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종업원들이 소유한 카지노에 들러 보니····
“여행 전문 플랫폼에서는 5점 만점에 4점으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린다.
한 리뷰는 이렇게 적었다.
‘우리는 이 작은 카지노와
마을의 다양성을 즐겼습니다.
종업원들이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어
보기에 정말 좋았어요.’”
특이하게도 미국 네바다의
유레카(The Eureka)라는 카지노는
노동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특이한지
미국의 주요 경제지인 <포브스>도
지난 6월말 직접 찾아갔을 정도입니다.
아, 네바다 주는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하고 있지만
유레카는 인근 소도시에 있습니다.
1997년 설립된 유레카는
2016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이솝)를 통해
450명의 직원에게 회사 지분을 매각했죠.
우리사주와 달리 종업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았고,
대주주와 회사는 큰 세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유레카 간부가 <포브스>에 밝힙니다.
“우리는 종업원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직원들이 발전하기를 바랐습니다.
유레카는 <포춘>지가 선정한
‘2018 년100대 중견 직장’의 하나이며
(Medium Workplace)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도 뽑혔죠.”
코로나 위기는 타격이 컸습니다.
2020년 3월부터 셧다운에 들어가
유레카도 수입이 없었죠.
6월에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방역 기준을 준수하며
카지노 좌석과 술 판매 등
영업 규모를 줄였습니다.
백신 접종도 도왔다고 합니다.
여하튼 유레카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포브스> 기사를 볼까요.
“리조트가 성장하고 번창하는 데
(ESOP은) 도움이 되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를
매일 개선하도록 스스로 나섰다.
메뉴 선택부터 페인트 색상까지
다양한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포브스>는 ‘카지노 기업으로서
가장 큰 도박을 한 셈’이라고 밝혔지만
유레카는 종업원 소유주들 덕분에
발전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업계에서 골칫거리라는
이직률도 10~20% 정도로
동종 업계의 30~50%와 크게 차이가 나죠.
유레카 측 간부의 말을 다시 들어볼까요.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우리는 호텔 직원부터
식기 세척 담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보너스를 받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채용과 직원 유지,
고객 서비스 지원에도 도움이 되죠.
직원들은 주인의 사고방식을 가집니다.
핵심 고객들도 종업원들과
오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출을 올려주죠.”
특히 기업 승계에 ESOP 같은
종업원 소유권이 유리하다고 밝힙니다.
“왜 기업인들이 ESOP을
이용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고객과 비즈니스 관리에 필요한
직원들을 (ESOP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물론 경쟁업체나 사모펀드에 팔 수도 있죠.
그렇다면 1년이 지난 뒤에는
회사를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사라질 겁니다.”
유레카의 설립자로
현재도 회장 직을 맡은 그레고리 리 씨는
2018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회사 측은 밝힙니다.
“종업원들은 유레카라는 가족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모두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모두 투자자이며,
같은 방식으로 성공을 정의합니다.
함께 사업을 성장시킨 남녀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넘겨줌으로써
앞으로도 모두가 가족으로 남고
기업도 튼튼하게 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유레카의 도박은 성공한 셈입니다.
하지만 도박을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종업원 소유권은 도박이 아니라
인간의 노력을 공정하고
정당하게 보상하는 제도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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