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95

딸에게 사장직, 직원들에겐 회사 물려준 창업자

딸에게 사장직, 직원들에겐 회사 물려준 창업자  최근에 기업주 가족의‘과도한’ 상속세 부담을완화하자는 주장이 많습니다.하지만 섣부른 상속세 완화는부의 대물림만 조장할 수 있죠.기업승계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고회사와 직원들도 지키는 방법이 없을까요.미국의 한 회사에서는종업원들이 회사를 물려받아기업주 가족과 함께모두 윈윈(Win-Win)하고 있습니다. 1990년 댄 푸엔테 창업자는자기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DP 일렉트릭(DP Electric)을 만들었습니다.애리조나의 한 창고에서트럭 한 대와 직원 한 명으로전기 설비 일을 시작했죠.2024년 현재 회사는850명 이상의 노동자가3억 달러의 연매출을 올릴 만큼훌쩍 성장했습니다.     2021년에 DP일렉트릭은중대한 변화를 맞았습니다.바로 ESOP이라고 하는종업..

직원 286명 중소기업, ‘13억 부자’ 25명+‘6억 부자’ 76명

직원 286명 중소기업, ‘13억 부자’ 25명+‘6억 부자’ 76명  종업원 300명이 채 안 되는물류창고 시스템 관리회사에서10억~20억의 자산가 노동자들이계속 나오고 있다는데, 믿어지십니까?미국의 얼라이언스 머티리얼이라는 회사에서(Alliance Material Handling Inc.)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고 관리에 쓰는 지게차나관련 장비 및 시스템을 공급·운영하는얼라이언스 머티리얼 사에서 100만 달러,약 13억 원의 지분을 보유한 직원은2024년 6월 현재 25명입니다.경영진이나 관리직뿐 아니라현장 기술자 10명도 백만장자입니다.오랫동안 여기서 일한 사람은누구든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계좌에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 넘게 쌓아놓은‘예비 부자’ 직원도 76명..

<포브스> 기업인 기고 “직원 소유권, 가장 아름다운 자본주의”

기업인 기고 “직원 소유권, 가장 아름다운 자본주의”  “창업자가 물러나려 할 때선택지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일반적으로는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죠.종업원 소유권 신탁, 즉 EOT는기존의 출구 전략에 비해여러 장점을 제공합니다.많은 창업자들은 이 세 번째 옵션을고려하지 않지만요.”-2024년 3월12일 칼럼    에 기고한 사람은텍스트-엠-올(Text-Em-All)이라는미국 회사를 2005년에 공동 창업한브레드 허먼 사장 겸 CEO입니다.텍스트-엠-올은 정보성 문자와전화를 빠르게 보내는대량 메시징 서비스입니다.델타항공, 펩시, 이케아, UPS 같은대기업도 고객으로 두고 있죠. 2023년 말 텍스트-엠-올은뜻 깊은 전환점을 맞았습니다.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통해수십 명의 직원들에게 전체 ..

경제민주 이슈 2024.07.29

폐업 준비하던 은퇴 기업주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요”

폐업 준비하던 은퇴 기업주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요”  1995년 수잔 제임스와 글렌 제임스 씨는작은 엔지니어링 회사를 세웠습니다.영국 웨일스에서 시작한 회사는창업자 커플의 성을 따서제임스 테크니컬 서비스라고 했어요.(James Technical Services: JTS)엔지니어인 글렌 제임스 씨는 제품을 만들고수잔 제임스 씨는회사 재정과 사업 개발을 맡았습니다.    JTS는 항공우주, 자동차,제약산업 등에서 쓰는테스트용 챔버(Chamber)를 제조했습니다.챔버는 급격한 온도 및 습도 변화,진동처럼 혹독한 환경을 견디도록튼튼하게 만들어야 했어요.우리나라에서라면 다큐 제작진이군침을 흘렸을지 모르죠^^; 30년이 지난 뒤 웨일스는 물론이고영국 전역에서 JTS 같은 챔버 제조사는단 세 곳만 남았답니다.창업자..

초대형 사모펀드 대표 “수천만 명의 종업원 소유주 만들 것”

초대형 사모펀드 대표 “수천만 명의 종업원 소유주 만들 것”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피트 스타브로스글로벌 사모펀드 공동대표가자신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에 관해견해를 밝혔습니다.스타브로스 대표는 2010년부터투자자, 경영진, 노동자가회사 지분과 이익, 권한을 나누는공유 소유권(Shared Ownership) 모델을실현하고 있죠.   2024년 4월 스타브로스 대표는세계적인 강연으로 알려진 TED에서“종업원 소유권이 자본주의와경제를 바꿀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지난번에 이어서그의 TED 연설을 계속 소개해드립니다.차고용 자동문을 만드는 제조업체‘CHI 오버헤드 도어’의투자 사례부터 들어볼까요.분량이 많아 다소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스타브로스 대표의 TED 강연 바로가기(협)소통의 관련 글: 초대형 사모..

경제민주 이슈 2024.06.03

미국 매체 “노동자 소유주들의 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매체 “노동자 소유주들의 부가 급증하고 있다” “ESOP-종업원 주식 소유제도가 떠오른다 (ESOPs are on the rise).” 미국에서 각광받는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가 지난 3월 중순 종업원 소유제의 급부상을 다뤘습니다 (위의 인용문은 기사 목록에 나온 소개 글). 3016년에 문을 연 악시오스는 우리나라 언론도 심심치 않게 인용하는 주요 매체죠. 2020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해서 다음해 에미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미국에선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에선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자금을 부담하죠. ESOP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경우 여러 파격적인 세제 혜택이 존재합니다. 덕분에..

경제민주 이슈 2024.04.22

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 경영권, 상속세, KKR.. & 종업원 소유권? 한미약품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등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듯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많다고 합니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2700억 원에 달하는 잔여 상속세 납부도 문제라고 하네요.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이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상속세를 완화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그러나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수천억 원의 세제 혜택을 주고 ‘부의 대물림’을 용인하는 것 또한 불공정하죠. 그렇다고 기업 승계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자칫 회사와 직원과 주주들의 이익을 희생한 채로 사모펀드의 배만 불릴 수 있으니 또한 문제가 됩니다.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지키면서 기..

경제민주 이슈 2024.04.15

종업원 소유주의 퇴직금, 일반 노동자보다 두 배나 많다

종업원 소유주의 퇴직금, 일반 노동자보다 두 배나 많다 미국에서는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6300여 기업에서 1400만 명이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30~100%의 지분을 노동자들이 가진 회사도 많답니다. 특히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자금을 책임지는 대신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죠. 여러 연구를 통해 ESOP과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해고를 덜하며 생산성과 위기 극복 능력이 높다고 나왔습니다. 노동자 소유주 역시 일반 노동자보다 자산과 소득이 더 많다고 해요. ESOP은 일종의 퇴직제로서 보통 노동자가 은퇴할 때 자사주를 현금으로 인출합니다. 즉 유용한 은퇴 수단이 되죠. 그렇다면 ESOP은 퇴직한 노동자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경제민주 이슈 2024.04.01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2016년에 갓 대학을 졸업한 카메론 가틀리 씨는 알렌 보험(Allen Insurance and Financial)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이 보험사는 자사 지분의 33%를 종업원들이 갖고 있다지만 가틀리 씨는 별 관심이 없었죠. 단지 직장을 갖게 되어 기뻤을 뿐입니다. 까마득한 1866년으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 보험사는 창립 150주년을 맞고 가틀리 씨가 막 입사한 2016년에 큰 변화를 맞습니다. 2017년 1월1일부로 150년 역사의 알렌 보험은 종업원들이 자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신참 직원이었던 가틀리 씨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종업원 소유구조가 장기적으로 제게 어떤 도움..

비싼 미국 의료비, 딸의 병명조차 모르던 아빠는···

비싼 미국 의료비, 딸의 병명조차 모르던 아빠는··· 국민건강보험 체계가 발달하지 못한 미국에선 의료비마저 아주 비싸죠. 그 탓에 치료는커녕 진료조차 받지 못하는 비극이 있습니다. 육체노동에 종사하던 아빠는 아픈 딸을 보며 괴로워하다가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결과가 어떨까요. 배달회사에서 일하던 앨런 옴스트롬 씨는 딸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곱 살에 불과한 딸 안나 양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친구도 사귀지 못했어요. 안나 양은 세상에서 자신이 설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 불안해했어요. 옴스트롬 부부는 딸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선뜻 병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적절한 의사에게 진찰을 받으려면 비싼 비용을 지출해야 했는데 회사는 의료보험을 들어주지 않았어요. 앨런 옴스트롬 씨가 말합니다. “사람들..

소통의 이야기 2024.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