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65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1957년 43명의 노동자가 갓 설립한 목재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창업주는 모든 직원이 목소리를 내고, 회사 지분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바랐죠. 2020년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까지 이 회사에선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직장뿐 아니라 인생의 주인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북미의 대표적인 목재 가공업체로 친환경 목재를 만들어 미국 환경보호국의 상을 받기도 했죠. 100% 종업원 소유기업인 컬럼비아 삼림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수십 년에 걸쳐 경제 거품과 파열,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코로나19 같은 질병, 자연재해까지..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두 부부가 젊을 적부터 만든 회사가 성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부부 사장이 은퇴를 고려할 때 사모펀드가 상당히 높은 값을 불렀죠.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겠지만 부부는 거절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2000년초 미국, 린과 마이클 테리 부부는 경쟁사보다 가볍고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말 운송용 트레일러를 제작해 팔았습니다. 네, 히히힝 하는 말이요^^ 창업 20년 뒤 테리 부부가 만든 시마론 트레일러(Cimarron Trailers)는 130명의 노동자가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공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든 부부는 은퇴를 원했죠. 거래처와 경쟁회사들이 접근했습니다. 한 사모펀드는 ‘충격적일 만큼’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제의했죠. 하지..

“고객들도 종업원 소유회사를 좋아해요”

“고객들도 종업원 소유회사를 좋아해요” “저는 종업원 소유주가 되는 걸 사랑해요. 저 스스로 멋진 조직의 일부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거든요. 종업원 소유주로서 나는 우리 회사에 여러 가지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더 강해지죠.” 이렇게 말하는 앤지 씨는 핫코(Hatco Corporation)라는 미국 식음료 관련 장비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6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중 한 명입니다. 1950년 설립된 핫코는 2007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이솝)를 통해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죠. 핫코의 CEO인 데이브 롤스턴 사장은 ESOP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어떻게 볼까요. “물론 시장 상황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ESOP이라는 모델을 좋..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600명쯤 되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어느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는 비결을 밝힙니다. “많은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을 희생시킬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종업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에 주주와 직원 간에 갈등이 없거든요. 덕분에 우리는 불확실한 시기에 잘 적응할 수 있죠.”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핫코(Hatco Corporation)는 식품 서비스 관련 장비를 제조합니다. 회사나 대학의 구내식당, 레스토랑,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식품을 요리·진열·보관하는 주방기구, 진열대, 저장 캐비닛 등을 팔죠. 관련 분야에서 ‘최초’라고 불리는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2007년 후계자가 없..

“모두가 협력하니 해고를 못 하겠네요”

“모두가 협력하니 해고를 못 하겠네요” “CEO로서 저는 코로나 경제 위기를 맞아 모든 직원에게 편지를 썼어요. 매출이 25%나 줄었지만 아무도 해고하지 않을 것이며 조업시간 단축도 없을 거라고 약속했죠. 종업원 소유 회사는 유연하기 때문에 위기에 강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해고와 폐업이 전 세계에서 폭증하고 있습니다. 종업원 소유회사 역시 어려움에 빠졌지만 상대적으로 잘 버티고 있죠. 미국에서 항공기 전자부품 관련 특수 반도체를 생산하는 디바이스 엔지니어링의 로버트 셔먼 사장이 증언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가 설명하는 이유를 들어볼까요.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의 생존과 성공에 진정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 위기 같은 도전에 어떻게 회사를 도울지 여러 가지 방법을 스스로..

대불황에도 해고하지 않는 회사, 그 이유?

대불황에도 해고하지 않는 회사, 그 이유? 미국 럿거스대학교 종업원 소유권 및 이윤 공유제 연구소의 (the Rutg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Employee Ownership and Profit Sharing) 조사에 따르면 불황기에 종업원 소유 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해고를 50% 적게 한다고 합니다. 모든 시기에 걸쳐서도 해고 가능성이 6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실제 사례들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운 좋게도 우리 회사는 일거리가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해고할 필요가 없었고 모든 직원이 계속 일을 했어요.” 2017년 미국의 엔지니어링 회사 델타 파이프는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창업자는 회사를 만든 지 약 3..

CEO의 편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어요”

CEO의 편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어요” “모두들 겁을 먹고 있어요. 내가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임금을 삭감당하지 않을까? 밥상머리에 음식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하겠습니까. 내가 안정감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한데 코로나 19는 여기에 기름을 들이부었습니다. 어느 강소기업의 CEO는 전체 종업원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편지에는 “직원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임금 보전을 위해 “근무 시간도 최대한 줄이지 않겠다”고 썼지요. 미국에서 30년 동안 항공기 전자 시스템의 안전 관련 반도체를 생산한 디바이스 엔지니어링은 (Device Engineering Incorporated: DEI) 직원이 약 30명에..

망한 식당을 직원들이 인수하게 돕는 스타트업?

망한 식당을 직원들이 인수하게 돕는 스타트업? “코로나 19로 경제가 황폐화되었습니다. 식당이나 레스토랑도 큰 피해를 보겠지요. 여성, 유색인종, 이민자처럼 가장 소외된 노동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겠죠. 그런데 이런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폐업한 식당을 다시 열 수 있다면요?” 코로나 경제 위기로 폐업 위기에 몰린 식당들을 종업원들이 인수하도록 돕는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전문가와 자본이 모여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비영리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한 것이지요. 지난 3월 미국 변호사이자 법률사무소 대표인 제이슨 위너 씨는 문 닫는 거리의 식당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레스토랑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아니라 직원들을 위해 일하는 레스토랑을 만들면 어..

집콕하시는 님들~ 함께 보드란 빵을 만들어요^^

집콕하시는 님들~ 함께 보드란 빵을 만들어요^^ “짜잔! 흥분되는 호박의 계절이 왔습니다~^^ 계피, 생강, 육두구의 향이 집안을 가득 채운 것도 모자라 분위기까지 아늑하게 해주죠.” 웬 호박 얘기냐고요? 더 들어봐 주세요^^; “우리 회사는 호박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 드립니다. 부드럽고 폭신하고 풍미가 가득해서 가을 잔치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호박 빵 말예요. 만들기도 얼마나 쉬운지 아세요? 자, 빵을 구워볼까요!” 킹 아서 플로어(King Arthur Flour)는 1790년에 미국에서 설립한 가장 오래된 밀가루와 빵 제조사입니다. 네, 230년 전인 1790년이요^^ 우리나라 말로는 ‘아더 왕 제분이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 1996년 이 회사..

건설 일용직 노동자 협동조합, 성공할까?

건설 일용직 노동자 협동조합, 성공할까? “프로젝트 매니저로 출근한 첫날이었어요. 나는 약간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우리 회사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어요.” 2016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실업자와 전과자까지, 노동자 조합원들은 일당에서 몇 달러씩을 공제했고 지원단체에서 대출과 컨설팅을 받았죠. 전망은 어땠을까요? 위에 프로젝트 매니저의 증언을 보면 짐작이 갑니다. 참, 이 매니저의 뒷말을 들어보지요. “절대적으로 좋죠. 조합원들은 갈수록 서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우리 협동조합의 일원으로서 나는 가능성이란 무엇인지 폭넓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조합 간부들은 유색인 위주로 구성된 프리랜서 기술자들의 협동조합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