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세계 3위 사모펀드 간부, “노동자 소유센터 만든다!”

(협)소통^^ 2021. 3. 8. 13:03

세계 3위 사모펀드 간부, “노동자 소유센터 만든다!”

 

KKR(Colberg Kravis Roberts)은

세계 3위의 사모펀드 회사로서

수백 개의 금융,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산업 등에 자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사입니다.

2020년 자산 관리액은 무려 2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는 260조원에 달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투기 자본의 이미지가 강한데

미국과 캐나다 등을 포괄하는

KKR 미주지역 공동대표

피트 스타브로스(Pete Stavros) 씨는

파격적인 선언을 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중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자 소유 증진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볼까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바로가기

 

 

“종업원 소유 지원 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힌 스타브로스 KKR 미주지역 공동 대표. 하버드 경영대 재할 때부터 노동자 소유에 관심이 많았고, 사업적으로도 꾸준히 종업원에게 자사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해왔다고 합니다. 이미지: 유튜브 동영상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et8T5s-To0Q

 

“저는 아내와 함께 공동소유센터라는

(Center for Shared Owness)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려 합니다.

현재 자금 모금 중이며 우리 부부는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출자합니다.

공동소유센터는 종업원 소유제와 관련해

학술 연구를 돕고, 기업들을 지원하고,

입법과 정부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미국에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아무튼 세계적인 투기자본 회사의 간부가

왜 노동자 소유제에 관심을 둘까요.

 

“일반 직원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경영진과 주주 이익에 더 잘 부합합니다.

회사에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강력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내죠.

또 사회적으로 불평등이 심각한데,

저소득층, 소수인종,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자사주를 받아 부를 축적하면

사회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인의 가장 부유한 10%는

26조6000억 달러의

재산을 소유했다고 합니다.

약 30년 전보다 15배 이상 늘었죠.

같은 기간 하위 50%의 재산은 8배 늘어난

1750억 달러(애걔!)에 그쳤습니다.

 

'KRR 경영자가 종업원 주식 소유 확대의 견인차 역할에 돌입!'(KKR Executive’s Push to Spread Employee Stock Ownership Begins to Gain Traction) 월스트리트저널 관련 기사 이미지.

 

노동자 소유로 부의 양극화를 완화한다는

스타브로스 대표의 의지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재학 시부터

그는 종업원 소유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2005년에 KKR에 입사한 뒤에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굵직한 M&A를 성사시켰지만

그에게는 더 큰 꿈이 있었죠.

2010년 KKR 산업부문 팀장에 오르면서

스타브로스 씨는 종업원 소유라는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2017년 스타브로스 씨의 팀이

가드너 덴버(Gardner Denver)라는

회사를 상장시켰을 때 모든 직원은

총 1억 달러의 자사주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다시 M&A를 거쳤고,

약1만6000명의 노동자가 다시 한 번

1억5000만 달러의 주식을 받았습니다.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제공한

가드너 덴버 측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 상승했고,

주가 총액도 4배 이상 올랐죠.

2017년 주식 보조금을 받은

당시 최저 연봉 직원은

현재 3만5000달러(약 4000만원) 가치의

자사주 지분을 가지고 있답니다.

 

“노동자도 기업 소유주가 될 수 있을까?” 블룸버그 뉴스에서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타브로스 공동대표. 바로가기:  https://mobile.twitter.com/i/broadcasts/1kvJponOXNMGE

 

2019년 KKR 미주 지역

공동대표에 오른 뒤로도 스타브로스 씨는

노동자 소유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2021년 2월엔 세계적인 바이크 회사인

할리데이비슨(Harley Davison) 사가

4500명의 일반 노동자에게

주식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지원했죠.

 

현재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브로스 대표는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ESG 투자에서 앞서가고 있죠.

빈부격차 해소, 기업 성장,

사회 불안 해결을 위해

노동자 소유제가 필수적이라는

스타브로스 대표의 구상이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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