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식당을 직원들이 인수하게 돕는 스타트업?
“코로나 19로 경제가 황폐화되었습니다.
식당이나 레스토랑도 큰 피해를 보겠지요.
여성, 유색인종, 이민자처럼
가장 소외된 노동자들은
위험에 노출되겠죠.
그런데 이런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폐업한 식당을 다시 열 수 있다면요?”
코로나 경제 위기로
폐업 위기에 몰린 식당들을
종업원들이 인수하도록 돕는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전문가와 자본이 모여서
‘지속 가능한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비영리 스타트업을 만들기로 한 것이지요.
지난 3월 미국 변호사이자
법률사무소 대표인 제이슨 위너 씨는
문 닫는 거리의 식당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레스토랑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아니라
직원들을 위해 일하는 레스토랑을
만들면 어떨까?”
라는 것이죠. 한 번 들어볼까요.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어요.
우리는 식당주들과 협상하고
예전에 일하던 매니저와 직원들을 모아
가능한 빨리 영업을
다시 시작하게 하려는 겁니다.”
일찍부터 위너 변호사는
종업원들의 사업체 소유를 지지하고
관련 업무 및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는 코로나 불황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기 침체로 M&A가 늘어나면
부의 불평등은 더 심해질 것입니다.
저는 소유권을 광범위하게 분배하고
부를 공평하게 나누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와 합류한 종업원 소유 전문가와
베테랑 식당 경영자들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The Main Street Phoenix Project)
라는 비영리 스타트업이 만들어졌습니다.
메인 스트리트는 월스트리트와 대비되어
실물경제라는 개념을 갖고 있죠.
피닉스는 곧 불사조를 뜻합니다.
잿더미 속 서민들이 종업원 소유를 통해
불사조처럼 부활하라는 뜻이겠죠.
지난 3월에는 첫 회의가 열렸습니다.
여기서는 지주회사를 설립해서
부실 레스토랑을 매입하고
종업원들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종업원들의 50% 이상이
소유주가 되게끔 지원하고
경영 관련 컨설팅과
훈련과정도 제공할 계획을 세웠죠.
지금까지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식당 인수를 준비했습니다.
식당 주인과 투자자와 노동자들과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적정한 가격에 식당을 매입하고
직원들을 복직시키고 복지제도를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죠.
현재 몇몇 투자기관이
결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우리는 레스토랑의 운영을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염병이 생기기 전까지
이 식당들은 모두 이윤을 냈기 때문에
결국 다시 살아날 겁니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 식당은
지역사회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이 식당들이 사라질 일은 없을 거예요.”
위너 변호사는 다시 말합니다.
“우리 식당에서
노동자들은 생활 임금을 받습니다.
여성과 유색인종도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어요.
노동자들은 근무 시간을 평등하게 나누고
더 큰 권한도 가지게 됩니다.
회계와 구매 과정을 익히고
경영자로서 훈련을 받고
유급 휴가도 누리게 되죠.”
여러 전문가와 투자단체,
종업원들이 힘을 모아
위태로운 식당은 물론이고
서민과 중산층이
불사조처럼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식당은 물론
많은 중소업체가 문 닫고 있는 현실에서,
사장과 종업원과 투자자가 상생하는
회생방안은 없는지도 고민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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