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 367

미 대형 회계사, 1만 직원에 자사 지분 42%나 쏜다!

미 대형 회계사, 1만 직원에 자사 지분 42%나 쏜다! “2023년 8월31일부로 미국의 대형 회계사이자 투자 자문사인 BDO(BDO USA)가 종업원 주식 소유 계획, 즉 ESOP(이솝)을 설립한다. 현재 및 미래의 직원들은 자사의 든든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 2023년 8월14일. 시카고에 본사를 둔 BDO는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회계사입니다. 지난 회계연도의 매출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28억 달러(3조 원)에 달했죠. 최근 BDO는 1만 명의 자사 직원에게 무려 42%의 자사 지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100%까지 가능하다고 해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기사에 나온 ESOP은 미국의 대표적인 종업원 소유권 제도이자 퇴직제도입니다. 30% 이상의 지분을 ESOP에 매각하..

경제민주 이슈 2023.09.25

“미국·영국 보수·진보, 종업원 소유권 정말 좋아할까?”

“미국·영국 보수·진보, 종업원 소유권 정말 좋아할까?” 영국과 미국에서 이뤄지는 종업원 소유권의 현실과 정책 지원을 다루고 우리나라의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글이 나왔습니다. 정의정책연구소 간행물 《보다 정의》에 실린 이동한 연구위원의 ‘노동자 기업 소유의 의미와 현황’이 그것입니다. 저번에 이어 계속 소개합니다. 관련 글: “미국·영국은 진보·보수가 노동자 소유 지원하는데···” 대표적인 노동자 소유제도로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있으며, 영국에는 EOT로 불리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이 있습니다. 2014년 제도화한 이래 2023년 현재 영국의 EOT 기업은 1400개를 넘어섰죠. ESOP과 EOT가 각광받는 이유를 논문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

경제민주 이슈 2023.09.18

노동자 소유기업, 두 번째 정리해고에 들어갈 때

노동자 소유기업, 두 번째 정리해고에 들어갈 때 종업원 소유기업 역시 정리해고나 파산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해고가 자유롭습니다. 다만 일반 기업과 모습이 좀(?) 다르긴 하죠. 한 예로 미국에서 코로나 위기 당시 종업원 소유기업의 해고율은 일반 기업의 1/3 수준이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650명 이상의 노동자가 자사 지분 100%를 보유한 건축자재 유통회사 파크사이트(Parksite Group)는 경제 위기에 어떻게 맞섰을까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가 터질 때 수많은 건축 자재업체가 파산했습니다. 파크사이트의 종업원 소유주들은 비용 절감에 힘썼지만 역부족이었어요. 고통스러운 정리 해고가 있었지만 회사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2009년 중반,..

“미국·영국은 진보·보수가 노동자 소유 지원하는데···”

“미국·영국은 진보·보수가 노동자 소유 지원하는데···”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는 ··· (노동자 소유권에 관한) 제도를 제공하는 것이 진보와 보수를 넘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노동자의 기업 인수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법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이동한, ‘노동자 기업 소유의 의미와 현황’, 《보다 정의》 2023년 6월호 지난 6월 정의정책연구소라는 싱크탱크는 간행물 《보다 정의》에서 ‘대안 소유’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이동한 연구위원이 쓴 정책 논문 ‘노동자 기업 소유의 의미와 현황’이 여기 실렸네요. 영국과 미국에서 이뤄지는 종업원 소유권의 상황과 정책 지원을 다루고 우리나라의 제도 개선 방안을 싱크탱크 차원에서 모색했다는 가치가 있습니다. ‘노동자 기업 소유의 의미와 현황..

경제민주 이슈 2023.09.11

<포브스> 선정 ‘최고의 고용주’는 직원을 어떻게 대우할까

선정 ‘최고의 고용주’는 직원을 어떻게 대우할까 지난 7월 는 ‘2023년 미국 최고의 중소기업 고용주’를 (America’s Best Small Employers) 뽑았습니다(역시 포브스 선정~^^;). 엔지니어링 회사 바틀렛&웨스트(Bartlett & West)도 명단에 올랐어요. 최고의 중소기업을 넘어서 최고의 중소기업 고용주라니, 직원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을까요. 1951년 설립한 이 회사는 건축, 건설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죠. 고객은 지방자치단체, 철도 같은 교통기관, 수자원 업체 등 다양합니다. 1980년대만 해도 30여 명이던 직원은 현재 400명에 이릅니다. 성장 비결이 있을까요. 이 회사는 1985년 ESOP(이솝),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시행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

FT 편집위 “종업원 소유권, 확대할 가치 있다”

FT 편집위 “종업원 소유권, 확대할 가치 있다” “직원 주식 소유권은 (Employee share ownership) 확대할 가치가 있는 혜택이다. 주식 플랜에 (종업원의) 접근성이 커지면 기업과 직원 모두에 이익이 된다.” -2023년 8월10일 영국 경제지 (FT) 편집위원회 영국의 유력 경제지 FT의 편집위원회(Editorial board)가 종업원 소유권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FT 편집위는 경제, 금융, 정치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는데 신문의 성향과 편집 방향을 제시하죠. 매일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칼럼도 게재하는데 왜 뜬금없이(?) 종업원 소유권을 언급할까요. 우선 보실까요. FT 편집위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칼럼 바로가기 “(미국 대형 출판사인) 사이먼&슈스터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직원들에게..

경제민주 이슈 2023.09.04

70대 창업자 “직원들에게 기업 승계 5년, 아주 만족”

70대 창업자 “직원들에게 기업 승계 5년, 아주 만족”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기업 승계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M&A나 자녀 등에게 상속·증여하는 방안이 있지만 몇 십~몇 백 명을 고용한 중소기업은 이마저 쉽지 않죠. 연세가 든 중소기업주의 대거 은퇴가 임박한 상황에서 새롭고 ‘신박한’ 승계 방안은 없을까요. 화이트우드(Whitewood Furniture)는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가구 회사입니다. 가구 제조는 물론 유통과 판매도 하죠. 2018년 화이트우드 사의 종업원 300명은 회사 지분 100%를 인수했습니다.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활용했어요. 40년간 회사를 이끈 두 창업자의 말을 들어봅니다. “우리 창업자들은 70대였고, 소유권을 어떻게 물려줄지 고민했습니다. 재..

<포브스> 칼럼 “직원들이 불행하다면··· 소유권을 줘볼까?”

칼럼 “직원들이 불행하다면··· 소유권을 줘볼까?” “갤럽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절반만이 직장을 사랑하며, 직업에 대한 불만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원 5명 중 3명이 사직을 고려합니다. 직원들의 불만이 미국 기업과 경제의 생산성에 미치는 해악은 연간 최소 5조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됩니다.” 이른바 ‘적극적 퇴사’의 시대에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지난 7월 에는 “불행한 직원들에게 소유권을 주자”는 칼럼이 실렸습니다. 고정 필자인 메리 조셉스 CEO는 경영 컨설팅 사인 베릿 어드바이저 (Verit Advisors)를 이끌고 있죠. 메리 조셉스 CEO의 바로가기 미국에는 ESOP(이솝)으로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세제 혜택이 풍부한 ESOP은 기업 승계의 수단으로도 활용되죠..

경제민주 이슈 2023.08.28

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경영진만 좋아? 직원들이 떼돈 버는 M&A도 있다! 인수합병, 즉 M&A 소문이 나면 직원들은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심지어 회사 자산 매각의 위험도 있죠. 반면에 적대적 M&A가 아닌 이상 기업주나 경영진은 두둑한 보상을 꿈꾸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한 노동자들만 희생자가 되는 경우도 많죠.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인수·합병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2023년 7월말 보험사 그레이엄(Graham Co.)은 M&A를 통해 215명의 전체 직원이 소위 ‘떼돈’을 벌었습니다. 회사 측의 설명을 들어볼까요. “우리는 전국적인 보험 에이전시인 마시 맥레넌(Marsh & McLennan Agency)에 회사를 팔기로 했습니다. 거래 액수는 3억7500만 달러 (약 5000억 원)..

“종업원 소유주, 이직·해고↓ 퇴직저축↑”

“종업원 소유주, 이직·해고↓ 퇴직저축↑” 노동자 소유주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은퇴 준비를 훨씬 잘한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에서 적극적 퇴사의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인력 부족을 겪고 있지만 종업원 소유기업은 예외라고 하네요. 종업원 소유기업은 노동자의 만족도가 높아 직원을 잘 유지하고 해고도 적답니다. 지난 7월 미국의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는 노동자 소유기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죠.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NCEO의 종업원 소유기업 조사 결과 바로가기 ▲ ESOP 기업에 따르면 직원들의 자발적 퇴사율은 미국 평균의 약 1/3 수준이다. ▲ 종업원 소유기업의 경영진 중 8..

경제민주 이슈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