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진보와 보수가 모두 좋아하는 회사
“여당과 야당 모두가 동의하는 사안이
적어도 한 가지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
여성이나 남성, 흑인과 백인,
노동조합원과 비조합원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은 종업원 소유권이 있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지난 3월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계간 매체인
<스탠포드 사회 혁신 리뷰>는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 SSIR)>는
한 기업가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기고문은 함께 번영하는 사회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모색하면서,
럿거스대학 조셉 블라시 교수라는
경제학자가 한 위의 말을 언급했죠.
2019년 블라시 교수는
미국 표준 여론조사(GSS)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회사를 선호할지 알아봤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GSS 조사 결과
공화당 지지자의 72%, 민주당 지지자 74%는
일반 주식회사나 국영기업보다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스탠포드대 SSIR에 기고한
제임스 붐가드 씨는
100%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글로벌 원조·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기업
DAI의 CEO입니다.
한마디로 기고문은 종업원 소유권이
진보와 보수, 성별, 인종과 무관하게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거죠.
기고문은 다른 조사 결과도 언급합니다.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일반 노동자들보다 92%의 자산을 보유한다.
복지 혜택은 네 배,
육아휴직은 두 배 이상 많이 누린다.
임금 수준도 현저히 높다.
이직률과 결근률은 낮고 애사심은 강하다.”
붐가드 CEO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약 3200만 명이
어떤 식으로든 자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가 있습니다.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2018년의 경우 ESOP 참가자의 퇴직 보상은
일반인보다 두 배에 달했다고 하는군요.
정치권도 종업원 소유권에 호의적이랍니다.
기고문에서 언급한
2016년 미국 공화당 정책집에서는
“노동자가 자본가가 되고 ···
자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합니다.
민주당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재러드 번스타인이
중소기업의 ESOP 확대를 지원하는
정부기관 설립을 촉구했다”며 덧붙입니다.
“종업원 소유권 홍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게 놀랍다.
인종적·경제적 불평등,
자유시장에 대한 불만,
불안정한 노후 대책 등을 해결하려면
어떤 정책 입안자라도
종업원 소유권의 확대를 우선시해야 한다.”
종업원 소유기업의 CEO인 만큼
붐가드 사장은 자사의 이야기도 전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첫 자사주 보유를 위해
1인당 2000달러의 보조금을 받는다.
주당 기준으로 성과급도 주어진다.
주식 매입금은 회사가 보조한다.
종업원 참여가 확대되면서
우리 회사의 주가는 두 배로 뛰었다. ···
우리의 성과가 자랑스럽다는 게 아니다.
우리가 자랑스럽다.”
“답은 멀지 않다”는 말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좋은 소식은
정답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것이다.
종업원 소유권은
기업에 좋고 노동자에게 좋으며,
공동의 번영을 중시하는 사회에도 좋다.
CEO로서 나는 우리 회사의 실험을 통해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을 보았다.
전국적인 규모의 실험이 이뤄지기를
더 기꺼이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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