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66

골목경제 살리기, 미국은 돈 뿌리기에 더해···

골목경제 살리기, 미국은 돈 뿌리기에 더해··· 코로나 위기의 여파로 우리나라 골목경제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대출과 지원금으로 연명하고 있죠. 임대료 감액 청구도 확실한 법적 뒷받침을 받지 못합니다. 미국 자영업자 역시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지만 충분하진 않죠. 그런데 일부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볼티모어의 작은 피자가게에서 그런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막 퍼지던 2020년 3월, 조 스퀘어(Joe Squared)라는 피자가게는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에서 인기 있는 식당이자 여러 예술가가 수시로 공연하는 명소였지만 확장 공사로 빚까지 진 탓에 더 힘들었죠. 소유주 조 에드워슨 씨는 식당 총지배..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지주회사란 지배하는 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지배 받는 회사를 자회사로 둔 기업 시스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재벌이 지주회사 체제를 택하고 있는데 총수 일가는 전환 과정에서 거의 재산 한 푼 들이지 않았죠. 그럼에도 거수기 이사회 논란이 이는 등 총수의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한 듯합니다. 그런데 외국에는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재벌과 비교하면 물론 규모가 다르죠^^; 아,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기업’이라면 종업원 소유주가 2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슈퍼 체인점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그러나 퍼블릭스가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는 아니니까요. 미국의 폴리언스(Folience)는 2012년부터 100% ..

비트코인 말고, 일하며 잘 살 순 없나요?

비트코인 말고, 일하며 잘 살 순 없나요? 요즘 주식시장뿐 아니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시장도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않으면 왠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 같고, ‘영끌’에 ‘빚투’까지 하게 되죠.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며 돈도 벌고 삶의 보람이나 가치를 느끼는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 아닐까요. 중산층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제일 첨예하게 발달한 미국도 그렇죠. 그렇다면 이런 회사는 어떨까요. 아,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입니다. “우리 회사에서 노동자는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가족의 연장입니다. 어디에서 일하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고 서로의 관계에 자부심을 가집니다. 우리는 업무 종료 후 여가와 스포츠, ..

“진화한 자본주의? 직원들과 부를 나누는 것”

“진화한 자본주의? 직원들과 부를 나누는 것” “우리가 하고 있는 건 자본주의의 진화입니다. 여기선 부를 창출해서 노동자들과 공유하죠. 전국적으로 퍼질 수 있다면 현재 상위 1%가 독점하는 부를 나눠 공동체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CEO인 나로서도 정말 기대되죠.” 옵티맥스(Optimax Systems. 1991 설립)는 미국 최대의 광학 제품 제조업체랍니다. 이 회사의 초정밀 광학 제품은 항공우주, 의료, 반도체 분야에 납품되죠. 중소기업이지만 매년 20%씩 성장하며, 연 매출은 5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기업의 CEO인 릭 플림턴 사장은 직원들과 부를 공유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미래라고 믿습니다. 옵티맥스는 2020년 초 300명의 전체 직원이 회사의 수익을 영구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종업원 소..

“코로나 위기? 직원들이 알아서 이겨냅니다”

“코로나 위기? 직원들이 알아서 이겨냅니다” “우리 회사는 분기별로 개최하던 회의를 격주 모임으로 전환했어요. 모든 직원은 전략과 계획을 공유하고 회사의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재무 데이터까지 검토합니다. 유행병 때문에 회사가 힘들거나 예상된 계약을 맺지 못하거나 돌발 사태가 터지거나, 하여튼 좋고 나쁜 걸 다 얘기해요.” 미국에서 구글로 ‘자동차 딜러 컨설팅’이라고 검색하면 맨 위에 한 회사 이름이 뜬다고 합니다. 북미 전역의 자동차 딜러에게 다양한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NCM(NCM Associates)은 100% 종업원 소유회사로, 노동자들이 회사 운영에 참여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글: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들이 참여하는 기업 문화로 NCM은 2010..

‘제이슨 므라즈, 테일러 스위프트’ 기타 회사의 대변신

‘제이슨 므라즈, 테일러 스위프트’ 기타 회사의 대변신 “난 내 일이 좋아. 내 음악을 듣는 팬들도 사랑하지, 내가 테일러 기타를 사랑하는 만큼.” (Love my job. And I Love my listeners. As much as I love my Taylor Guitars) 언젠가 미국 뮤지션 제이슨 므라즈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음악과 팬만큼 자기 악기도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기타 이름이 테일러 기타로군요. 기타가 얼마나 자기 마음에 들었으면···. 이번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테일러 스위프트도 자타 공인의 아티스트입니다. 이 기타와 이름도 비슷한데, 테일러 기타 회사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위해 만든 ‘시그니처 모델’도 있다..

할리 데이비슨, 1억 달러 적자 극복할 파격 선언!

할리 데이비슨, 1억 달러 적자 극복할 파격 선언! 할리 데이비슨은 전 세계 라이더들의 로망이라고 합니다. 유려하면서도 선이 굵은 디자인, 격렬하고 묵직한 배기음을 떠올리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죠.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주인공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몰았던 오토바이로도 유명합니다. 1903년 설립해 12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 데이비슨은 최근 위기를 맞았습니다. 바이크 출하량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2020년 4분기 매출이 32%나 감소했죠. 코로나 위기 탓도 있겠지만 미국의 오토바이 판매량이 16분기(4년) 연속 감소하면서 1억 달러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답니다.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에서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2020년 5월 할리 데이비슨 사장에 취임한 조첸..

<포브스>, “플랫폼 노동? 직원들에 주식과 권한 주니···”

, “플랫폼 노동? 직원들에 주식과 권한 주니···” “오늘날 노동자가 ‘자유계약직’이 되는 ‘긱(Gig) 이코노미’에 관심이 모이지만, 종업원 소유 회사는 (시대에) 반대되는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종업원이 소유 지분과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면 사업은 장기적으로 훨씬 지속 가능해진다.” 지난 1월말 미국의 유력 경제지 는 이른바 ‘플랫폼 노동’이 대세인 상황에서 종업원들의 기업·주식 소유 모델이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특히 는 “코로나 19가 빈부격차를 증가시켰지만 종업원 소유권은 부를 고르게 분배하는 방법의 하나이 입증되었다”고 적었죠. 기사 바로가기 한 예로 는 마케팅 대행업에 종사하는 미국의 한 중소기업을 꼽았습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 버틀러/틸(Butler/Till)이 대표적인데 이..

<포춘> 100대 기업의 절반은 직원에 자사주 제공

100대 기업의 절반은 직원에 자사주 제공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Fortune)은 ‘글로벌 500대 기업’ 등 여러 가지 기업 목록을 발표합니다. 여기엔 20여년째 지속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도 있죠.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올해도 은 2020년 기준으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했네요. 측은 “포용이란 종업원 중심 기업의 황금률”이라며 “직장 행복은 (이뤄질 수 없는) 신화가 아니다”라고 밝힙니다. 직장에서 대우받는 직원들이 좋은 회사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포춘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포춘이 선정한 기업의 상당수는 직원들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보상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종업원 소유 지원단체인..

경제 위기, 직원들에게 회사 선물한 부부 CEO

경제 위기, 직원들에게 회사 선물한 부부 CEO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더 나은 보상을 하고,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가족기업으로서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종업원 주식 소유계획(ESOP·이솝) 을 시작합니다.” 코로나 19와 경제 위기로 전 세계에서 기업 도산과 해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50년 이상 산업용 용해로를 생산한 미국의 중소기업 오넥스(Onex, Inc.)는 2020년 7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을 실시해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직원들에게 지분 100%를 매각했죠. 참, 오넥스 노동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회사가 매입 자금을 부담합니다. 대신에 회사와 대주주는 큰 세제 혜택을 받죠. 당시 회사 대표이자, 남편과 공동 소유주인 애슐리 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