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90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우리나라 선생님과 의사, 간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의 하나라는 단스코(Dansko)를 아시나요? (광고·협찬 아닙니다^^;) 단스코는 미국 제품으로, 실내에서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아주 편한 구두라고 하네요. 단스코라는 브랜드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2005년, 10여 년이나 단스코를 운영한 창업자 부부는 1억5000만 달러(20년 전 2000억 원)에 회사를 대기업에 매각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에 전화가 폭주했어요. 구조조정과 회사 이전을 두려워한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거래한 소매업체도 공황 상태에 빠졌답니다. 1990년에 남편과 함께 단스코를 만든 맨디 캐봇 창업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합니다. “10..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삼성·현대가 고객인 광고회사, 종업원 소유로 바뀐 뒤··· 아래 그림은 빅그룹(Big Group)이라는 영국의 마케팅 기업 누리집 대문 이미지입니다. 배경 화면에 고객사인 우리나라 현대자동차가 보이네요(오~^^). 아주 반가운데, 이 마케팅 기업은 꽤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991년 빅그룹을 창업한 닉 스콧 회장 겸 CEO가 밝힙니다. “재능 있는 팀을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건 행운이었습니다. 몇 년 동안 기업의 미래를 고민했지만 종업원 소유권이 회사의 가치에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어요. 직원 소유권은 다음 단계의 성장과 기회를 바라보는 토대가 될 겁니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 전에 회사의 경력부터 좀 더 알아볼까요. 180명이 일하는 빅그룹은 영국의 광고 관련 그랑프리 어워드 3회..

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기업 인수·합병(M&A) 때 일반 직원들은 환영하기보다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고나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M&A 뒤에 구조조정 대신에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주는 회사도 있군요.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설립한 프리시전 월(Precision Walls, Inc.)은 업계의 전문 매체가 인정한 자국 10대 건설 외장 기업의 하나입니다. 건물 외벽의 유리 및 금속 패널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죠. 최근 프리시전 월은 SPS(SPS Corporation)라는 미국 15대 특수 유리업체의 하나를 인수했습니다. 건물 외장 인테리어 회사로서 특수 유리업체와 합치면 일정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판단을 했겠죠..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2023년 미국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기업 100개에서는 총 68만5000명의 종업원이 재직 중입니다. 한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평균 6850명이나 되는군요. 여기서 종업원 소유기업이란 직원들이 과반~100%의 자사 지분을 보유 중인 경우를 말해요.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는 미국의 저명한 직원 소유권 지원 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가 지난 10월 중순에 발표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발달한 미국에선 관련 민간단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NCEO는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곳이죠. NCEO 선정, 2023년 미국 100대 종업원 소유기업 명단 바로가기 1년 전인 2022년의 경우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에선 총 6..

경제민주 이슈 2023.11.06

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인수합병, 즉 M&A 소문이 나면 직원들은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심지어 회사 자산 매각의 위험도 있죠. 반면에 적대적 M&A가 아닌 이상 기업주나 경영진은 두둑한 보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만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많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수·합병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2023년 7월말 보험사 그레이엄(Graham Co.)은 M&A를 통해 215명의 전체 직원이 소위 ‘떼돈’을 벌었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전국적인 보험 에이전시인 마시 맥레넌(Marsh & McLennan Agency)에 회사를 팔기로 했습니다. 거래 액수는 3억7500만 달러 (약 5000억 원)..

‘왜 영국에서 노동자 소유회사가 급증할까?’

‘왜 영국에서 노동자 소유회사가 급증할까?’ “왜 영국에는 종업원 소유의 사업체가 급증하고 있을까?” (Why the UK is seeing a surge in employee-owned businesses?) 지난 5월 초 영국 경제 매체인 가 이 같은 기사 제목으로 물었습니다. 는 영국에서 가장 큰 지역신문들의 경제 뉴스를 취합해 보도하며,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기사 본문 첫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해당기사 바로가기 “한때 ‘좌파 비즈니스 모델’로 여겨진 종업원 소유권이 영국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2020년 1월~2021년 6월까지 250개의 새 노동자 소유기업이 탄생했다. 현재 영국에서 종업원 소유기업은 총 730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에서..

경제민주 이슈 2022.06.06

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전·후임 CEO들, “노동자 소유기업? 만족해” “종업원 소유주로서 우리는 ‘소유자 마인드’로 업무에 접근합니다. 소유권은 주로 재정적 이익을 주지만 다른 면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성과가 날수록 우리가 소유한 주식 가치는 좋은 영향을 받습니다. 회사가 잘 되면 우리도 잘 됩니다.” 1970년 미국에서 설립한 헨더슨 사(Henderson Companys)는 겨우 직원 3명인 가족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100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매출은 2억 달러(2500억원)에 달하죠. 헨더슨 사는 건축과 설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계속 성장했고 다섯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인 2021년 헨더슨 사는 장기적인 리더십 전환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아, 해고는 아닙니다^^; 5..

<포브스> “월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을 인정!”

“월스트리트, 종업원 소유권을 인정!” “종업원 소유권: 월스트리트는 소유권이 효과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Employee Ownership: Wall Street Agrees That Ownership Works) 지난 5월초 에는 위와 같은 제목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기고자는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선임 고문을 역임한 딘 저브(Dean Zerbe) 씨입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 있는 알리안트(Alliant) 회계법인의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죠. 칼럼 바로가기 대체 월스트리트와 노동자 소유권이 무슨 관계라는 뜻일까요? 여기에는 세계 3위의 사모펀드라는 KKR의 미주지역 공동대표 피트 스타브로스 씨가 관계되어 있습니다. 지난 4월 스타브로스 대표는 오너쉽 웍스(Ownership Works)라는 노동..

경제민주 이슈 2022.05.30

110년 가족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혈통보다 정신이 중요”

110년 가족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혈통보다 정신이 중요” 오늘 소개해드릴 회사는 멀리 웨일스(영국 남서부)에 있는데다, 110년이나 된 역사치고는 규모가 작습니다. 모직 제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은 불과 42명입니다. 시골의 외딴 숲, 깊은 계곡에 위치한 공장은 작고 하얗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양털실을 뽑으려고 17세기에 설치했다는 물레방아도 남아 있죠^^; 언뜻 보잘것없어 가족회사이지만 마음까지 울리는 회사입니다(멘트에 심쿵^^). 멜린 트레그윈트(Melin Tregwynt)는 1912년 웨일스에서 설립되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불경기를 거치는 동안에도 멜린 사의 방직공들은 품질과 디자인에서 우수한 양모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아, 트레그윈트는 지역 가문의 이름인 듯한데, 멜린 사와는 직접적인 관..

세계 4대 회계법인 EY “노동자 소유권, 장점 크다”

세계 4대 회계법인 EY “노동자 소유권, 장점 크다” 지난 4월 세계 4대 회계법인의 하나인 언스트&영(Ernst & Young: EY)이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주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훨씬 나은 퇴직 저축과 고용 안정의 혜택을 누린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EY는 150여 개 국에서 700개 지사를 운영할 만큼 큰 기업인데 이번 보고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가 있습니다. EY 보고서는 일종의 유한회사 격인 S-기업(S-Corporation)에서 운영하는 ESOP, 즉 S-ESOP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언스트&영(EY) 보고서 바로가기 비교 시기는 2002년~2019년까지입니다. 특히 보고서는 ESOP 계정에 쌓이는..

경제민주 이슈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