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오스트레일리아, ‘업그레이드’ 우리사주제에 관심

(협)소통^^ 2021. 8. 2. 13:02

오스트레일리아, ‘업그레이드’ 우리사주제에 관심

 

“최근 오스트레일리아는

종업원들의 자사주 지분에 관한

제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덕분에 열심히 일하는 국민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상당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종업원 소유권 제도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죠.”

 

지난 7월 오스트레일리아의 집권 여당인

자유당의 제이슨 팔린스키 하원의원은

위와 같이 밝혔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업그레이드랄까, 또 많이 다른^^;)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하기 위해

(Employee Stock Trust: EOT)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죠.

 

오스트레일리아 종업원 소유권 협회 누리집. 1980년대에 20개의 종업원 소유기업이 관련 비영리 단체를 출범시킨 데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https://employeeownership.com.au/

 

“우리는 종업원 소유권이

노동자들의 참여를 증진하고 발전시키며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된다고 믿습니다.

특히 EOT 모델은 더 효과적이죠.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 종업원 소유권 협회(EOA)의

간부가 이렇게 밝힙니다.

EOT 모델을 통해 종업원 신탁은

자사 지분을 매입하고

매년 이윤을 직원들에게 지급합니다.

많은 우리사주제처럼 쥐꼬리 지분이 아니라

과반 이상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종업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자금을 마련하죠.

 

영국에서는 2014년 제도화된 이후

현재 종업원 지분 25% 이상의

EOT 기업 수백 개가 생겼죠.

특히 코로나 위기와 경기 침체에도

갈수록 EOT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주 최초의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을 통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거듭난 멜드 스튜디오 누리집  https://www.meldstudios.com.au/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멜드 스튜디오(Meld Studios)란 디자인 회사가

최초로 EOT 기업이 되었습니다.

한 공동설립자는

“EOT를 설립한 결정은

종업원 참여라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수명을 보존하는 조치”라고 해요.

 

“우리는 회사를 자녀에 물려주거나

더 큰 기업에 팔고 싶지 않아요.

EOT 모델은

공정한 종업원 소유 구조입니다.

노동자는 자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죠.

회사가 돈을 벌면 월급도 올라갑니다.

다시 말해 전체 구성원이 노력할수록

우리는 성장하고 성공하며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멜드 스튜디오에서

직원들은 EOT를 통해

간접적으로 회사를 소유합니다.

소속 직원이 바뀌어도

여전히 종업원 전체가 소유주가 되죠.

아, 물론 노동자 역할도 합니다^^

 

소유주로서 멜드의 노동자들은

회사 이윤을 분배받는 동시에

발언권을 행사합니다.

EOT 이사회는 물론 회사 이사회에도

선출된 노동자 이사가 참여합니다.

일상적인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종업원 위원회도 운영합니다.

 

멜드 스튜디오의 종업원 소유주들. “종업원 소유 구조가 공정하고 직원들은 자기 돈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끌렸다”고 합니다. 이미지: 멜드 스튜디오 누리집

 

영국과 달리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아직 EOT가 제도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세제 혜택도 부족하죠.

다행히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EOT 등 종업원 소유권 지원 방안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팔린스키 의원 같은

정치권의 지지도 필요하죠.

 

우리나라도 우리사주제가 있지만

지분율이 미미한데다

여전히 노동자들이

자기 돈을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때

더 폭넓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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