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참여도 중요해 22

노동이사제, 거수기·낙하산 임원보다 낫지 않나요?

노동이사제, 거수기·낙하산 임원보다 낫지 않나요? 지난해 말, 여야가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안에 합의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미 공공부문 노동이사제에 찬성한 바 있습니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 중인 노동이사제는 법안 통과 후 전국 공공기관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노동이사제는 추천·선출 등으로 선임된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 이사로 참석해 발언권·의결권 등을 행사하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 공공부문에서는 2016년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했고, 전국에서 80여 공기업·공기관이 노동이사제를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가 경영권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하지만 현실에서는 좀(많이) 다릅니다. 2021년 초 한국노동연..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가속도 붙을까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가속도 붙을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11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는 결단만 하면 되고 당연히 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이 반대하면 (국회) 패스트트랙을 통해서라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선언했죠. 노동이사제는 추천·선출 등으로 선임된 노동자 대표가 기업 이사회에 이사로 참석해 발언권·의결권 등을 행사하는 제도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말처럼 노동이사제는 “공공기관이 공적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 공기업 등에 낙하산 논란이 많은데, 노동이사제는 낙하산 임원과 거수기 임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겠죠. 우리나라에서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는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했고, 이재명 경기지사 재임 시절부터 경기도에서도 실시했습니다. 일부 공기관이 노..

아마존·아도비·ZOOM 컨설팅사, ‘직원 참여’ 강조하다가···

아마존·아도비·ZOOM 컨설팅사, ‘직원 참여’ 강조하다가··· 기업 컨설팅의 세계는 크고 넓은가 봅니다^^ ROI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미국 컨설팅 회사는 종업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합니다. 기업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면 협업이 잘 이뤄지며 성과도 높아진다는 취지입니다. 별 거 아닌 거 같다고요?^^; 아마존·아도비·줌(Zoom)·프루덴셜·바이엘· 휴렛패커드 등이 고객 회사인데도요? ROI 커뮤니케이션은 지 선정 100대 기업 중에 25%를 포함하는 200개 이상의 회사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강조하는 종업원 참여의 장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는 기업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결과를 만드는 종업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회사를 공동체로 바꿉니다. ..

코로나 위기, 이사회와 종업원들이 소통했더니···

코로나 위기, 이사회와 종업원들이 소통했더니··· “2020년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힘들었어요. 결국엔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와 고객과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며 뛰어난 헌신을 보였습니다.” 1989년 44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한 칼리버(Calibre) 시스템은 미국 전역에서 경영 컨설팅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4년 칼리버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또 많이 다른)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실시했죠.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이윤과 대출로 부담했습니다. 오늘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칼리버는 800명 이상의 임직원이 회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매출은 약 2억 달러(2400억 원)이죠. 지..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11년 전, 제가 경영진으로 이 회사에 올 때 경제는 대공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사 주가는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였죠. 직원들은 당연히 미래를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에서 기회를 보았어요.” 1947년 설립된 NCM(NCM Associates)은 북미 전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딜러 관련 서비스 회사입니다. 딜러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소프트웨어 제공 사업 등을 하죠. 1988년 NCM은 창업자들의 지분을 인수해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실시한 덕분이죠.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하지만 2010년 무렵에 계속된 경제 불황..

공공기관, 낙하산 임원보다 노동이사가 낫죠

공공기관, 낙하산 임원보다 노동이사가 낫죠 지난 23일 대통령 직속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이사제란 노동자 측이 추천한 인물을 이사로 임명해 이사회에 참석하는 경영참여 제도를 말합니다. 공공기관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출자, 경영하는 기관으로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같은 준정부기관, 국립대병원, 국립암센터와 지방공사·공단, 각급 국·공립학교 등을 포괄합니다.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빨리 해주세요!!), 앞으로 모든 공기업과 공기관 등에 노동이사가 선임된다는 것이죠. 노동이사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가 최초로 도입했고,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직원들이 임원 선출, 코로나 위기도 이겨내요”

“직원들이 임원 선출, 코로나 위기도 이겨내요” “최근에 세계적인 기업의 지도자들은 이윤만이 아니라 투명성, 환경과 윤리에 대한 관심, 노동자와 지역사회 지원 등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회사에선 상식 같은 얘기이죠. 언제부터냐면··· 한 60년쯤 되었습니다.” 2019년 GE, 애플, 아마존 등의 최고 CEO들이 이윤 외에도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활동 중인 엔지니어링 기업 어번 엔진(Urban Engineers)은 윤리 준수와 지역사회 보호 등은 기업에 당연한 사항이라고 역설합니다. 진짜일까요?^^ 우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어번 엔진은 직원들이 소유한 회사입니다. 이사회 임원도 종업원들이 선출하죠. 이익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 외부 투자..

KB금융, 노동자 추천 이사는 안 돼?

KB금융, 노동자 추천 이사는 안 돼? 최근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에 노동자 추천 사외이사를 선임하자”는 주주 제안을 했습니다. 여기에 KB금융 이사회는 물론이고 외국인 기관 투자자, 국내외 유수한 의결권 행사 자문업체까지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반대 논리는 이렇습니다. KB금융은 “국내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고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새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죠.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회사 자체 보유 지분을 제외하면 국민연금, JP모건, 싱가포르 정부에 이어 KB금융의 4대 주주라고 합니다. 조합 측은 “다른 주요 주주가 재무적 투자자임을 감안하면 ..

직원들에게 인사·재무 관리를 맡겨 보았습니다

직원들에게 인사·재무 관리를 맡겨 보았습니다 “길거리로 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내 앞을 막아섰어요. 모두 저한테 우리 카페와 직원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려 했죠.” 1992년 수전 워드 씨는 미국 북동부의 작은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작은 카페를 열었습니다. 부부가 모든 노력과 자금을 쏟아 부은 끝에 카페는 자리를 잡았죠. 남편이 작고한 뒤엔 워드 씨 혼자서 카페를 더욱 키워나갔습니다. 2010년대 중반 카페 주인 워드 씨는 은퇴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카페는 30명의 직원이 커피를 볶고 원두 배달을 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할 만큼 커졌죠. 몇몇 투자자가 카페 인수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워드 씨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 부부와 직원들은 카페를 특별하게 만들었어요. (수익에 관심이 많은) 외부 인사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