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90

전체 직원에 자사주 쏘는 당근마켓, 정부도 ‘당근’을 주세요

전체 직원에 자사주 쏘는 당근마켓, 정부도 ‘당근’을 주세요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인 당근마켓은 김재현·김용현 공동대표가 보유한 15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전체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한다고 지난 9일 밝혔습니다. 재직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1인당 평균 자사주 가치는 5000만원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일정한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두 공동대표는 “7년간 성장을 함께 일군 구성원 모두가 진정한 주주가 되어 앞으로 다가올 혁신과 성장의 주축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사주 증여가 당근마켓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되기 바랍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종업원 소유권이 노동자와 회사 모두에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존 조그비(John Zogby St..

경제민주 이슈 2022.05.19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법적 지원할 것”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법적 지원할 것” 지난 4월 캐나다 연방정부는 ‘2022년 예산’을 발표하며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불충분하나마 캐나다도 정부와 정치권 차원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인 EOT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합니다. 미국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이 있죠. 2014년부터 영국은 EOT를 제도화했는데, 그 뒤 10년도 되지 않아 노동자 소유기업이 800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EOT나 ESOP은 대부분 우리사주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합니다. 아주 큰 장점이죠. 더구나 지분을..

경제민주 이슈 2022.05.16

글로벌 금융기관·사모펀드들, 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 참여

글로벌 금융기관·사모펀드들, 노동자 소유권 프로젝트 참여 “오너쉽 워크(Ownership Works)는 종업원 소유권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의 부를 창출하고자 하는 비영리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는 노동자 가정에 경제적 기회를 만들고 인종 형평성을 증진합니다. 직원 소유 프로그램을 통해 종업원들의 참여를 늘리고 회사를 발전시키려 합니다.” 최근 ‘오너쉽 워크’라는 비영리단체가 시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등 금융그룹, 사모펀드, 연기금, 각계 전문가, 기업 등과 함께 5000만 달러를 모아 노동자 소유권 촉진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파트너와 지속적인 협력도 계속할 예정인데, 과연 정체가 무엇일까요. 주도자는 세계 3위 사모펀드라는 KKR의 미주 지역 공동 대표인 피트 스타브로스 씨입니다...

경제민주 이슈 2022.05.02

80년·100년 장수기업들, “종업원 소유로 바꿉니다”

80년·100년 장수기업들, “종업원 소유로 바꿉니다” “우리 회사가 설립 10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0% 종업원 소유기업도 되었어요. 올 한 해는 지난 역사에 대한 감사와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합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를 믿어주신 여러분께 사의를 표합니다. 한 세기 더 가봅시다!” 1922년 보스턴 지역에 설립된 랜드리 바이클(Landry's Bicycles)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 운영되는 자전거 판매 체인 중 하나랍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자전거 판매상 협회가 선정하는 ‘미국 최고의 자전거 점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죠. 원래 가족 기업이었지만 2010년부터는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1월부로 100세를 맞이한 장수기업 랜..

“미국 기업주들,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줘도 좋대요”

“미국 기업주들, 직원들에게 회사 물려줘도 좋대요” 미국에선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우리나라의 중소벤처기업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BA 산하에는 중소기업 개발센터(SBDC)라는 기관이 관련 지원 업무를 담당하죠. SBDC는 미국 전역에 1000여 개가 존재하며 중소기업 자본 조달, 인적자원, 마케팅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2018년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노스코스트 SBDC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습니다. 유망한 사업 개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신규 자본 투입 실적이 거의 없었죠. 더구나 지역 내 많은 기업주가 은퇴에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승계 계획이 마땅치 않아 많은 회사가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

경제민주 이슈 2022.04.25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127년 된 굴뚝 기업 “노동자 소유, 최고 상속 전략” ‘굴뚝 기업’은 첨단 기술기업에 대비해 전통 제조업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해드리는 회사는 진짜 굴뚝, 즉 산업용 굴뚝을 비롯해 각종 인프라 설비 제품을 만들어 팝니다. 까마득한 19세기에 설립된 진짜 굴뚝 기업이 ‘모두가 승리하는 상속 방안’으로 종업원 소유권을 도입했다니, 대체 무슨 일일까요. 1895년 독일 이민자 형제가 작은 금속 상점을 열며 출발했습니다. 현재 127세인 세블러(Shebler. Co)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회사로 약 200명의 노동자가 산업용 굴뚝 및 난방·설비, 식품제조 장비 등을 만들죠. 가족기업으로 출발해 여러 주주가 회사를 소유했습니다. 2020년대에 들어오자 소유주들은 승계 계획을 논의하기 시작..

미 지자체들, 왜 노동자 소유권 지원할까

미 지자체들, 왜 노동자 소유권 지원할까 최근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미국의 여러 주 정부와 의회 차원에서 노동자 소유권을 지원하는 행정과 입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기업과 노동자는 물론 지역과 사회에 기여한다는 인식 때문인데, 과연 현황이 어떨까요. 지난 3월말에는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종업원 소유권 확대법’이 발의되었습니다. (the Expanding Employee Ownership Act) 캘리포니아 입법의 내용은 일반 기업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할 때 주 정부 차원에서 자금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주요 발의자는 조시 베커 주 상원의원이라고 합니다. 민주당 의원이지만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죠. 노동자 소유권 관련 입법은 연방이든 지자체이든..

경제민주 이슈 2022.04.18

미 경영대학원&켈로그재단 “노동자 소유권 지원한다”

미 경영대학원&켈로그재단 “노동자 소유권 지원한다” 미국에서 110만 개 이상의 사업체는 유색인종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절반의 소유주는 은퇴할 때가 되었지만 가업승계 혹은 기업 상속 계획을 세운 곳은 3분의 1 정도랍니다 (백인 소유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런 ‘실버(Silver) 쓰나미’의 영향으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한 상태죠. 뉴저지에 있는 럿거스대 노동경영대학원은 켈로그재단의 후원을 받아 (네, 모기업이 그 호랑이 힘^^) 기업주가 은퇴 예정인 유색인 기업을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럿거스대는 노동자 소유권에 관심을 두고 많은 연구와 사회 활동에 공헌하고 있죠. 관련 보도자료 바로가기 주요하게는 폐업 위기에 처한 일반 회사를 우..

바이든 대통령, ‘노동자 소유권 지원’ 들어간 예산법 서명

바이든 대통령, ‘노동자 소유권 지원’ 들어간 예산법 서명 지난 3월 중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려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올해 연방 예산법에 서명했습니다. 여야 대립이 심했던 터라 이제야 됐네요. 2022년 미국 연방정부의 새 예산에는 노동자 소유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2018년 통과된 메인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법(MSEOA)을 (Main Street Employee Ownership Act) 더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둘째는 버몬트 주 종업원 소유권 센터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죠. 하나씩 다룰까요. 메인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법, 즉 MSEOA는 중소기업이 노동자 소유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승계 계획을 지원합니다. 주무 부처는 ..

경제민주 이슈 2022.04.04

10년차 퇴직 선물, 열쇠고리 또는 10만 달러

10년차 퇴직 선물, 열쇠고리 또는 10만 달러 법정 퇴직금 제도가 없는 미국에서는 절반 가까운 가정이 퇴직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센트럴 스테이트 매뉴팩처링이란 회사는 (Central States Manufacturing, Inc.) 15년 이상 재직한 노동자의 퇴직 잔고가 평균 100만 달러 이상이죠. 평범한 금속 제조업체이지만 이 회사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를 도입한 100% 노동자 소유기업입니다. 몇 년 전 미국의 유력지 가 센트럴 스테이츠를 다루었는데 당시와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에 나온 이 회사 노동자의 사례부터 봅니다. 우리 (협)소통의 센트럴 스테이트 관련 글 바로가기 기사 바로가기 “23년간 트럭 운전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