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참여 73

미국식 ‘우리사주제’, 노동자는 자기 돈 안 쓴다는데···

미국식 ‘우리사주제’, 노동자는 자기 돈 안 쓴다는데··· 우리나라에는 노동자들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제도의 하나로 우리사주제가 있습니다. 우리사주는 기업 측이 무상으로 출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노동자 스스로 매입금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사주조합의 민주적 운영에 관한 규정은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는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가 있습니다.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물론 여러 면에서 서로 많이 다르지만요. 여기서는 미국의 ESOP 제도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까 합니다. 미국의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의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ESOP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종업원 소유제입니다. NCEO에 따르면 약 6..

미국 대형 건설사, 노동자들이 20년 소유한 결과?

미국 대형 건설사, 노동자들이 20년 소유한 결과? “우리 회사의 핵심은 신뢰와 책임에 기반을 둔 강력한 종업원 소유 문화입니다. 그 결과 고객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탁월한 성과를 제공할 수 있었어요. 우리가 종업원 소유기업 중 한 곳에 포함되어 영광입니다” 1864년 설립된 매카시 홀딩스는 (McCarthy Holdings, Inc. 매카시 사)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국 규모의 건설사로 2002년에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2500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자사 지분을 보유 중이죠. 2020년 매카시 사는 연 매출액 48억 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전역에 16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총 고용 규모는 500..

“기업인들은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을 모르더군요”

“기업인들은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을 모르더군요”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 지역 사회도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반대도 똑같죠. 지역경제의 중추인 중소기업이 번영하면 지역사회도 번영합니다. ‘공정한 종업원 소유권’ 캠페인은 (Employee Ownership Equals: EO이퀄) 종업원 소유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운동입니다.” 지난 10월 미국 비영리 투자기관인 켄다(Kenda) 펀드는 관련 단체와 함께 ‘EO 이퀄’이라는 종업원 소유권 지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1993년 설립된 켄다 펀드는 개인의 존엄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현재 9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운용 중이죠. EO이퀄은 18개월에 걸쳐 중소기업을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할 뿐 아니라 교..

아마존·아도비·ZOOM 컨설팅사, ‘직원 참여’ 강조하다가···

아마존·아도비·ZOOM 컨설팅사, ‘직원 참여’ 강조하다가··· 기업 컨설팅의 세계는 크고 넓은가 봅니다^^ ROI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미국 컨설팅 회사는 종업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합니다. 기업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면 협업이 잘 이뤄지며 성과도 높아진다는 취지입니다. 별 거 아닌 거 같다고요?^^; 아마존·아도비·줌(Zoom)·프루덴셜·바이엘· 휴렛패커드 등이 고객 회사인데도요? ROI 커뮤니케이션은 지 선정 100대 기업 중에 25%를 포함하는 200개 이상의 회사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측이 강조하는 종업원 참여의 장점을 한 번 들어볼까요. “우리는 기업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결과를 만드는 종업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회사를 공동체로 바꿉니다. ..

“오너 은퇴, M&A 대신 직원 550명을 자본가로···”

“오너 은퇴, M&A 대신 직원 550명을 자본가로···” 1962년 설립된 헤라클레스(Hercules) 인더스트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족 기업입니다. (헤라클레스 가문은 아닙~^^;) 냉난방 공조 설비 재료를 만들며 20여개의 지점과 5개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죠. 오랜 사업 뒤 은퇴를 앞둔 창업주들은 회사를 매각하고자 했으나 고민이 생겼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봅니다. “회사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어떤 매수 계획도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한 만큼 종업원들과 고객 관계를 소중하게 여겼어요. 그런데 매수자와 투자자들의 방안은 우리 요구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사회 의장에 따르면 해결책은 눈앞에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로 회사를 넘겨주는 작업은 쉽지 않았..

코로나 위기, 이사회와 종업원들이 소통했더니···

코로나 위기, 이사회와 종업원들이 소통했더니··· “2020년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힘들었어요. 결국엔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와 고객과 지역사회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며 뛰어난 헌신을 보였습니다.” 1989년 44명의 종업원으로 출발한 칼리버(Calibre) 시스템은 미국 전역에서 경영 컨설팅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4년 칼리버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또 많이 다른)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실시했죠.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이윤과 대출로 부담했습니다. 오늘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칼리버는 800명 이상의 임직원이 회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매출은 약 2억 달러(2400억 원)이죠. 지..

“회사 핵심 자산은 종업원, 그래서 소유주로 만들죠”

“회사 핵심 자산은 종업원, 그래서 소유주로 만들죠” 1966년 미국에서 설립된 엔지니어링 업체 테크에치(Tech Etch)는 우수한 화학 정밀 가공 기술을 자랑합니다. 창업자 조지 킬러 씨는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종업원이라고 믿었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최고 수준의 인재 없이는 어떤 사업도 번창할 수 없기 때문이라죠. 테크에치 측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종업원들을 소유주로 만든 이유입니다.” 2000년 무렵 테크에치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창업자 지분 30%를 매입했습니다. 매입금은 대부분의 우리사주와 달리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세액 공제를 받아 부담했습니다. 창업자는 종업원들에게 지분을 판 덕분에 투자 조건으로 전액 과..

영국 정부, 10년 전부터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

영국 정부, 10년 전부터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 약 10년 전인 2012년, 영국 정부는 하나의 보고서 발간을 후원했습니다. 제목은 ‘성공의 공유: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뉴털 변호사의 검토 보고서’입니다. (Sharing Success: Nuttall Review of Employive Owners) 핵심은 종업원 소유권 활성화를 위해 영국 정부가 세제 혜택을 부여하라는 것이었죠. 뉴털 보고서 바로가기 2014년 영국에서 관련 입법이 이루어졌고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이 탄생했습니다. 회사에 EOT라는 종업원 신탁을 만들어 50% 초과하는 자사 지분을 넘길 경우 (즉 절반 넘는 지분을 팔 경우)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주어졌죠. 이때 기존 주주는 주식 양도소득세 전액을, 노동자 소유주는 매년 3600파..

기업주 은퇴, 미국은 종업원들에게 회사 판다

기업주 은퇴, 미국은 종업원들에게 회사 판다 “현재 같은 역사적 상황에서 우리가 세대 간의 부 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논의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는 것은 직원들의 권한을 강화하고 회사가 장기간 생존하는 데 좋은 방법이죠.” -아래 회사의 부부 창업자 어 퓨 쿨 하드웨어 스토어는 (A Few Cool Hardware Store: AFCHS) 미국 워싱턴 DC와 볼티모어 지역에서 가장 큰 철물잡화 체인점의 하나입니다. 2003년 설립해 1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죠. 주변에 홈 디포(Home Depot) 같은 대형 매장이 들어섰지만 꿋꿋하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AFCHS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

“확진자 급증, 그래도 회사가 잘 한 일은···”

“확진자 급증, 그래도 회사가 잘 한 일은···” 미국의 냉난방 설비업체 KCC 매뉴팩처링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2010년 전후해 창업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관련 글: 코로나로 뿔뿔이···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의 악전고투 코로나 위기 직전까지 8년 동안 KCC 매뉴팩처링은 연평균 약 32%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종업원 소유주의 숫자는 650명으로 늘었죠. 2020년 3월 전염병이 퍼져 시련이 닥쳤습니다. 유치원·학교가 문을 닫고 아이를 돌봐야 하는 약 80명의 직원이 휴직에 들어갔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직원들이 예고도 없이 사라지고 있었어요. 제조업에서는 납품 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예상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