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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법적 지원할 것”

(협)소통^^ 2022. 5. 16. 12:50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에 법적 지원할 것”

 

지난 4월 캐나다 연방정부는

‘2022년 예산’을 발표하며

종업원 소유권 신탁

(Employee Ownership Trust: EOT)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직 불충분하나마

캐나다도 정부와 정치권 차원에서

노동자 소유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삶과 경제를 더 여유롭게~" <2022년 캐나다 예산안> 표지. 캐나다 연방정부는 종업원 소유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세법 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설 계획입니다. 다운로드: https://www.budget.gc.ca/2022/home-accueil-en.html

 

일종의 종업원 지주제인 EOT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합니다.

미국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

즉 ESOP(이솝)이 있죠.

2014년부터 영국은 EOT를 제도화했는데,

그 뒤 10년도 되지 않아

노동자 소유기업이 800여 개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EOT나 ESOP은 대부분 우리사주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합니다.

아주 큰 장점이죠.

더구나 지분을 파는 주주, 회사,

노동자들이 큰 세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활용할 유인이 더 큽니다.

 

캐나다의 경우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탓에

종업원 소유권은 그리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21년 쥐스탱 트뤼도 정부는

EOT와 관련해

어떤 장벽이 존재하는지 검토했죠.

특히 소득세 등

세법상의 문제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2022년 예산안에서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

즉 EOT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 정부는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EOT 관련 규정을 개발 및 마무리하고

다른 장벽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힙니다.

 

2022년 4월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중들 앞에서 '2022년 예산안'에 포함된 주택 정책을 발언하고 있습니다. 소통하는 노력이 돋보이네요^^ 출처: 유튜브 동영상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2AbZRIoZPHA&t=4s

 

법적 지원이 부족한 캐나다에서도

EOT는 필요하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어요.

캐다나 유력지

<글로브&메일(The Globe and Mail)>은

미국과 영국의 사례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미국에선 약 1400만 명이 ESOP에 참여해

총 1조 7000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우 소수이지만 일부 장기 근속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사주와 함께 은퇴한다.

영국의 EOT 기업 노동자들은

이윤의 일부를 보너스로 받으며

매년 1인당 약 3600파운드(약 700만원)까진

세금을 내지 않는다.”

 

<글로브&메일>은 코딩 교육으로 유명한

토론토 소재의 한 공과대를 소개합니다.

 

“주노 공대(Juno College of Technology)의

설립자이자 CEO인 헤더 페인은

회사의 장기적인 전망을 고민했다.

경쟁업체에 판매하는 등의

일반적인 승계 옵션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결국 페인 CEO는 틈새시장을 찾아냈다.

10년 된 학교의 소유권은

결국 직원들에게 넘어갈 것이다.”

 

주노 칼리지(Juno College of Technology) 누리집 대문. 주노는 코딩 관련 기술로 현지에서 명성을 쌓고 있으며, 일종의 사회인 대학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nbsp; https://junocollege.com/

 

매체는 페인 CEO의 말과 함께

캐나다 정부의 EOT 활성화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페인 CEO는 ‘회사의 유산을 남기고,

사업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고,

오랫동안 함께 일한 우리 팀이

대학을 인수하게 되어서 멋지다’고 말했다. ···

그녀의 계획은 더 실행하기 쉬워질 수 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최근 예산안에서

EOT를 만들기 위해

소득세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우리사주제 개선을 통해

기업 운영이나 승계 상속 과정에서

종업원 소유권을 활성화하면 어떨까요.

‘자기 돈 들이지 않고,

10억 원 안팎의 자사 지분을 가지고 은퇴하는

평범한 종업원 소유주들’이 늘어날수록

부의 대물림이나 경제적 불평등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요. 

 

※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평화와 안전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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