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대기업 시스코 대신 피자가게 택했는데 코로나 위기가···

(협)소통^^ 2021. 2. 18. 13:14

대기업 시스코 대신 피자가게 택했는데 코로나 위기가···

 

시가 총액 200조원이 넘은

미국 기업 시스코(Cisco Systems)는

세계 제1의 통신 장비 업체라고 합니다.

현재는 시가 총액만 200조원 이상인

시스코를 나와서 작은 피자가게를 차린

미국인 부부가 있습니다.

다행히 잘 나갔지만 코로나 위기를 맞았죠.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슬라이스 오브 뉴욕 피자!^^ 이미지: 슬라이스 오브 뉴욕 트위터

 

2000년대 중반

커크 바탄과 마거릿 리 부부는

9년간 일한 시스코를 떠나

실리콘밸리 인근에

‘슬라이스 오브 뉴욕’(Slice of New York)

이라는 피자집을 열었습니다

(남편이 뉴욕 출신^^).

시스코의 위계적인 분위기가

그들에게 맞지 않았죠.

 

직원들과 가족 같은 유대를 가지고 있던

부부는 피자집을

종업원 소유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1년 동안 12명의 직원과 함께

관련 기관의 교육도 받았죠.

2016년 직원들은

노동자 협동조합의 소유주가 되었고,

이사회 임원을 직접 선출했고,

1인1표로 의사결정에 참여했답니다.

한 직원이 말합니다.

 

“2010년부터 여기서 일했는데

슬라이스 오브 뉴욕 같은 직장 문화는

경험한 적이 없었어요.

명함도 나오는데

내가 원하는 문구를 쓸 수 있죠.

종업원이자 파트 소유주로서

우리 사업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회사가 직원을 잘 대우하면

직원은 보답하고 싶어 해요.”

 

코로나 위기가 닥치자

노동자 협동조합의 위력이 드러났습니다.

대유행병 초기 6개월 동안

슬라이스 오브 뉴욕은

점포의 영업시간을 줄였고

여러 번 문을 닫아야 했지만

단 한 명의 종업원도 해고하지 않았습니다.

 

 “지난주에 문 닫는 것을 지지해 준 우리 친구들과 피자 커뮤니티에 감사드립니다!(직원들이 과도노동에 시달리는 것을 우려한 바탄 CEO의 제안으로 이사회에서 1주일 자체 유급 휴업을 결정^^) 우리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GoFundMe’를 통해 3600달러를 모금하여 급여를 지원했어요.” 슬라이스 오브 뉴욕은 지역에서 사랑받는 피자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 슬라이스 오브 뉴욕 페이스북

 

건강이 염려되는 종업원은 병가를 냈고

일하는 직원들은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었죠(뭐, 당연 ㅎ).

어느 종업원의 아내가

외부 지역에 있는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격리되었을 때

슬라이스 오브 뉴욕은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 호텔 비용을

나눠서 부담했습니다(오, 이건 굿~^^).

 

전염병 예방에도 철저하게 나섰습니다.

지역 정부의 조치가 떨어지기 전부터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손님의 숫자를 제한하고

테이크아웃 주문만 받았죠.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한 조각 피자 판매도 중단했습니다.

 

누리집에는 코로나 예방책과

자체 의사결정 사항을

웹사이트에 투명하게 게시했습니다.

손님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죠.

손님은 무접촉 주문 알림 시스템과

무접촉 온도 측정기를 이용했습니다.

출입문은 입구와 출구 전용으로 각각 나눴죠.

 

대유행 초기인 3월 중순에

몇몇 직원은 감염될까 불안을 느껴

회사를 떠났습니다.

CEO로 일하는 바탄 씨는

남은 종업원들이 어떻게 안정을 찾을지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했죠.

역시 지역 정부의 조치가 있기 전에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에 들어갔습니다.

바탄 CEO가 말합니다.

 

“내가 시스코를 떠난 단 한 가지 이유는

인간적인 대우가 중요해서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사람을 돌보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내가 직원을 돌보고 직원이 사업을 돌보면

이익은 저절로 나옵니다.”

 

일찍부터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과 위생에 철저하게 주의를 기울입니다^^ 이미지: 슬라이스 오브 뉴욕 페이스북

 

18세부터 10년간 여기서 일했다는 직원은

창업주 부부를 ‘아빠 엄마’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가 이사 때문에 한동안 일을 쉬었을 때

마거릿 리 창업자는

정기적으로 문자를 보내 체크했다고 하네요.

 

“모든 직원이 회사와 서로를 보살핍니다.

아주 강한 팀이죠.

우리는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직종에서는 이런 소속감을 느낄 수 없죠.

회사는 나를 신경 씁니다.

수익 때문이 아니에요.

우리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겁니다.”

 

세계적인 대기업 대신 자기만의 꿈을 택한

리 씨와 바턴 씨 부부의 선택은

코로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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