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 367

22대 총선, ‘놀랍고도 초당적인’ 불평등 해결 방안은?

22대 총선, ‘놀랍고도 초당적인’ 불평등 해결 방안은?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정당과 후보가 우리나라와 국민들을 더 나아지게 할지가 관심이 가네요. 특히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만큼 획기적인 빈부격차 완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만큼이나 여·야 갈등이 심한 미국에서도 ‘초당적인!’ 불평등 해소 방안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과 같이 양극화된 정치 환경에서는 무리한 요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종업원 소유권은 (미국 좌파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우파 정치인인 공화당의) 토미 터버빌·론 존슨 상원의원 등 여러 의원의 지지를 받습니다. 수십 년 동안 사실상 모든 민주·공화 양당 정치인이 종업원 소유권을 지속적으로 옹호했어요.” -코..

경제민주 이슈 2024.04.08

종업원 소유주의 퇴직금, 일반 노동자보다 두 배나 많다

종업원 소유주의 퇴직금, 일반 노동자보다 두 배나 많다 미국에서는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6300여 기업에서 1400만 명이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30~100%의 지분을 노동자들이 가진 회사도 많답니다. 특히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자금을 책임지는 대신 막대한 세제 혜택을 받죠. 여러 연구를 통해 ESOP과 종업원 소유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해고를 덜하며 생산성과 위기 극복 능력이 높다고 나왔습니다. 노동자 소유주 역시 일반 노동자보다 자산과 소득이 더 많다고 해요. ESOP은 일종의 퇴직제로서 보통 노동자가 은퇴할 때 자사주를 현금으로 인출합니다. 즉 유용한 은퇴 수단이 되죠. 그렇다면 ESOP은 퇴직한 노동자의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경제민주 이슈 2024.04.01

현장 노동자 “사고 위험? 내 권한이니 당장 작업 중단해!”

현장 노동자 “사고 위험? 내 권한이니 당장 작업 중단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이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심각한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예상되어도 작업을 진행하거나 충분한 안전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사례도 있죠. 안전관리에 철저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 설비업체가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우리 회사의 모든 직원에게는 작업 중지 권한이 주어집니다. 자신이나 고객, 또는 지역사회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을 때는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어요. 사무실은 물론이고 현장에서도요.” DVL 그룹은 IT산업에 필수인 데이터 센터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합니다. 회사의 말대로 일터에서 사고 등 위험이 예측될 경우 모든 직원이 작업 중단권을 가집니다. ‘모든 직원’이라..

미 상원 청문회 “중소기업 승계에 종업원 소유권 활용할까”

미 상원 청문회 “중소기업 승계에 종업원 소유권 활용할까” 2024년 1월말 미국 연방 상원 중소기업 및 기업가 정신 위원회는 원활한 중소기업 승계 방안을 찾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여러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나와서 몇 가지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이번 청문회를 개최한 뉴햄프셔 주의 쟌 샤힌 상원의원이 말합니다. “해마다 승계 계획이 부족해 수많은 기업이 제3자에 의해 인수되고 있어요. 일부 회사는 구매자를 찾지 못해 문을 닫기도 합니다. 기업주뿐 아니라 회사에 의존하는 많은 가족과 지역사회에도 심각한 문제예요.” 중소기업 승계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관련단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300만 개의 기업을 55세 이상의 개인이 소유하고 운영합니다. 고용 노동자는 3..

경제민주 이슈 2024.03.25

회사원의 꿈 “동료들처럼 100만 달러 받고 싶어!”

회사원의 꿈 “동료들처럼 100만 달러 받고 싶어!” 100만 달러는 한화로 13억3000만 원쯤 됩니다. 어지간한 회사의 임원이나 경영진이라면 모를까 작은 회사의 직원들은 만지기 어려운 액수죠. 그런데 중소기업의 일반 노동자도 백만장자(Millionaire)가 될 수 있을까요. 한 미국 회사의 영업팀장이 말합니다. “우리 회사의 많은 사람들이 백만장자로 은퇴합니다. 20년 동안 일한 카운터 직원도 100만 달러를 받고 퇴직해요. 저 역시 회사를 떠날 때 계좌에 100만 달러를 쌓아놓고 싶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라면 그렇게 할 수 없겠죠.” 다코타 서플라이 그룹은 (Dakota Supply Group: DSG) 전기, 배관, 난방, 상하수도 등 7개 업종에서 제품 유통 및 설비를 담당합니다. 20세기도 아..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미 여성 CEO “내가 종업원 소유권을 지지하는 이유” “많은 CEO나 비즈니스 리더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소득 불평등과 중산층 감소를 고민합니다. 사회적 문제가 광범위해서 하룻밤 사이에 해결할 수는 없겠죠. 다만 리더는 더 공평한 보상과 혜택을 통해 직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어요.” 케리 시긴스 CEO는 미국의 고압 액체 분사기 제조회사 스톤 에이지(StoneAge Tools, Inc.)를 이끌고 있습니다. 스톤 에이지는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140여 명의 직원들이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요. 2020년 스톤 에이지는 코로나 위기뿐 아니라 해킹에 따른 랜섬웨어 공격에 처해서 커다란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시 시긴스 CEO는 종업원 소유주들과 협력해 무사히 어려..

경제민주 이슈 2024.03.07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종업원 소유? 그게 뭔데’ 관심 없던 신참 직원은 어느새··· 2016년에 갓 대학을 졸업한 카메론 가틀리 씨는 알렌 보험(Allen Insurance and Financial)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메인 주에 있는 이 보험사는 자사 지분의 33%를 종업원들이 갖고 있다지만 가틀리 씨는 별 관심이 없었죠. 단지 직장을 갖게 되어 기뻤을 뿐입니다. 까마득한 1866년으로 연원이 거슬러 올라간다는 이 보험사는 창립 150주년을 맞고 가틀리 씨가 막 입사한 2016년에 큰 변화를 맞습니다. 2017년 1월1일부로 150년 역사의 알렌 보험은 종업원들이 자사 지분의 100%를 소유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신참 직원이었던 가틀리 씨는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종업원 소유구조가 장기적으로 제게 어떤 도움..

왜 미국은 94세 중소기업인의 별세를 애도할까

왜 미국은 94세 중소기업인의 별세를 애도할까 지난 2월 중순 CNN, 폭스뉴스 등 미국의 유수 언론이 한 할아버지 기업인의 별세를 보도했습니다. 아래 이미지에 나오는 구글 뉴스 목록만 보셔도 얼마나 많은 매체가 부고 기사를 실었는지 아실 겁니다. 그야말로 미국 전체가 고인을 추모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겠죠. 기업인이라고 하지만 대기업을 일으키진 않았습니다. 94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밥 무어 할아버지는 밥의 레드밀(Bob’s Red Mill)이라는 통곡물 제조 중소기업의 창업자예요. 밥의 레드밀이 건강한 통곡물 회사이긴 해도 무어 할아버지가 추도 받는 건 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의 부고 기사 제목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죠. ‘50세 이후 백만장자가 된 예전 주유소 주인이자 자동차 판매점 JC페니 매니저..

소통의 이야기 2024.02.26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불평등 해소엔 종업원 소유권!”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불평등 해소엔 종업원 소유권!”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옥스팜(Oxfam)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불평등의 심각성을 고발하며 ‘종업원 소유권’을 포함한(상당히 놀랍습니다)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작된 옥스팜은 세계 100여 국에서 활약 중이며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죠.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관련 성명서(보도자료)부터 볼까요. 옥스팜 인터내셔널의 성명서(보도자료) 바로가기 옥스팜의 불평등 보고서 바로가기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세계 5대 부호의 재산은 4050억 달러에서 86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에 약 50억 명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안에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탄생하며, 빈곤은 앞으..

경제민주 이슈 2024.02.19

아픈 딸 돌보지 못한 아빠, 과로 끝에 회사 옮긴 뒤

아픈 딸 돌보지 못한 아빠, 과로 끝에 회사 옮긴 뒤 몇 년 전 브렌트 하울랜드 씨는 미국의 한 가구점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일주일에 6~7일을 하루 12시간씩 근무했다고 합니다. 좀처럼 가족을 보기가 어렵고 자신을 위한 시간도 없었다고 해요. 설상가상으로 하울랜드 씨의 딸 그레이스 양은 2만 명 중 한 명 꼴로 걸린다는 희소성 신장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음··· 아직 세상 구경을 못하던 태아의 상태를 차마 말씀드릴 수 없네요. 한 의사는 출산을 말렸는데 엄마와 아빠는 아기를 낳기로 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소생술을 받고 살아났지만 신장 기능은 좋지 않았대요. 과도노동에 시달리던 하울랜드 씨는 두 아이의 아빠였지만 아이들 얼굴 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갈수록 나빠진 그레이스 양의 신장은 몇 년 동안 ..

소통의 이야기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