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90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지주회사란 지배하는 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지배 받는 회사를 자회사로 둔 기업 시스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재벌이 지주회사 체제를 택하고 있는데 총수 일가는 전환 과정에서 거의 재산 한 푼 들이지 않았죠. 그럼에도 거수기 이사회 논란이 이는 등 총수의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한 듯합니다. 그런데 외국에는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재벌과 비교하면 물론 규모가 다르죠^^; 아,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기업’이라면 종업원 소유주가 2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슈퍼 체인점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그러나 퍼블릭스가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는 아니니까요. 미국의 폴리언스(Folience)는 2012년부터 100% ..

기업 상속세 부담, 미국의 새로운 해결책

기업 상속세 부담, 미국의 새로운 해결책 삼성 이재용 부회장 일가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상속으로 12조 원대의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로 “기업 상속세가 너무 가혹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세율을 낮추거나 세액 공제·감면을 확대하라는 것이죠.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가업 승계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이 상속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정 요건을 갖추면 상속 과정에서 500억 원의 가액을 공제받는 등의 혜택이 있죠. 여기서 관련 세금 부담을 더 완화한다면 가뜩이나 심각한 빈부격차를 더욱 조장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면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면서 생산적으로 기업 상속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없을까요? 미국의 경우는 ..

경제민주 이슈 2021.05.03

비트코인 말고, 일하며 잘 살 순 없나요?

비트코인 말고, 일하며 잘 살 순 없나요? 요즘 주식시장뿐 아니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시장도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으면 왠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고, ‘영끌’에 ‘빚투’까지 하게 되죠.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며 돈도 벌고 삶의 보람이나 가치를 느끼는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 아닐까요.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제일 첨예하게 발달한 미국도 그렇죠. 그렇다면 이런 회사는 어떨까요. 아,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노동자는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가족의 연장입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서로의 관계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우리는 업무 종료 후 여가와 스포츠, ..

“진화한 자본주의? 직원들과 부를 나누는 것”

“진화한 자본주의? 직원들과 부를 나누는 것” “우리가 하고 있는 건 자본주의의 진화입니다. 여기선 부를 창출해서 노동자들과 공유하죠. 전국적으로 퍼질 수 있다면 현재 상위 1%가 독점하는 부를 나눠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CEO인 나로서도 정말 기대되죠.” 옵티맥스(Optimax Systems. 1991 설립)는 미국 최대의 광학 제품 제조업체랍니다. 이 회사의 초정밀 광학 제품은 항공우주, 의료, 반도체 분야에 납품되죠. 중소기업이지만 매년 20%씩 성장하며, 연 매출은 5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기업의 CEO인 릭 플림턴 사장은 직원들과 부를 공유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미래라고 믿습니다. 옵티맥스는 2020년 초 300명의 전체 직원이 회사의 수익을 영구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종업원 소..

여야, 진보와 보수가 모두 좋아하는 회사

여야, 진보와 보수가 모두 좋아하는 회사 “여당과 야당 모두가 동의하는 사안이 적어도 한 가지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 여성이나 남성, 흑인과 백인, 노동조합원과 비조합원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은 종업원 소유권이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지난 3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계간 매체인 는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IR)>는 한 기업가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기고문은 함께 번영하는 사회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모색하면서, 럿거스대학 조셉 블라시 교수라는 경제학자가 한 위의 말을 언급했죠. 스탠퍼드대 매체 기고문 바로가기 2019년 블라시 교수는 미국 표준 여론조사(GSS)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회사를 선호할지 알아봤죠. 세계적인 권위를..

경제민주 이슈 2021.04.19

한국엔 뉴딜펀드, 미국엔 색다른 사모펀드?

한국엔 뉴딜펀드, 미국엔 색다른 사모펀드? 국민참여 뉴딜펀드가 완판 행진을 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뉴딜펀드는 디지털 및 그린 관련 기업의 증권에 투자하며 사모펀드 형식으로 운영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저도 가입해서 홍보를 도우려 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기쁘다”고 밝혔죠. 자본주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새로운 종류의 펀드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임팩트 펀드(Impact Fund)라고 해서 수익 외에도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투자하죠. 그 중에서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는 사모펀드들이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고 있고 경제를 재건하고 있습니다. 일부 투자자는 양극화를 심화하는 K자형 경기 회복을 피하고 ..

경제민주 이슈 2021.04.12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11년 전, 제가 경영진으로 이 회사에 올 때 경제는 대공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사 주가는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였죠. 직원들은 당연히 미래를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에서 기회를 보았어요.” 1947년 설립된 NCM(NCM Associates)은 북미 전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딜러 관련 서비스 회사입니다. 딜러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소프트웨어 제공 사업 등을 하죠. 1988년 NCM은 창업자들의 지분을 인수해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실시한 덕분이죠.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하지만 2010년 무렵에 계속된 경제 불황..

‘제이슨 므라즈, 테일러 스위프트’ 기타 회사의 대변신

‘제이슨 므라즈, 테일러 스위프트’ 기타 회사의 대변신 “난 내 일이 좋아. 내 음악을 듣는 팬들도 사랑하지, 내가 테일러 기타를 사랑하는 만큼.” (Love my job. And I Love my listeners. As much as I love my Taylor Guitars) 언젠가 미국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음악과 팬만큼 자기 악기도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기타 이름이 테일러 기타로군요. 기타가 얼마나 자기 마음에 들었으면···. 이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도 자타 공인의 아티스트입니다. 이 기타와 이름도 비슷한데, 테일러 기타 회사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위해 만든 ‘시그니처 모델’도 있다..

미국 혁신 미디어, “공정한! 경기 회복 전략 있다”

미국 혁신 미디어, “공정한! 경기 회복 전략 있다” 세계 최고의 뮤지션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위는 SNS를 운영하는 스냅,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테슬라인데, 음악 부문 혁신기업에서는 빅히트가 당당히 세계 1위를 차지했죠. BTS 소속사를 세계적인 혁신 기업으로 선정한 곳은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인 (Fast Company)입니다. 이 매체는 “기술 혁신, 리더십,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며, 가장 진보적인 비즈니스 리더를 위해 설립되었다”고 스스로 소개합니다. 얼마 전 는 코로나 경제 위기 회복에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기고 형식으로 실었습니다. 특히 ‘공정..

카테고리 없음 2021.03.22

<포브스>, “플랫폼 노동? 직원들에 주식과 권한 주니···”

, “플랫폼 노동? 직원들에 주식과 권한 주니···” “오늘날 노동자가 ‘자유계약직’이 되는 ‘긱(Gig) 이코노미’에 관심이 모이지만, 종업원 소유 회사는 (시대에) 반대되는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종업원이 소유 지분과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면 사업은 장기적으로 훨씬 지속 가능해진다.” 지난 1월말 미국의 유력 경제지 는 이른바 ‘플랫폼 노동’이 대세인 상황에서 종업원들의 기업·주식 소유 모델이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는 “코로나 19가 빈부격차를 증가시켰지만 종업원 소유권은 부를 고르게 분배하는 방법의 하나이 입증되었다”고 적었죠. 기사 바로가기 한 예로 는 마케팅 대행업에 종사하는 미국의 한 중소기업을 꼽았습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 버틀러/틸(Butler/Till)이 대표적인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