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협)소통^^ 2020. 11. 30. 13:09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우리 회사는 제품 품질,

생산성, 안전성, 판매망 확보 등에서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 관련 데이터,

고객들의 피드백 내용, 재무 정보,

현금 흐름까지 공개하죠.

CEO나 부사장이나 공장장뿐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중요한 정보를 열어둡니다.”

 

30년 재직 축하 기념으로 찰칵! 땀과 먼지로 엉킨 얼굴과 빛바랜 작업복에서 회사의 모든 정보를 알고 권한을 행사하는 베테랑 종업원 소유주의 품격이 엿보입니다^^ 이미지: 컬럼비아 삼림 페이스북.

 

1957년 43명 규모의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현재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불황과 호황을 거쳐

코로나 경제위기를 맞을 때까지

이 회사가 무너지지 않은 비결이 뭘까요.

관련 글: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CEO인 웨이크필드(Jeff Wakefield) 사장은

25년 동안 컬럼비아 삼림에서 일하며

회사의 성장과 문화를 지켜보았습니다.

웨이크필드 사장은 “미국 안팎에서

우리 경쟁력은 매우 강하다”며

“종업원 소유주들이야말로

회사의 경쟁 우위”라고 강조합니다.

 

“우리 종업원 소유주들은

투명한 정보에 입각해서 의사를 결정합니다.

모든 데이터에 접근 권한을 갖고 있죠.

‘좋은 정보, 나쁜 정보와 못생긴 정보’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를 가리지 않아요.”

 

노동자 소유기업에서 투명성과 권한 부여는

핵심 열쇠라고 합니다.

물론 일반 회사도

중요한 원리라고 강조할 수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별로 그렇지 않고

실천하기도 어렵겠죠.

웨이크필드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주인으로서 일한다면

회사의 실상을 알고 싶은 건 당연합니다.

그러고 나면 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자신이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되죠.

자기 직무뿐 아니라

모든 회사 정보를 파악한 종업원 소유주는

명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다른 부서와 협력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큰 그림’을 그리게 되죠.”

 

컬럼비아 삼림은

협력적인 팀워크가 확립되어 있습니다.

노동자 소유주들은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알고 있죠.

직원들이 목소리를 높이더라도

경영진의 견제나

보복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회사의 친환경 제품으로 만든 주택 인테리어. 환경 보호와 지역 봉사에도 적극적입니다. 이미지: 컬럼비아 삼림 페이스북. 제작: Premier Custom-Built, Inc.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종업원 주식 소유제도)을 실시한

컬럼비아 삼림은 지역 봉사와

환경 보호에도 열심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에 더 큰 도움을 주기 위해

컬럼비아 삼림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재단은 각 지사마다 운영하며

현장 돌봄팀을 가동해

지역사회, 자선단체, 불우이웃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죠.

 

목재와 합판을 만드는 만큼

삼림 보호에도 신경을 씁니다.

지역에서 제일 풍부한 나무 위주로 벌채하고

삼림 소유주와 협력해

조림사업에도 힘쓰죠.

불법으로 벌채한 목재를 쓰지 않고,

친환경 합판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컬럼비아 삼림 재단의 기부 행사. 이미지: 컬럼비아 삼림 페이스북.

 

글이 너무 길어져서 코로나 위기에

이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못 다루네요^^

다음으로 넘기면서 노동자 소유문화에 대한

웨이크필드 사장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우리는 서로 힘을 모아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게 우리 문화의 핵심적인 열쇠예요.

종업원 소유는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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