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참여 73

영국 대기업 회장 “노동자 소유 늘어나면 파업도 감소”

영국 대기업 회장 “노동자 소유 늘어나면 파업도 감소” “왜 종업원 소유기업이 늘어나면 파업이 줄어들까. 영국에는 존 루이스(John Lewis)를 비롯해 1300개의 회사가 구성원에게 자사 지분을 부여하고 있다.” -2023년 6월23일 영국 지 기고문 세계적으로 이름난 매체 이 흥미로운 글을 실었습니다. 기고자는 영국에 있는 거대 유통기업 존 루이스(John Lewis Partnership)의 샤론 화이트 회장 겸 이사회 의장입니다. 존 루이스는 8만 명의 직원이 100% 자사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죠. 영국 최대 노동자 소유기업의 회장이 에 기고문을 보냈네요. 2022년 말 영국에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제도화된 지 8년 만에 1300개의 노동자 소유기업이 탄생했죠. EOT는 바로 존..

경제민주 이슈 2023.08.07

노동력 중요한 물류 서비스, 종업원 소유권 어떨까

노동력 중요한 물류 서비스, 종업원 소유권 어떨까 기계화가 진행되어도 물류 서비스업은 사람 힘이 많이 필요하죠. 힘든 노동에 비해 대가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만큼 노사 갈등도 심하죠. 땀 흘리는 만큼 성과를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 물류업체가 영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볼까요. “카디널 글로벌 로지스틱스는 (Cardinal Global Logistics)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입니다. 카디널 사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종업원 소유권 모델로 전환했고 세계에서 가장 큰 직원 소유 물류기업이 되었습니다.” 1998년 카디널 사는 1만5000파운드(2500만 원)의 대출을 받아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400여 명의..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먼저 아름다운 다리부터 감상하실까요^^ 미국 LA에 있다는 1066m 길이의 다리는 10쌍의 아치를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원래 1932년 건설되었는데 지난해 새로 지었다고 해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강을 건너도록 폭을 넓혔답니다. 고가교 아래 약 5만 ㎡의 공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빛의 리본’을 상징해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지역의 기술 인력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고 여성 노동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해요. 달팽이 껍질 모양의 완만한 나선형 통로 덕분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다니기 편합니다. 배려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시해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지난 2월..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LA의 한국계 베이커리 주인, 왜 직원들에게 회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프루프 베이커리(Proof Bakery)는 한국계 1.5세대인 마나영 씨가 2010년부터 운영했습니다. 최고의 제철 재료를 쓰며 고품질의 빵과 과자를 직접 만들었죠. 지역주민들은 프루프 베이커리를 사랑했고 뉴욕타임스, LA타임스 같은 유명 언론도 소개할 정도였습니다. 창업 11년째인 2021년 마나영 대표는 프루프 베이커리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25명의 직원들이 소유주가 된 것이죠. 대체 마 대표는 어떤 사람이고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한국에서 태어난 마나영 대표는 두 살 때 미국 LA로 이민을 왔습니다. 코넬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고 ‘조리 사관학교’라고 불리는 미국 최고의 요리 학교를 졸업했대요. (T..

부인과 사별, 전염병··· 폐업한 식당이 다시 문 연 사연

부인과 사별, 전염병··· 폐업한 식당이 다시 문 연 사연 “고객 여러분. 2022년 1월17일자로 우리 식당은 영구 폐쇄되었습니다. 거의 40년 동안 아침과 점심을 드렸지만 이제 저는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그동안 화재, 지진, 전염병을 겪으면서도 지지해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행운을 빕니다.” 1982년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베티 오션뷰 다이너(Bette's Oceanview Diner)는 신선한 재료와 가정식 요리로 지역에서 꽤 유명했습니다. 지난 1월 식당 주인인 만프레드 크로닝 씨는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죠.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내 베티가 사망하고 (아, 그래서 식당 이름이ㅜㅜ) 몇 년 동안 저는 은퇴를 고려했어요. 코로나 19의 영향이 컸습니다. 마스크와 백신, 고용 ..

“기업 상속, 종업원 참여는 매력적인 옵션”

“기업 상속, 종업원 참여는 매력적인 옵션” “성급하게 승계 계획을 세울 때는 기업에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회사의 유산은 물론이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워지죠. 왕왕 가족 구성원에게 지분을 물려주면서 블랙 코미디 같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얘기가 아닌데^^; 세계적으로 기업 상속제도는 뜨거운 화두인가 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명문으로 불리며 세계 50위권 대학으로 꼽힌다는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의 경영대학원 학장인 앤드류 펜들턴 교수가 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업 상속 문제에는 더 실행가능하고 매력적인 옵션이 있습니다. 바로 종업원 소유권입니다. 그 혜택은 단순히 가업 승계에 성공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보너스 지급에서 참여 문화에 이르기까지 직원들..

경제민주 이슈 2022.03.07

‘피자집 점원들’이 신데렐라 스토리 주인공?

‘피자집 점원들’이 신데렐라 스토리 주인공? 오늘날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일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도 그런 사례를 찾기란 쉽지 않죠. 미국 밀워키의 한 피자가게에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청년과 동료들이 행운을 잡았네요. 1년 전 애런 프릭이라는 청년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습니다. 주식 투자를 배우고 싶었지만 너무 복잡했죠. 본격적인 경력을 시작할 때까지 피자셔틀(Pizza Shuttle)이라는 지역 식당에서 일하기로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회 초년생인 애런 프릭은 79명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피자셔틀의 소유주가 될지 몰랐습니다. 2022년 2월초, 공동 창업자들은 사업체의 지분 대부분을 종업원들에게 넘..

영국 회사 간부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몇 달 지내보니···”

영국 회사 간부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몇 달 지내보니···”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우리는 매일매일 고객을 위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최근 회사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어요. 창업자가 한 발짝 물러서려고 할 때 어떻게 회사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보장해야 합니까.” 1988년 영국에서 설립된 디자인 회사 스톡 테일러 벤슨(STB)은 공동 창업자이자 유일한 소유주가 회사의 운명을 고민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더 큰 회사에 매각할 수도 있었지만 사업의 독립 유지가 문제였죠. STB 임원의 한 명인 그렉 졸리 전무이사의 증언을 들어봅니다. 원 소유주인 글렌 테일러 대표이사는 고심 끝에 90%의 지분을 회사 종업원들에게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영국에는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로서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

‘노동자 소유 기업답게’ 무너져 간 미국 호텔

‘노동자 소유 기업답게’ 무너져 간 미국 호텔 코로나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전 세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업·요식업도 타격을 입었죠. 노동자 소유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미국에 있는 종업원 소유의 호텔이 어떻게 코로나 위기로 무너져가면서도 소통하고 버텨내는지 보여줍니다. 미국 남동부에 있는 퀀턴스 호텔은 (Quaintance-Weaver Restaurants&Hotels) 2016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를 통해 600여명의 노동자가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매입자금을 마련하면 제도적인 인센티브가 있어서 종업원들은 돈 한 푼 들이지 않았죠. 창업자인 데니스 퀀턴스 CEO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뒤에도 투명 ..

사장님의 연말 선물(?) “회사를 팔았어요”

사장님의 연말 선물(?) “회사를 팔았어요” 갑자기 회사가 매각되었다면 직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선물’이라니,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1998년 미국에서 설립된 강철 용접 관련 엔지니어링 중소기업 AWS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Advanced Welding and Steel) 2021년 12월 AWS 소유주인 헤더&라이언 울렌콧 부부는 전체 직원들을 불러놓고 “회사를 팔았다”며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약 90명의 종업원들이 부부 소유주의 선언을 들었지만 작업장은 조용하기만 했죠. 창업자의 가족들도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창업자들은 다시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는 직원 여러분에게 회사를 팔기로 했습니다. 이제 모든 종업원이 소유주가 되었어요. 참, 여러분의 주머니에서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