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보수 성향의 텍사스, ‘종업원 소유법 만들자’는 기업인

(협)소통^^ 2021. 5. 27. 13:12

보수 성향의 텍사스, ‘종업원 소유법 만들자’는 기업인

 

1970년대(벌써 50년 전^^;) 한 엔지니어는

여러 회사를 전전하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당시 업계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란

“직원 또는 고객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둘 다 이용하는 것”으로 통했죠.

이런 전략은

그에게 아무런 매력이 없었습니다.

 

1977년 텍사스 지역에서 마이크 하트 씨는

에너지·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인

EEA(EEA Consulting Engineers)를 세웠죠.

“직원과 고객을 함께 돌보며

긍정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답니다.

한 대기업의 빌딩 관리를 맡아

무려 54%라는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면서

주 정부는 물론 대학 및 병원과도 협력했죠.

 

고객과 직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긍정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종업원 소유기업 EEA 누리집. “생각하는 엔지니어링이 성공으로 이끕니다.”

 

하트 씨는 고객뿐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도 만족시키고 싶었습니다.

2017년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에

회사 지분의 55%를 매각했죠.

2020년 현재 EEA는

노동자들이 회사 지분의 80%를 보유한

종업원 소유기업입니다.

EEA 측은 “성공의 열쇠는 인적 자본”

이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우리는 종업원들이 소유한 회사이므로,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성공을 공유합니다.

우리 회사의 노동자 소유주는

소유권이라는 책임성을 함께 받아들이죠.

회사 역시 의료보험과 각종 보험,

퇴직연금, 이익공유제 등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맞고 있는 하트 씨는

“직원들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되면

확실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며

“종업원 소유 참여는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고 합니다.

2018년 하트 씨가

어느 종업원 소유기업 모임에서

연설한 내용을 들어볼까요.

 

“대부분의 사람은 일을 즐기고

공정한 대우를 바라는 한편으로

안정된 직업을 원하죠.

ESOP은

종업원 소유자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돈보다 더 큰 보상을 주죠.”

 

EEA의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인 마이크 하트 씨가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8 종업원 소유기업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EEA누리집

 

연설에는 이런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이 안정감을 느끼도록

ESOP 지도층은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임금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더 높은 수준의 업무를 수행하고

회사와 팀원 간에

경제적인 연결 고리를 강화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합니다.”

 

하트 씨는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2019년에는 텍사스 지역에

더 많은 ESOP 기업이 탄생하도록

주 의회에 입법 청원을 넣었고

지금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죠.

심지어 텍사스 주의회 의원들도

하트 씨의 주장을 지지하며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ESOP은 텍사스에 좋다’(ESOPs= Good for Texas) 청원 운동 누리집 바로가기

 

주요 내용은

▲ESOP을 구성하는 법인의 범위를 늘리고

▲텍사스 주지사가 지역에

종업원 소유권 지원 사무소를 설립하고

▲ESOP 기업과 주 정부 등이

ESOP 기업과 계약을 확대할 것 등입니다.

최근에는 주 의회가 입법을 위해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는군요.

 

EEA는 매해 종업원 소유주와 가족, 고객들이 모여 파티를 연다고 합니다. 코로나 위기가 무사히 지나가서 이처럼 뜻 깊은 행사가 다시 열리길 바랍니다. 이미지: EEA누리집

 

일반적으로 종업원 소유권은

버니 샌더스 같은 진보 정치인이

주장한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텍사스에서,

그것도 노동자나 시민단체가 아니라

기업인이 종업원 소유권을 확대하자고

입법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고객과 종업원을 넘어 지역 사회까지

만족할 결과가 나오기 바랍니다^^ ∞

 

누리집: http://cafe.daum.net/ecodemo

블로그: http://blog.daum.net/ecodemo-sotong

문 의: sotong20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