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협)소통^^ 2020. 12. 3. 12:54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60년 동안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시련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1957년에 설립해

현재 21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미국 목재회사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도

숱한 불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적인 종업원 소유문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코로나 경기 침체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컬럼비아 삼림 누리집. 2100명의 노동자 소유주가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강점이 나타납니다.”

 

CEO인 웨이크필드 사장이 말합니다.

25년간 컬럼비아 삼림에서 일한 그는

“내가 공장장일 때 일반 직원들도

거침없이 나를 앞서가려 했다”며

“업무 개선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게

종업원 소유주의 사고방식”이라고 단언하죠.

먼저 웨이크필드 사장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떠올립니다.

 

“10년 전 대공황 당시에도

목재산업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어요.

회사마다 자금이 바닥나면서 건설업과

주택 리모델링 산업이 갑자기 멈춰버렸죠.

아무도 목재를 구입하려 하지 않았고

저축한 돈으로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거래가 끊긴 컬럼비아 삼림은

어떤 해결책을 찾았을까요.

바로 ‘투명성에 대한 믿음’이라고 합니다.

다시 웨이크필드 사장의 말.

 

“2008년과 2009년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회사의 현금흐름에 대한 정보를

전체 직원과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매주, 매달 회사의 현금 상황이

어떤지 함께 확인했어요.”

 

비록 종업원 소유기업이라지만

언제 자금난에 빠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회사가 기밀 사항인 재무 정보를

노동자와 공유하는 이유는 뭘까요.

 

컬럼비아 삼림 재단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에 꾸준히 자금과 식량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컬럼비아 삼림 페이스북

 

“회사가 처한 현실을 잘 이해하는 직원은

업무에 관한 결정을 더 주의 깊게 내리죠.

2000명의 노동자들이 내리는 결정은

하나하나 따지면 아주 작지만

모두 합치면 큰 성공을 만들 수 있어요.”

 

사실 컬럼비아 삼림의 정보 공유 방식은

대단히 파격적입니다.

판매와 생산 정보는 물론이고

가장 민감한 수익과 재무 정보까지

노동자들은 알고 있습니다.

최고 경영진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가

주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죠.

 

종업원 소유주들은

회사의 모든 정보를 입수하고

자기 업무를 결정할 뿐 아니라

다른 팀과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합니다.

‘경영진의 견제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 의견도 서슴없이 개진하죠.

투명성과 권한 부여에 바탕을 둔

종업원 소유문화가 컬럼비아 삼림의

생존 및 발전 비결인 셈입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컬럼비아 삼림도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철저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영업은 계속했지만

1분기 매출액부터 상당한 타격을 입었죠.

웨이크필드 사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우리 팀원들에게 현재 회사의 상황과

이후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종업원 소유주들은 지금의 위기가

단지 CEO만의 문제가 아님을 압니다.

회사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도와야 하는지

잘 인식하고 있죠.”

 

이 회사의 캘리포니아 공장 건조 모습. 미국 전역과 캐나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컬럼비아 삼림 페이스북.

 

그 결과 컬럼비아 삼림은

코로나 위기에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웨이크필드 사장은

“회사 내의 모든 상호작용에서

종업원 소유문화의 강점을 본다”고 하죠.

그리고 위기 극복을 넘어

종업원 소유가 왜 중요한지 덧붙입니다.

 

“누구나 부를 창출한 주체로서

커다란 유산을 남길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모두 함께 부를 나누고

개인의 업무 범위를 뛰어넘어

회사 전반에 소유권을 행사합니다.

아주 멋진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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