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캐나다 연금이 기타(Guitar) 회사에 투자한 이유

(협)소통^^ 2021. 7. 15. 13:03

캐나다 연금이 기타(Guitar) 회사에 투자한 이유

 

세계적인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는

테일러 기타(Taylor Guitars)라는

미국 회사가 만든 기타를 애용한답니다.

심지어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테일러 기타를 사랑한다고 적었을 정도죠.

수많은 아티스트가

테일러 기타를 애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슨 므라즈 등 수많은 뮤지션들이 테일러 기타를 애용한다고 합니다^^ 테일러 기타는 미국 회사이지만 미국과 멕시코에서 일하는 1200명의 전체 노동자가 소유주입니다. 이미지: 테일러 기타

 

 

올해 초 테일러 기타는

12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기업으로 변신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를 이용했죠.

다만 우리와 달리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 명의로 모든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면 회사가 돈을 갚죠.

커다란 세제 혜택이 뒤따릅니다.

 

테일러 기타는 연 매출이 1억2000만 달러,

우리 돈 1400억 원쯤 됩니다.

지분 전체를 매수하는 금액은

중소기업이라 해도 만만치 않죠.

주요한 매입 자금은 특이하게도

캐나다에 있는 ‘온타리오 주

헬스케어 부문 연금’(HOPP)에서 나왔습니다.

테일러 기타는 향후 10년간

HOPP에 투자금을 갚으면 되죠.

 

HOPP는 온타리오 지역 40만 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연금 기금입니다.

캐나다 비영리 투자기관인

소셜 캐피탈 파트너스(SCP)의 주선으로

테일러 기타의 ESOP에 투자하기로 했죠.

SCP 임원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오랫동안 종업원 소유제도가

경제 정의를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캐나다 연기금은 미국과 달리

직접 투자에도 적극적이죠.

온타리오 헬스케어 연금,

즉 HOPP는 특히 뛰어납니다.

우리는 HOPP와 제휴해

테일러 기타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서로 이해관계가 맞았거든요.”

 

테일러 기타가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투자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 헬스케어 부문 연금’(HOPP) 누리집. HOPP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확정급여연금의 하나라고 합니다.  https://hoopp.com/

 

상대적으로 사모펀드나 투기자본에 비해

연기금은 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

특히 HOPP는 투자금 회수에

10년을 바라보기도 하기 때문에

테일러 기타는 재무 운용을

유연하게 할 수 있죠.

일반 투자자가 아니라 캐나다 지역

의료 노동자들의 은퇴 계획을 돕기 때문에

테일러 기타의 종업원 소유주들도

더 만족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종업원 소유권은

투자자와 차입자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SCP는 연기금의 ESOP 기업 투자를

확대하고 싶어 합니다.

현재 미국에도 10여 개의 전문 사모펀드가

종업원 소유기업에 투자하는데

결과는 시장 평균 수익률을 충족한답니다.

 

다만 캐나다는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제도화가 불충분합니다

(우리나라도 혜택이 많이 부족하죠^^:).

반갑게도 최근 캐나다 정부는

종업원 소유권을 활성화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SCP도 주도적인 활동을 벌였는데

관계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관련 글: 캐나다·호주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관심

 

“종업원 소유권에 투자하는 방안은

연기금의 새로운 옵션입니다.

특히 대기업이 회사 차입으로

ESOP을 만들 때 유리하죠.

연금은 대규모 단위로 투자하잖아요.

중견기업도 전체 지분을 매입하는 거라면

연기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관심 있는 연기금과 협력하고 있어요.”

 

딱 봐도 명품^^. “기타 제작을 위한 나무를 심으며 100년 뒤를 바라본다”는 말처럼 100%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변신한 테일러 기타도 오랫동안 훌륭한 기타를 만들기 바랍니다.

 

테일러 기타 측도

장기적인 연기금 투자를 통해서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변신해 만족합니다.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바바라 와이트 씨는

“신중한 투자 덕분에 다른 채무를 다 갚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타 제작을 위해

100년 뒤를 내다보고 나무를 심습니다.

80년 안에는 수확을 하지도 못해요.

우리는 캐나다 연기금과 거래를 끝낸 뒤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공유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테일러 기타라는 집을 함께 지었어요.

현재 남은 빚은 단 하나

(10년 동안 장기 상환할 연기금 투자분),

우리의 집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는 물론, 정책 담당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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