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협)소통^^ 2020. 11. 19. 13:06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두 부부가 젊을 적부터 만든

회사가 성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부부 사장이 은퇴를 고려할 때

사모펀드가 상당히 높은 값을 불렀죠.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겠지만

부부는 거절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진짜 말 운송용 트레일러가 있네요.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도 설치할 수 있다고 하니, 말과 함께 캠핑도 즐기고^^ 이미지: 시마론 트레일러 누리집

 

2000년초 미국, 린과 마이클 테리 부부는

경쟁사보다 가볍고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말 운송용 트레일러를 제작해 팔았습니다.

네, 히히힝 하는 말이요^^

창업 20년 뒤 테리 부부가 만든

시마론 트레일러(Cimarron Trailers)

130명의 노동자가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공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든 부부는 은퇴를 원했죠.

거래처와 경쟁회사들이 접근했습니다.

한 사모펀드는 ‘충격적일 만큼’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제의했죠.

하지만 오랫동안 일한 130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약속은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부인인 린 테리 창업자의 말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사업체가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고

여기서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회사는 지역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이거든요.”

 

2018년 테리 부부는

수익성이 좀 떨어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종업원들에게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죠.

그러면 회사는 지역에 머물 것이고

종업원들도 일자리를 잃지 않겠죠.

손에서 황금알을 놓아버린

부부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쉬운 결정이었느냐고요?

사실 아니었어요^^;

하지만 시마론 트레일러의 미래를 위해선

최고의 선택을 한 셈이죠.

현 사장과 핵심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계속해서

운영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원년을 축하합니다!^^ 이미지: 시마론 트레일러 누리집

 

인수 자금 조달이 문제였는데,

시마론 트레일러는

폴리언스(Folience Company)라는

100% 종업원 소유 지주회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미국에는 종업원 인수를 돕는

투자사가 여럿 존재하죠(부럽^^).

테리 씨가 설명합니다.

 

“폴리언스는 우리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종업원 소유기업의

성공과 실패에 관해 공유했습니다.

우리가 얻을 수 없는 지식이죠.”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된

시마론 트레일러의 사례는

지난 10월말 <뉴욕타임스>에 소개되었습니다.

기사에서 다른 회사의 종업원 소유주는

스스로 기업의 주인이 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죠.

<뉴욕타임스> 기사 바로가기

 

“저는 업계에서 35년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종업원 소유회사에서

15년 일하고 은퇴합니다.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지만

그 15년 동안 모은 돈이

이전에 모은 돈보다 두 배나 많아요.

종업원 소유는 노동자를

회사의 주인으로 만듭니다.

직원들도 더 열심히 일하게 되죠.”

 

지난 10월23일 <뉴욕타임스>에 나온 시마론 트레일러의 창업주 린&마이클 테리 씨 부부.

 

테리 부부도

자신들이 그 길을 택해서 기쁘다고 합니다.

“우리 직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히죠.

그렇다면 종업원 소유주들은 어떤지

시마론 트레일러 측의

설명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는 100% 종업원 소유회사인

폴리언스 계열사라는 데 자부심을 가집니다.

직원들에게 자사주는 물론이고

건강, 치과, 생명보험, 퇴직계획, 유급휴가,

생산 보너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쁩니다.

종업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가시적인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들은 회사의 파트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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