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포춘> 100대 기업의 절반은 직원에 자사주 제공

(협)소통^^ 2021. 3. 15. 12:59

<포춘> 100대 기업의 절반은 직원에 자사주 제공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춘>(Fortune)은

‘글로벌 500대 기업’ 등

여러 가지 기업 목록을 발표합니다.

여기엔 20여년째 지속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도 있죠.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올해도 <포춘>은 2020년 기준으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했네요.

 

<포춘>측은 “포용이란

종업원 중심 기업의 황금률”이라며

“직장 행복은 (이뤄질 수 없는)

신화가 아니다”라고 밝힙니다.

직장에서 대우받는 직원들이

좋은 회사를 만들어간다는 의미에서

포춘의 작업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포춘>지 선정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목록 이미지. ‘Great Place to Work'이라는 단체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포춘이 선정한 기업의 상당수는

직원들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보상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종업원 소유 지원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센터’(NCEO)에 따르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절반은

어떤 식으로든 노동자들에게

자사주를 제공한다고 하는군요.

한 번 들어볼까요.

 

“<포춘>의 1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주식회사인 78개 기업 중 46개사는

어떤 형태로든 종업원에게

자사주를 제공합니다.

약 59%에 달하죠.

나머지 22개사는 비영리법인 등이었죠.

결과적으로 약 절반의 기업은

종업원들이 주식을 소유하는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종업원에게 자사주를 제공하는

46개 기업 중 10개사는

ESPP라 불리는 종업원 주식 매입 계획과

다른 주식 보상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ESPP는 직원들이 시가보다 싸게

자사주를 구매하는 제도라고 합니다.

ESPP만 운영하는 곳은 22개사였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의 1위에 오른

호텔 체인점 힐튼(Hilton)입니다.

힐튼은 자사주 제공뿐 아니라

종업원 복지에서도 단연 앞섭니다.

육아휴직의 경우 엄마에게는 12주,

아빠 또는 양부모에게

4주의 유급휴가를 보장한다고 합니다.

모유 배달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죠.

 

힐튼호텔 한국 누리집. 전 세계 힐튼그룹의 총괄 CEO는 “우리는 직원들이 고객을 돌볼 수 있도록 올바른 방식으로 직원들을 돌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포춘>측에 밝혔습니다.

 

자사주 제공에도 힐튼은 앞장섭니다.

“직급에 관계없이 회사의 모든 수준에서

새로운 종업원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죠.

참, 직원들은 할인 가격으로

세계 각지에서 최고급 힐튼호텔의

고객이 될 수도 있다니 부럽네요^^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가 있습니다.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ESOP은 대부분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고,

종업원 퇴직 시에 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광범위한 세제 혜택이 주어지요.

 

특히 ESOP 기업 중에는 종업원들이

지분의 과반수 또는 100%를 가지고 있는

종업원 소유기업도 많습니다.

이번 <포춘> 100대 기업에서

ESOP 기업은 6개인데,

그중 4개사는

놀랍게도 종업원 소유기업입니다.

 

39위에 오른 퍼블릭스(Publix) 수퍼마켓은

무려 20만명의 노동자가

100% 소유한 할인 체인점입니다.

미국 최대의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지난 매출액은 36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포춘>에 따르면 한 직원은

고등학교 시절 시간제 직원으로 입사해

4년 동안 한 번의 학자금 대출도 없이

대학을 마쳤다고 하는군요^^

 

화성 탐사선에도 종업원 소유주 협력자들(Associates)이 만든 와이어와 케이블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미지: W. L. Gore & Associates 누리집

 

83위에 오른 W.L.고어 & 어소시에이츠는

첨단 기능성 섬유인 ‘고어텍스’의 개발사로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노동자 소유기업이죠.

약 80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약 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는 종업원을 노동자가 아니라

협력자(Associates)라고 부릅니다.

CEO와 직원 간에

수평적인 네트워크로 유명하죠.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11개월 동안

미국의 억만장자 679명은

재산이 1조3000억 달러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주식 가치가 급증했겠죠.

종업원에게 자사주를 제공하는 제도는

일하기 좋은 기업뿐 아니라

보다 평등하고 가치 있는 사회를 위해

(심지어 꾸준한 성장도 가능해요^^)

꼭 필요하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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