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직원들 해고한 태양광 회사의 대반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미국 역시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죠.
코로나 위기가 덮친 와중에도
미국의 한 회사가
태양광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줍니다.
2010년 캘리포니아 솔라 전기회사는
(California Solar Electric Company)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모색했습니다.
9년 뒤에 그것은 현실이 되었죠.
그리고 2020년에 닥친 유행병으로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그것으로 끝일까요?
일단 2010년 당시
사장(소유주)의 결정부터 들어보죠.
“30명의 모든 직원이
회사 지분을 소유하기를 바랐습니다.
캘리포니아 솔라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선
더 많은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되면 기업의 유산이
안전하게 보호되리라고 믿었습니다.”
당시 사장은
회사가 계속 지역 기업으로 머물고,
종업원들이 부를 나눠 갖고,
종업원 참여로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어디 이런 오너 분 없나요?^^).
민간 지원단체와 연계해
5년 동안 노동자들과 함께
종업원 소유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훈련도 받았죠.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바뀐 뒤
특히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이사회가 볼 만합니다.
노동자 소유주들이 선임한 이사진은
두 명의 설치기사와 두 명의 설계 디자이너,
한 명의 기술자로 구성됩니다.
현장직과 사무직이 조화를 이룬 셈이죠.
회사 측의 설명을 더 들어볼까요.
“우리 이사회는
노동자들의 협동 시스템을 반영한
최고의 모델입니다.
이사회는 입법부의 역할을,
경영진은 행정부 역할을 하죠.
경영 시스템이 일상적인 운영과
민주적인 지배구조를 아우릅니다.
역동성도 유지하죠.”
캘리포니아 솔라에 고용되면
6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칩니다.
그 뒤 소유주로서 필수인 재무 교육을
6개월에 걸쳐 다시 받습니다.
동료들 중 75%의 찬성을 얻으면
정식 협동조합원이 됩니다.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의결권은
지분과 무관하게 1인1표입니다.
한 간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은 탄력성이 강해요.
지역에서 부가 빠져나가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죠.
노동자들에게 소유권을 주면
은퇴한 뒤에도 많은 보탬이 됩니다.”
협동조합으로 바뀐 지 1년 만인
2020년에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19가 지역에도 퍼졌죠.
캘리포니아 솔라는
“직원과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위생 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 관행을
준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재택 근무에서 들어갔죠.
그리고··· 몇몇 직원은
회사를 그만둬야 했습니다.
여기서 끝이면 개운하지 않겠습니다만,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에도
노동자 소유주들은 독창성을 발휘했습니다.
3주의 셧다운 기간 동안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했고,
새 파트너와 계약해 막대한 매출을 올렸죠.
“급여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캘리포니아 솔라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혁신을 계속했습니다.
회사의 미래가
곧 자신들의 미래와 일치했기 때문이죠.
그 결과 2020년 매출액은
당초 전망과 2%도 차이가 나지 않았어요.
해고된 직원들이요?
모두 돌아왔죠.”
노동자 협동조합 캘리포니아 솔라는
누리집에 다음과 같이 회사를 소개합니다.
“우리 회사는
캘리포니아 지역 최초의
노동자 소유 태양광 발전 협동조합입니다.
우리는 공동체의 경제 활력을 위해 헌신하며,
지역에서 고용하고 투자합니다.
전 직원이 지역에서 살죠.
여러분은 식료품점에서,
경기장에서 우리를 만납니다.
아, 산책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만날 수도 있겠네요.”
지역에 부와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고,
직원과 회사의 미래가 일치하고,
노동자들이 소유주로서 경영에 참여해
성공의 결실을 공유하고,
깨끗한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회사.
우리나라의 그린 뉴딜과 경제 정책도
종업원 소유기업 모델을
적극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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