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 자산’ 미국 베이비부머 은퇴, 수백만 일자리 사라지나
“미국에서 베이비부머와 고령층이
(은퇴를 앞두고) 축적한 부를
자녀 등에게 상속 및 증여하는
사상 최대 ‘부의 이전’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총 자산 규모가 무려 35조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경 원이라고
최근 우리 언론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보도했죠(연합뉴스, 2021년 7월3일).
고령층의 대규모 은퇴는
여러 가지로 문제이지만
경제에도 영향이 큽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이 은퇴하는
이른바 ‘실버 쓰나미(Silver Tsunami)’로
미국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옵니다.
미국의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인
프로젝트 에퀴티(Project Equity)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기업주는 230만 개 사업체에서
약 2500만 명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연간 총 급여는 약 1조 달러,
총 매출은 약 5000조 달러에 달합니다.
그런데 장년·고령층 기업주의 60%가
10년 내에 은퇴 등으로
사업체를 처분할 예정이라 문제죠.
한 예로 미주리 주의 경우
55세 이상 기업인의 사업체는 4만4000개로
5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절반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는
마땅한 승계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향후 10년 내에 폐업이 속출하고
수많은 노동자가 실직해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미주리 주만의 문제가 아니죠.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등을 활용해
노동자들이 회사를 인수하도록 지원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프로젝트 에퀴티와
ESOP 협회 등이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한 번 들어볼까요.
“종업원 소유권으로 승계하는 방안은
기업주에게 공정한 판매가격과
유연한 은퇴 계획을 제공합니다.
또 자신이 만든 회사를
보존하고 성장시키죠.
대유행병이 도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유지하고
탄력적인 경제 만드는 데 이바지합니다.”
두 단체는 고령층 기업인들의 은퇴로
얼마나 큰 영향이 미칠지지
전국적인 데이터를 만들었습니다.
각 주별로 베이비붐 세대 기업주들의
사업체와 일자리 수, 임금과 매출액
등을 집계해 공개합니다.
한 번 들어볼까요.
“데이터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ESOP 협회 전국 총회에서 발표합니다.
우리는 상·하원 의원 및 보좌진들과
220건 이상의 개별 회의도 열죠.
의원들에게 ‘실버 쓰나미’ 위기를 경고하고
ESOP과 노동자 협동조합의
영향을 입증할 것입니다.”
현재 미국은 종업원 소유권과 관련한
제도적 뒷받침이 비교적 잘 되어 있습니다.
ESOP에 지분을 매각한 기업주는
일정 조건 아래 과세 이연을 받죠.
연방 중소기업청은
ESOP 기업 대출에 보증을 서고
관련 지원 활동을 벌이도록 되어 있고요.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는
여러 단체의 활동도 활발합니다.
관계자의 말.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기업에 비해
지역경제에 더 잘 뿌리박고 있습니다.
우리는 은퇴 기업주라는 문제와
종업원 소유권이라는 해법을
상세하게 소개할 계획입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경제 번영의 촉매제이고,
종업원들은 자신이 공헌한 회사의 지분을
기업주와 공정하게 공유할 것입니다.”
우리 역시 높은 상속·증여세 때문에
중소기업 승계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부의 대물림을 조장하는
상속세율 완화 말고,
회사의 성공에 이바지한 종업원들이
공정하게 지분을 인수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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