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 참모 “왜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을 줬죠?”
“현재 백악관 경제 자문인 재러드 번스타인은
(학자 시절인 2020년에)
왜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느냐고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관련 연구 보고서 작성을 위해
우리 회사와 인터뷰하는 자리였어요.”
경제학자인 재러드 번스타인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고 경제 참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이솝) 같은
종업원 소유권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보고서를 몇 차례 쓰기도 했죠.
관련 글: 바이든 경제 참모는 ‘노동자 소유’ 옹호자!
번스타인이 인터뷰한
미국 기업 토치(Torch Technologies)는
약 1000명의 노동자 소유주가
100% 소유한 엔지니어링 기업입니다.
2019년 매출액은 약 5억 달러였습니다.
이 회사의 CEO인 빌 로아크 사장은
한 지역언론 기고에서
번스타인 씨의 질문을 소개한 뒤
이렇게 답했다고 술회했습니다.
“번스타인 씨에게 답변하는 건 간단했어요.
사람들은 회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따라서 직원도 회사의 성공을 공유해야 해요.
가장 좋은 방법은
종업원을 소유자로 대우하는 것입니다.
지분이 있다면 사업 성공에 따르는
책임과 혜택을 나눌 수 있으니까요.”
2002년 설립된 토치는
곧 ESOP으로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했고,
2010년에는 직원들에게
회사 지분 100%를 매각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노동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기업 대출과 이윤으로 자금을 충당하죠.
대신 소유주와 회사는
큰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물론 M&A를 통해서라면
더 파격적인 금액으로
회사를 팔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소유주인 공동 창업자들은
종업원들과 이익을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여러 연구를 보면 종업원 소유권이
이직률을 줄이고 직무 만족도를 높인다고
입증했기 때문이랍니다.
다음은 로아크 사장의 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업원 소유주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자신이 안정된 직업을 가진다고 느낍니다.
장기적인 재정상의 미래도 든든하죠.
ESOP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퇴직금 저축액이 평균 2배에 달합니다.”
로아크 사장 본인도 효과를 인정합니다.
“입사 초기부터 나는
ESOP 모델이 잘 작동하는 것을 봤어요.
우리는 종업원 소유를
상징으로 삼기로 했고 결과는 눈부셨어요.
토치 사는 성장하여 지역에서
수백 개의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추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지원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에게도 상당한 투자를 했죠.”
직원과 회사와 지역 모두에 좋다고 합니다.
“종업원들이 소유한 회사는
커다란 차별성을 가집니다.
우리 직원은 자신과 고객의 성공에
이해관계가 강해요.
협업과 혁신이 엄청나게 이루어집니다.
그 결과 토치 사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미 연방 최고의 계약업체 중 하나가 됐죠.”
종업원 소유권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
로아크 사장의 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기업과 정부의 지도자들은
경제 성장과
새로운 일자리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경기 회복 전략의 하나로 더 많은 기업이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하도록 장려해야 해요.
ESOP 같은 종업원 소유권은
노동자와 기업뿐 아니라 경제 전체에
커다란 이익을 줄 수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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