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11년 전, 제가 경영진으로 이 회사에 올 때
경제는 대공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사 주가는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였죠.
직원들은 당연히 미래를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에서 기회를 보았어요.”
1947년 설립된 NCM(NCM Associates)은
북미 전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딜러 관련 서비스 회사입니다.
딜러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소프트웨어 제공 사업 등을 하죠.
1988년 NCM은 창업자들의 지분을 인수해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실시한 덕분이죠.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하지만 2010년 무렵에 계속된
경제 불황의 파고는 높았습니다.
당시 최고경영진으로 온 폴 팔레티 CEO는
“회사가 인상적인 실적을 올렸고
업계에서 잘 알려져 있었지만
ESOP의 힘을 극대화하지는 못했다”
고 설명했습니다.
불황에 맞서서 팔레티 CEO는
종업원 소유권을 활용해 기업 문화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차별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의 말을 들어볼까요.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요소는
우리를 남과 다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NCM에서 상호작용하는 모든 직원은
바로 회사의 소유주예요.
종업원 소유주들이
비즈니스라는 게임에 빠져들면
고객은 깊은 인상을 받고 신뢰를 보냅니다.
이게 비즈니스와 기업의 성공을 위한
우리의 핵심적인 차별성이죠.”
NCM의 사훈은
‘서로 매일 성공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 사훈은 고객과
종업원 소유주 모두에게 적용됩니다.
팔레티 CEO는 “초기에는 이런 문화가
그다지 강력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기업 문화를 개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였다고 회고합니다.
먼저 종업원 소유기업의 정체성 확보를 위한
조직부터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NCM은 회사 내에
‘소유권 문화 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팔레티 CEO가 우수한 ESOP기업의
운영 사례를 보고 도입했다고 합니다.
위원회는
부서가 다른 다섯 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각 사업부서 및
종업원 소유자의 이익을 대변합니다.
위원회는 한 달에 두 번 열리고,
위원의 임기는 3년입니다.
여기에 한 명의 위원이 추가되어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경영진과 소통을 담당합니다.
한 간부의 말을 들어볼까요.
“위원회는 종업원 소유주들을 교육하고
참여를 활성화합니다.
서로 다른 팀에서 일하는 직원들끼리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할지
여러 방법을 찾아냈죠.
종업원 소유주들의 생일 기념행사를 개최해
ESOP 실무에 대해 알리고
문답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한 예로 신입 사원들은
분기별로 진행되는
ESOP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여기서 새로 들어온 회사의 주인들은
ESOP이 어찌 작동하고 어떤 이익을 주는지,
재무제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배웁니다.
주가 및 실적 발표도
공개적으로 이뤄진다고 합니다.
직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입니다.
크리스 카스라는 노동자는
“ESOP의 일원이 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이점”이라며
“직원을 소유주로 만드는 회사는
많지 않으니까”라고 말합니다.
팔레티 CEO는
“종업원 소유가 특별하고 독특한 혜택임을
회사에 몸담은 사람들이 기억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음에 소개드리겠지만
NCM의 종업원 소유문화는
코로나 위기에 참된 위력을 발휘했죠.
참여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고객과 상생하는
NCM과 노동자 소유주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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