓았지만 이제는 친환경 건축, 설계, 자재 배송업으로 업종을 넓혔죠. 무려 135년의 역사를 가진 ..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우리나라 선생님과 의사, 간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의 하나라는 단스코(Dansko)를 아시나요? (광고·협찬 아닙니다^^;) 단스코는 미국 제품으로, 실내에서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아주 편한 구두라고 하네요. 단스코라는 브랜드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2005년, 10여 년이나 단스코를 운영한 창업자 부부는 1억5000만 달러(20년 전 2000억 원)에 회사를 대기업에 매각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에 전화가 폭주했어요. 구조조정과 회사 이전을 두려워한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거래한 소매업체도 공황 상태에 빠졌답니다. 1990년에 남편과 함께 단스코를 만든 맨디 캐봇 창업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합니다. “10..

“직원 소유주들과의 회의, CEO는 입을 꾹~ 닫고 있죠”

“직원 소유주들과의 회의, CEO는 입을 꾹~ 닫고 있죠”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라디안 연구소(Radian Research, In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및 에너지 측정기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미국 주택이나 건물에 설치되는 대부분의 전기 계량기는 이 회사의 기술로 정확도를 보정한답니다. 크진 않지만 강한 기업으로 세계 50개국에 에너지 측정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2008년 라디안 연구소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시행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고, 세제 혜택이 풍부하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기업주는 노동자들이 소유주로서 인센티브를 가지고,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어릴 적 게일 오어(Gael Orr) 씨는 원스 어게인(Once Again Nut Butterr)이라는 회사가 만든 땅콩버터를 먹으며 자랐습니다. 유기농 아몬드 버터를 생산하는 회사가 지역에 생겼다며 엄마가 기뻐했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게일 어린이는 먼 미래에 이 회사가 자기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가 될지 전혀 몰랐죠. 성인이 된 게일 씨는 어릴 적 좋아하던 원스 어게인 사에서 브랜드 판매 관련 직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했다고 합니다. 현재 게일 오어 씨는 원스 어게인의 마케팅 이사입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의 당당한 종업원 소유주로서 말입니다. 1976년 설립된 원스 어게인 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회사..

“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회사가 종업원 소유로 바뀐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노동자가 주인이 되면 사정이 더 나아질까요. 영국의 첨단 강소기업인 보이스텍(Voice Technologies)이 답을 알려드립니다. 창립자 헤더 와일리 씨의 말부터 듣죠. “성공적인 우리 사업체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 내가 바라지 않는 많은 변화가 올 겁니다. 종업원 소유가 되면 비즈니스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죠. 우리는 소유권 공유가 독특한 기업가적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1996년 설립된 보이스텍은 2000년대 들어 아날로그 기반에서 디지털 음석 인식 및 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업무 프로세서를 디지털화해서 종이를 ..

무려 150년 된 섬유회사 “노동자 소유·참여로 내부 혁신”

무려 150년 된 섬유회사 “노동자 소유·참여로 내부 혁신” “종업원 소유권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회사에선 모든 사람이 합당한 권한과 목소리를 가지죠. 종업원들이 소유한 만큼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조직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1864년 설립된 스코트(Scott & Fyfe) 사는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영국의 중소기업으로 역사가 무려 156년에 달합니다. 리넨 천 제조로 시작해서 현재는 강화 유리섬유, 자동차와 농기계 등에 들어가는 첨단 섬유와 산업용 직물까지 만듭니다. 1.5세기가 넘게 유지된 가족기업으로서 스코트 사는 세계대전과 경제 공황, 전염병 등 많은 시련을 겪었죠. 그만큼 끊임없는 혁신이 중요했습니다. 현재 혁신의 원동력은 바로 노동자 소유권과 종업원들의 참여 ..

종업원 소유 문화, 그런 게 정말 있을까

종업원 소유 문화, 그런 게 정말 있을까 “두 개의 단어로 우리 직원들을 표현해볼까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결과 모든 직급에서 열정과 책임감을 발견할 수 있어요. 사우스웨스트 세일즈(Southwest Sales)에서 소유주는 사장뿐만 아니라 60명의 직원이기도 합니다.” 2000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주거·상업용 배관 및 건축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합니다. 두 명의 공동 소유주는 1980년부터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죠. 아, 미국의 대기업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도 노동자 소유권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 회사와는 다릅니다^^ 2014년 사우스웨스트 세일즈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실시합니다. 종업원 지주제의 일종인 ESOP에 3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하는..

영국 기업 “MZ세대에 ‘회사 지분+발언권’을 줍니다”

영국 기업 “MZ세대에 ‘회사 지분+발언권’을 줍니다” 요즘 MZ세대는 하나의 화두가 되었습니다. 소비와 유행은 물론이고 정치권과 재계에서도 MZ세대를 염두에 두죠. 다만 일부에선 MZ세대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생색만 내기도 합니다. MZ세대, 나아가 우리 모두가 일과 삶의 주인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일지, 영국의 한 노동자 소유기업이 보여줍니다. “우리 회사에선 비즈니스의 방향을 정할 때 젊은 종업원 소유주가 동등한 발언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따라서 청년 직원들에게도 의사결정과정에 기여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1966년 설립된 LUC는 영국에 6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닌 생태·조경·환경 업체입니다. 2019년 크리스마스이브를 전후해 LUC는 250명의 노동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