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불평하던 노동자 소유주들, 경영전략 논의”
회사가 종업원 소유로 바뀐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노동자가 주인이 되면
사정이 더 나아질까요.
영국의 첨단 강소기업인
답을 알려드립니다.
창립자 헤더 와일리 씨의 말부터 듣죠.
“성공적인 우리 사업체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면
내가 바라지 않는 많은 변화가 올 겁니다.
종업원 소유가 되면
비즈니스 안에 있는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의 일부를 소유하게 되죠.
우리는 소유권 공유가
독특한 기업가적 대안을 제시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1996년 설립된 보이스텍은 2000년대 들어
아날로그 기반에서 디지털 음석 인식 및
받아쓰기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업무 프로세서를 디지털화해서
종이를 없애고 작업 시간을 단축답니다.
회사 규모는 작지만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도
보이스텍의 기술을 널리 애용한다고 해요.
2013년 보이스텍은
종업원 이익 신탁(EBT)를 통해
직원들에게 75%의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제도화하기 1년 전인 만큼
선구적인 움직임이었죠.
모두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제도로서
미국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이 있습니다.
회사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창업자는 은퇴와 승계 옵션을 고려하면서
직원 소유권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우수한 서비스로 많은 상을 받았는데
모두 팀의 헌신 덕분이죠.
종업원 소유 모델은
회사의 성공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과
몇 년 동안 구축한 기업 가치를 보호합니다.”
2년에 걸친 전환 과정 끝에 신탁을 통해
종업원들은 근속기간, 급여와 직위에 따라
5년 동안 75%의 주식을 이전받습니다.
창립자가 지닌 나머지 25%도 차후에
신탁에 완전히 매각한다고 합니다.
ESOP이나 EOT와 마찬가지로
직원 대신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언급한 종업원 소유 문화도 중요합니다.
회사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권을 증진하고
투명한 업무 논의가 이뤄지도록
몇 년에 걸쳐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합니다.
보이스텍에는 직원들이 선출한
노동자 이사도 존재합니다.
직접 들어볼까요.
“기업 이사회와 직원들 간의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일은
종업원 이사의 핵심적인 역할입니다.
저는 구성원들이 회사의 현재 프로젝트,
재정 및 미래 전략을 알 수 있도록
이사회와 직원들을 연결합니다.
이사회에 참가하고
종업원 신탁 회의에서 발언하며
각종 정보를 동료들에게 전달하죠.”
기업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합니다.
“종업원 소유를 통해
회사의 구성원들은 목소리(Voice)를 내며
이사진과 직원들은
진정한 양방향 의사소통을 합니다.
보이스텍에서 우리는 일상과 미래까지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으며
직장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프로세스와 결정에 관여합니다.”
보이스텍의 CEO도 밝힙니다.
“종업원 소유권에서는
‘좋은 것, 나쁜 것, 추악한 것’을
모두 공유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분기별로
중요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직원들의 피부와 와닿는
주차장 같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지금은 더 전략적인 주제를 다룹니다.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모든 사람과 조직이 발전한 것이죠.”
종업원 신탁 도입 때 22명이던 직원들은
현재 30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다들 진정한 종업원 소유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네요.
진정한 회사의 주인들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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