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참여도 중요해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협)소통^^ 2023. 3. 2. 12:39

땅콩버터 즐기던 소녀는 뒷날 그 회사의 종업원 이사가···

 

 

어릴 적 게일 오어(Gael Orr) 씨는

원스 어게인(Once Again Nut Butterr)이라는

회사가 만든 땅콩버터를 먹으며 자랐습니다.

유기농 아몬드 버터를 생산하는 회사가

지역에 생겼다며 엄마가 기뻐했다고 해요.

그때만 해도 게일 어린이는

먼 미래에 이 회사가

자기 인생의 중요한 동반자가 될지 전혀 몰랐죠.

 

 

 

아이스크림 위에 아몬드버터 시럽+딸기... 이 조합은 못 참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우리나라에도 '원스 어게인 땅콩버터'나 '원스어게인 아몬드버터'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이미지: 원스어게인 사 누리집.  https://www.onceagainnutbutter.com/

 

성인이 된 게일 씨는

어릴 적 좋아하던 원스 어게인 사에서

브랜드 판매 관련 직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흥분했다고 합니다.

현재 게일 오어 씨는

원스 어게인의 마케팅 이사입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의

당당한 종업원 소유주로서 말입니다.

 

1976년 설립된 원스 어게인 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회사의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이 보유 중입니다.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제도적으로 ESOP은 지분 매입금을

직원이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죠.

다음은 게일 오어 이사의 말.

 

“전형적인 히피족이던 창업자 부부는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어요.

ESOP 모델 역시 직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종업원들이 회사 운영에 발언권을 가지고

자기 운명을 통제하면

업무 성과도 크게 향상됩니다.”

 

정말 회사도 달라졌습니다.

30명이 일하던 원스 어게인에서

종업원 소유주는 현재 80명이며

연매출은 5000만 달러(약 620억 원)입니다.

특히 직장 민주주의가 활성화되어

종업원 소유주들은 주요 의사결정에서

1주1표가 아니라 1인1표의 권리를 행사합니다.

종업원들의 투표로 임원에 선출된 ‘

오어 이사가 계속 설명합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정기적으로 만나며

이사회 선출 등 주요 결정에서

투표권 하나씩을 가집니다.

현재 75가지 주요 의사결정에

종업원 소유주들이 참여하죠.

매달 종업원 운영위원회가 열려 회사 정책,

운영 문제 및 재무 전략을 논의합니다.

이사회에는 사외이사와 더불어

최소 3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있습니다.”

 

 

생산라인을 통과한 땅콩버터 제품. 게일 오어 이사의 이미지도 나온 곳이 있는데 본인이 알려지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 같아서 다른 이미지로 대신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원스어게인 피넛버터 사 누리집

 

강력한 경영참여와 기업 문화는

성장은 물론 분배에도 영향을 줍니다.

 

“원스 어게인은 발생하는 수입을

공정하게 분배됩니다.

급여가 가장 높은 직원과 가장 낮은 직원의

보상 비율은 4대 1입니다.

이익 공유 보너스도 모든 소유자에게

균등하게 분배됩니다.”

 

직장문화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우리 회사엔 계층 구조가 없습니다.

공급망은 원료를 구입해 상품이 만들어지고

구매와 유통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더 공정하고 능률적으로 재편됩니다.

모든 직원이 소유권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니까

제품도 더 높은 수준으로 생산되죠.

우리는 ‘청렴성을 전파한다’고 말합니다.”

 

제품 원료를 조달하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원스 어게인은 현지 협동조합과 협력해

경제 위기와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제3세계와 국내 양봉가 거래처들이

벌꿀을 팔고 공정한 가격을 받도록 지원하죠.

오어 이사는 기업 윤리와 이윤의

적절한 조화를 이야기합니다.

 

“회사 리더와 직원 사이의 역할에 대해

저는 자주 반성합니다.

비즈니스, 직원이자 주주를 위해

최선의 균형을 유지해야 해요.

윤리적 결정과 수익성 결정을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다른 유형의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모든 분야가 통합되려면

추가적인 의사소통과 투명성이 요구됩니다.”

 

 

"“아모레를 뿌린 바나나 비스킷은 설탕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하며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간식입니다." 이 회사는 땅콩류 버터를 이용한 레시피를 계속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원스어겐인 피넛버터 사 페이스북.

 

잘 나갈 때는 좋겠지만 힘들 때는 어떨까요.

 

“코로나 위기와 공급망 문제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었어요.

필요한 재료를 구할 수 없었는데

한결 같은 직원들의 충성심으로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최고의 품질과 맛을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얼마나 헌신하는지 몰라요.

우리 아기와 손주들도

우리 제품을 먹으니까요.”

 

이 아이들 중에도 미래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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