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이야기

아픈 딸 돌보지 못한 아빠, 과로 끝에 회사 옮긴 뒤

(협)소통^^ 2024. 2. 12. 12:56

아픈 딸 돌보지 못한 아빠, 과로 끝에 회사 옮긴 뒤

 

 

몇 년 전 브렌트 하울랜드 씨는

미국의 한 가구점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일주일에 6~7일을

하루 12시간씩 근무했다고 합니다.

좀처럼 가족을 보기가 어렵고

자신을 위한 시간도 없었다고 해요.

 

설상가상으로

하울랜드 씨의 딸 그레이스 양은

2만 명 중 한 명 꼴로 걸린다는

희소성 신장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음··· 아직 세상 구경을 못하던

태아의 상태를

차마 말씀드릴 수 없네요.

한 의사는 출산을 말렸는데

엄마와 아빠는 아기를 낳기로 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소생술을 받고 살아났지만

신장 기능은 좋지 않았대요.

 

 

850명의 직원이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전기 설비 유통업체 밴 미터 누리집. 이전 직장에서 과도노동에 시달리다가 밴 미터로 옮긴 하울랜드 씨는 과연 딸의 병을 고칠 수 있을까요. https://www.vanmeterinc.com/

 

과도노동에 시달리던 하울랜드 씨는

두 아이의 아빠였지만

아이들 얼굴 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갈수록 나빠진 그레이스 양의 신장은

몇 년 동안 제 기능의

2~3%밖에 유지하지 못했다고 해요.

하울랜드 씨가 말합니다.

 

“딸아이는 이식 수술만이 답이었는데

아직 어렸고 신장도 더 튼튼해져야 했어요.

그러던 중에 저는

아들의 티볼 경기를 보러갔는데

거기서 뭔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야 했어요.”

 

변화를 결심한 하울랜드 씨는

밴 미터(Van Meter Inc.)라는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1928년 설립해 100년 가까이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회사는

전기, 자동화 및 태양광 제품의

유통과 설치를 담당합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2005년 이래로 밴 미터는

850명의 노동자가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한

종업원 소유기업입니다.

미국에는 ESOP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가 발달했죠.

밴 미터의 종업원들은

자기 돈이 아닌 회사 부담으로

자사주를 취득합니다.

물론 기업주나 회사 측도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습니다.

 

 

"1928년에 설립되었으며 100% 종업원 소유입니다." 이미지: 밴 미터 누리집

 

브렌트 하울랜드 씨는

밴 미터의 건설 코디네이터로

전국의 작업현장을 돌아다녔습니다.

2020년경에는 미국 중서부 도시

오마하에서 일했어요.

하울랜드 씨는 몰랐지만

오마하에는

미국 최고의 소아 이식병원 중

하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울랜드 씨가 말합니다.

 

“딸에게 신장 이식이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저는 완벽한 장소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딸아이와 일치하는

신장 기증자도 찾을 수 있었어요.

코로나 위기로 수술이 계속 지연되자

의사들은 마침내

딸아이의 신장 이식 수술을

승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기업 밴 미터는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하울랜드 씨와 함께했습니다.

 

“화상 회의에서

회사는 리더십 팀에게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했어요.

그 뒤 동료들이 보내온 기부금으로

제 앱 계정의 송금한도가

가득 찬 기억이 나네요.

밴 미터는 우리 가족을 위한

모금행사도 열어주었는데,

오마하 현지 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정말 놀랐습니다.”

 

놀랄 일은 또 있었습니다.

 

“다른 주에 사는 동료 직원들이

직접 모금행사장을 찾아왔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동료들은

기부금을 보내거나

자선 경매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응원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응원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딸의 병원 진료일이든

아들의 티볼 경기 참석이든

밴 미터에서 일한 이후로

하울랜드 씨는 늘

가족과 함께 했다고 합니다.

가족과 자신을 돌보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갖는 것은

100% 노동자 소유기업 밴 미터의

기업문화라고 해요.

그런데,

그레이스 양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제 딸은 건강해졌어요!" 100% 노동자 소유기업 밴미터의 종업원 소유주 브렌트 하울랜드 씨가 따님인 그레이스 양과 함께 찰칵! 이미지: 밴미터 누리집

 

“어린 딸은 수술을 통해

축구공만 한 어린 신장 두 개를 적출하고

주먹만 한 어른 신장 하나를 이식받았어요.

수술 전에 그레이스는 아주 작았고

성장 호르몬을 맞아야 했습니다.

새 신장을 이식받자마자

아이는 미친 듯이 성장하기 시작하더군요.”

 

설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누구나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고,

자신과 가족 모두를 따뜻하게 돌보며

마음 편히 즐겁게 지내길 바라죠.

아이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

그리고 모든 노동자 소유주와

우리 서민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 밴 미터에서 일하는

또 다른 종업원 소유주의 이야기가

며칠 뒤 한 번 더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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