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소유 참여 265

불황 때 만든 회사, 코로나 위기를 맞다

불황 때 만든 회사, 코로나 위기를 맞다 불황으로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20세 노동자이던 어느 젊은이의 회사도 도산하고 말았죠. 2년 뒤 젊은이는 직접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7명의 직원이 있었고 사무실은 창고를 개조해 썼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 자신을 실업자로 만든 경제 위기가 다시 닥쳤지만 그는 회사가 생존할 것을 믿습니다.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한 엔지니어링 기업 델타 파이프라인(Delta Pipeline, Inc.)은 희한한 성공 사례를 갖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에 아무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입사한 뒤에 숙련 배관공이 되거나 프로젝트 매니저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지요. 창업자 크레이그 씨는 “종업원 친화적으로 비즈니스를 끌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동업자와 함..

“30년 사업 접으려니 직원들이 눈에 밟혀···”

“30년 사업 접으려니 직원들이 눈에 밟혀···” “원래 다니던 회사가 투자자에게 팔린다고 하더군요. 새 인수자는 유능하지 못했어요. 유리 가공이라는 산업의 생리를 이해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단점들이 있었죠(수익만 챙기려 한 듯). 직원들은 사기가 떨어졌어요. 동료 한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사를 나갔습니다.” 28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유리 세공 기술자 조지 치텐든 씨는 유일하게 믿고 있던 동료 톰 애덤스 씨가 사 표를 내자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무엇보다 생계가 걱정되었어요. 그동안 나는 직장에 충실했고 만족스럽게 살았고 유리 세공에 애착을 가졌지만 거의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애덤스 씨를 찾아갔어요. ‘우리끼리 회사를 만들자’고 제의했죠.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인천공항 최신 건물, 세계적인 노동자 소유기업 작품?

인천공항 최신 건물, 세계적인 노동자 소유기업 작품? 2018년 1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연면적이 38만㎡나 될 만큼 넓고 웅장합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등 세계 유수의 항공사들이 이용하고 있죠. 새 터미널의 설계는 국내 대표 업체와 세계적인 외국 건축회사가 함께 맡았습니다. 196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겐슬러(Gensler)가 공동 설계업체인데 회사 측의 설명을 한 번 들어볼까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현재 국제 여행시설의 우수한 면을 모두 뛰어넘습니다. 날개형 지붕은 구조 면에서 효율적인데, 한국 문화에서 중요한 봉황의 이미지로 설계되었죠. 내부는 조용하면서도 즐겁고 흥겨운 분위기를 이룹니다.” 현재 겐슬러에는 16개국 6..

사장님의 전화 “코로나 재택근무 어떠함?”

사장님의 전화 “코로나 재택근무 어떠함?” “집에서 일하는 동안 게으름뱅이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서재에서 벗어나게 되고, 집안 소파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침대로 향하더군요. 계속해서 소소한 일만 하다 보니 몸이 아프고 화가 나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노동자 한 명이 푸념하고 있습니다. 푸념의 대상은 바로 자기 회사의 최고경영자입니다^^ 계속 들어보실까요. “직장에 출근할 때 나는 하루에 적어도 30분씩은 걸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씩 골프를 쳤죠. 그동안 밖에 나가지 못해서 타격이 막심하네요. 한 마디 조언을 하자면 집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하거나 일상적으로 걷는 연습을 해야 해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미국에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생명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데..

어느 마트 노동자들, 퇴직금만 10억이라니!

어느 마트 노동자들, 퇴직금만 10억이라니! “회사 대변인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우리 할인점 직원 중 400명 이상이 각자 100만 달러(우리 돈 약 12억 원) 이상의 퇴직금을 적립해 놓았습니다. 그들 모두 관리직이나 간부가 아니라 계산대나 판매대에서 일하는 평사원이랍니다.” 관리직이나 간부라고 해도 퇴직금이 10억 원을 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하물며 일반 사원들이 그 같은 거액을 모으기는 쉽지 않죠. 더구나 어느 나라든 비정규직이 많고 불충분한 급여에 시달리는 마트 노동자라면 말입니다. 1967년 설립된 미국의 할인 체인점 윈코 푸드(Winco Foods)는 1985년 노동자들이 과반수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한국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 (ESOP: Employee Sto..

스쿨버스 운전기사들, 정규직+@가 될 때

스쿨버스 운전기사들, 정규직+@가 될 때 “제 여동생은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데 여러 가지를 배우려고 노력해요. 한 번은 동생이 재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몰라서 머뭇거렸어요. 그때 아줌마가 동생에게 ‘오른팔을 집어넣고 왼팔을 집어넣으면 재킷을 입지’라고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아줌마는 제 동생을 이해하는데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가끔 노래를 하거든요.” 발달장애 어린이에게 노래를 불러주어 옷 입는 법을 깨우쳐준 아주머니는 아주 고운 마음씨를 지닌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는 선생님이나 동네 주민이 아니라 스쿨버스 운전기사라고 합니다. 1982년부터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영업 중인 마이클 운송 서비스 (Michael's Transportation Service, Inc : MTS)는 매년 50..

위기 때 노동자들이 더 힘내는 회사?

위기 때 노동자들이 더 힘내는 회사? 경제 위기에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특히 관련 제도가 발달한 미국에서 더욱 그렇죠. 우리 블로그에도 한 누리꾼이 그 같은 장문의 댓글을 다셨습니다만, 이 기회에 오해를 풀어드릴까 합니다 (댓글은 원래 뜻을 지키는 선에서 조금 다듬었습니다). 첫 번째 오해는 종업원 소유기업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오해는 종업원들이 이익을 모두 나눠가지기 때문에 연구개발 여력이 없다는 것이죠. 앞선 글에서 이 같은 오해는 풀어드렸다고 생각하고 세 번째 오해로 넘어갈까 합니다. 앞선 글 바로가기: http://blog.daum.net/ecodemo-sotong/83 불황이나 경제..

연봉 1억 청소회사 “어려워도 월급은 줘야죠”

연봉 1억 청소회사 “어려워도 월급은 줘야죠” “우리는 이번 달에 직원들에게 월급 전액은 물론이고 건강 보험 혜택도 지속하기로 했어요. 물론 모두가 일할 만큼 일거리가 충분하지는 않죠.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위기로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람도 회사도 극한으로 몰리고 있죠. 그럼에도 어떻게든 고용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보이면 뭔가 뭉클해집니다. 청소업체 리콜로지(Recology)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폐기물 및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민간 청소회사라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게 연 매출이 15억 달러(2016년, 당기순이익 2000만 달러) 이상이며, 퇴비 생산과 재생 에너지 등 여러 사업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서약합니다!”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서약합니다!” “요즘 상황은 전례가 없습니다.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함에 따라 많은 기업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업체와 마찬가지도 우리 회사도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적 영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떤 회사가 이런 입장을 밝힌다면 누구나 해고, 구조조정, 도산 같은 단어를 떠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인터넷 보안업체 인트러스트 IT(Intrust IT)는 지난 4월 중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서약합니다.”(Intrust Makes a No-Layoff Pledge) 바로가기: https://www.intrust-it.com/intrust-makes-a-no-layoff-pledge/ 좀 더 자세히 알아..

‘에미넴 모자’ 만든 회사, “매출 없어도 공장 돌려요”

‘에미넴 모자’ 만든 회사, “매출 없어도 공장 돌려요” “에미넴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가 만든 캉골 모자(Kangol Army Hat)를 쓰고 깜짝 공연을 했어요!” 지난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봉준호 감독과 영화 이 휩쓸었죠. 당시 래퍼 에미넴이 축하 무대를 가졌는데 이때 그의 모자가 한 회사의 주목을 받았네요^^ 에미넴이 쓰고 있는 검은색 모자는 ‘캉골’이라는 영국 유명 브랜드 제품이지만, 실은 미국의 볼먼햇(Bollman Hat Company)이라는 모자 제조사가 만들었습니다. 1868년에 만들어져 역사가 150년이 넘는 볼먼햇은 캉골, 베일리, 컨트리 젠틀맨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자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죠(소통지기는 명품에 익숙하지가 않아서^^;;;). 미국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