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노동자 “사고 위험? 내 권한이니 당장 작업 중단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이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심각한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예상되어도 작업을 진행하거나
충분한 안전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사례도 있죠.
안전관리에 철저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 설비업체가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에게는
작업 중지 권한이 주어집니다.
자신이나 고객, 또는
지역사회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 때는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어요.
사무실은 물론이고 현장에서도요.”
DVL 그룹은 IT산업에 필수인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합니다.
회사의 말대로 일터에서
사고 등 위험이 예측될 경우
모든 직원이 작업 중단권을 가집니다.
‘모든 직원’이라 함은
고위 경영진이나 현장 관리자는 물론이고
일반 직원들까지 위험한 상황에서
곧바로 작업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죠.
때문에 현장에 있는 일반 노동자가
작업 중단권을 가지는 건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여러 사정으로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DVL 그룹은 현장 노동자에게
당연한 권한을 당연하게 부여합니다.
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2012년부터 DVL 그룹은
전체 직원이
자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안전이 기업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을 정도로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우리는 DVL 안전 위원회를 구성해
(소유주인) 직원과 업계 파트너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장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가치는
종업원 소유기업 DVL의
기업문화 중 하나입니다.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노동자 소유주들은 눈치 보지 않고
더 소신껏 일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DVL 사는 2024년 2월
펜실베이니아 주정부가 주는
‘2023 안전 우수업체 주지사 상’을 받았어요.
주 관계자가 밝힙니다.
“이 상은 낮은 재해율,
혁신적인 안전조치 등을
입증한 기업에게만 수여됩니다.
(안전을 중시하는)
DVL의 견습생 프로그램,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고
사고가 일어날 뻔한 상황까지
문서화해서 기록하는 문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1985년 1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VL은
2006년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실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DVL의 모든 직원은 자기 돈이 아니라
회사 부담으로 자사 지분을 취득했어요.
2012년 ESOP은 DVL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었죠.
당시 기업주가 밝힙니다.
“저는 회사를 매각해서
경제적 가치를 충족하면서
모든 직원들에게 보상하는 방법을
많이 조사했는데
ESOP이 최선이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열심히 일하는 모든 직원의
재정적 성장에 훌륭한 수단이 될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혜택을 창출하리라 믿어요.”
기업주의 믿음은 배신당하지 않았습니다.
DVL의 노동자 소유주는 150명으로 늘었고
우수한 안전관리 덕분에
주정부의 상까지 받았으니까요.
참, 2018년부터 지금까지 DVL은
‘일하기 좋은 직장’에
(Great Place to Work® Institute 주관)
6년 연속으로 선정되기도 했답니다^^
어느 곳이든, 모두를 위해,
작업장 안전을 위한 당연한 사항이
당연하게 지켜지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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