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수가 뛰는 텍사스 홈구장, 누가 지었을까
양현종 선수는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당당한 메이저리그(MLB) 투수로 우뚝 섰죠.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당당하게 마운드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
(Globe Life Field)에서 던질 때면
우리나라 팬들만큼이나
현지 팬들도 열띤 호응을 보냅니다.
2020년 문을 연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무더운 텍사스 날씨에 맞게
최신식 에어컨 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관중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등
첨단 기술과 규모를 자랑하죠.
특히 미국의 최장수 경제지인 <포춘>이
‘일하고 싶은 직장’에 20년 넘게
(100 Best Companies to Work)
연속으로 선정한 노동자 소유기업도
레인저스 홈구장 건설에 참여했습니다.
25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연 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인
TD 인더스트리(TDIndustrie)가 주인공이죠.
TD 인더스트리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
금속판 약 860만 Kg, 배관 설비 2600개,
친수성 파이프 총 연장 40km와
화장실 시설 860개(히엑!)를 설치했답니다.
이 회사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
아메리카 에어라인 센터 외에
수많은 건물을 짓는 등
지역에서 인정받는 건설회사라고 합니다.
1946년 설립된 TD인더스트리는
2000년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이솝)를 통해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그 뒤 탄탄대로를 걸었고
주식 평가액은 2015년 18%, 2016년 19%,
2017년 25% 뛰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에 따르면
실적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합니다.
“100% 종업원 소유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흥미롭습니다.
건설업계에선 얼마나 빨리 공사를 마치고
입찰가를 적게 써내는지가 중요하죠.
하지만 우리는 고객과의
관계 구축을 중요시합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건물주들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하죠.”
TD인더스트리는 고객과의 관계 지속을 위해
건물 완공 뒤에도 수명 주기 내내 유지보수,
시설 관리 및 개조, 확장 같은
각종 후속 프로젝트를 제공합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성공에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100% 종업원 소유권은
또 다른 이점을 준다고 합니다.
외부 주주가 없기 때문에
이윤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회사와 직원들에게 많이 투자할 수 있죠.
한 베테랑 직원은
“우리는 자율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하고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준다”고 밝힙니다.
종업원 소유회사에는
소통과 투명성이라는 기업 문화도 중요하죠.
TD 인더스트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무교육을 실시하고
인트라넷을 통해 회사의 모든 작업 상황과
재무 상태를 문서로 공개합니다.
관계자는 “신뢰를 토대로 만들어진
사람 중심의 기업 문화”라고 강조하죠.
회사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종업원 소유주들의 사진이
벽에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자부심과 투명성, 신뢰가 결합해
글로브 라이프 필드 같은
거대 스타디움 건설에
참여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또 다른 우리들의 자부심,
양현종 선수도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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