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록펠러재단이 참여한 펀드, 노동자 소유권에 투자

(협)소통^^ 2021. 7. 26. 13:05

록펠러재단이 참여한 펀드, 노동자 소유권에 투자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부를 쌓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사업체를 소유하는 것이죠.

우리는 후자, 특히 오랫동안

주식을 소유하지 못한 유색인종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피스&헤리티지(A&H)

(Apis & Heritage Capital Partners: A&H)

중소기업을 100% 종업원 소유회사로 바꿔

기업주의 이익을 보전하고

일자리도 안정시키는 투자회사입니다.

이 경우 기업주는 세제 혜택을 받고

새 종업원 소유주들은 자기 돈을 안 들이며,

연방과 주 정부에 납입하는

소득세도 전액 면제받죠.

 

 

A&H는 노동자 소유권 전환을 통해 미국에서 심각한 인종 간 재산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목적으로 레거시(Legacy: 기업 유산을 보존하자는 뜻) 펀드 I을 론칭했습니다. 이미지: 미국의 노동자 소유권 지원단체인 50by50 관련기사. https://www.fiftybyfifty.org/

 

지난 6월말 A&H는

종업원 소유권으로 미국에서 심각한

인종 간 재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펀드를 마감했습니다.

새 종업원 소유권 펀드는

규모가 무려 3000만 달러(약 330억원)이며,

록펠러재단, 포드재단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록팰러재단 수석 부사장의 말을 들어볼까요.

 

“A&H는 더 포괄적인 경제를 구축하는 데

혁신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새로운 종업원 소유권 모델은

인종적 형평성에 도움을 줍니다.

록펠러재단은 투자자들에게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자랑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인종 문제는 심각한데

부의 격차도 엄청납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백인 가정의 순자산은

약 17만 달러(약 2억 원)인데

아프리카계 가정은 그 10분의 1이고,

라틴계 가정도 2만 달러 정도입니다.

A&H는 기업 소유권을 통해

상대적으로 가난한 소수 인종의

재산을 늘리겠다는 것이죠.

 

록펠러재단 누리집. A&H 펀드에 투자한 재단 산하의 제로갭 펀드(Zero Gap Fund)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www.rockefellerfoundation.org/

 

종업원 소유권 펀드는

연 매출 100만 달러, 고용 40명 이상인

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 이솝)로

회사 지분을 매입하고

10년 뒤 투자금을 회수합니다.

노동자 소유주들은 열심히 일하면 되고

회사가 투자금을 갚습니다.

 

투자 업종은 코로나 위기에도 살아남은

식품 가공, 의료, 교통, 폐기물 운반 및

청소, 조경 등입니다.

최종 목표는

적어도 500명의 노동자 소유주가

은퇴할 때까지 각각 7만~12만 달러,

약 1억 원 안팎의 자산을 가지는 것입니다.

기업주들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펀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은퇴를 앞둔 기업주들은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판매하는

옵션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몰라요.

하지만 당신이 세운 회사의 이름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일한 직원들도 살아남으며,

당신이 은퇴한 뒤에도

기업을 보전할 것이라고 하면

모두 흥분합니다.

사모펀드에 매각하면

창업주가 쌓아온 모든 게 사라지거든요.”

 

새 종업원 소유권 펀드에는

록펠러재단 등이 참여했지만

다른 기관 투자자의 참여도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의 각 주마다 운용하는 연기금이

지역 경제를 잠식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지 말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거죠.

 

A&H누리집. “종업원 소유권은 기업 및 노동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며, 불평등과 싸우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A&H의 창업자들은 모두 월스트리트 금융계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우리의 국민연금처럼

미국의 연기금도 노동자들의 임금을

재원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의 우수성은

숱한 연구와 사례가 증명합니다.

연기금이 종업원 소유권에 투자한다면

수익도 올리고 질 좋은 일자리도

보존하거나 더 많이 만들 수 있겠죠.

A&H 관계자가 강조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인종 형평성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우리가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의 마음이 열린 이 순간,

변화를 가져오는 자본을 마련한 것은

축복이죠. ···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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