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 366

미 유력 언론, 종업원 소유권에 돈 대는 투자펀드에 주목

미 유력 언론, 종업원 소유권에 돈 대는 투자펀드에 주목 20년 동안 양키 매트리스라는 사업체를 운영한 조 노블릿 사장은 나이가 들어 회사를 매각하려 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네 개의 매장을 키웠지만 은퇴해서 노년을 즐기고 싶었죠. 다만 규모가 작은 회사는 구매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걱정이었죠. 그때 나타난 사모펀드가 조건을 제시했고 노블릿 사장은···.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깜짝 놀랐어요!” 조건이 가혹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매우, 매우’ 관대했죠. 해당 사모펀드는 노블릿 사장에게 양키 매트리스를 인수해 앞으로도 매각 없이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깜짝 제의를 했어요. 노블릿 사장이 미국 3대 일간지의 하나라는 에 증언합니다. “그런 제안은 처음 들어봤어요. 어떻게..

경제민주 이슈 2023.11.27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간호사·의사·선생님 ‘잇템’ 신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우리나라 선생님과 의사, 간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발의 하나라는 단스코(Dansko)를 아시나요? (광고·협찬 아닙니다^^;) 단스코는 미국 제품으로, 실내에서 오래 서있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아주 편한 구두라고 하네요. 단스코라는 브랜드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2005년, 10여 년이나 단스코를 운영한 창업자 부부는 1억5000만 달러(20년 전 2000억 원)에 회사를 대기업에 매각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회사에 전화가 폭주했어요. 구조조정과 회사 이전을 두려워한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그동안 거래한 소매업체도 공황 상태에 빠졌답니다. 1990년에 남편과 함께 단스코를 만든 맨디 캐봇 창업자가 당시 상황을 증언합니다. “10..

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M&A, 구조조정 대신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준다고? 기업 인수·합병(M&A) 때 일반 직원들은 환영하기보다 긴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고나 구조조정, 자산 매각 등을 감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M&A 뒤에 구조조정 대신에 노동자들에게 지분을 주는 회사도 있군요. 그것도 공짜로 말입니다. 1982년 미국에서 설립한 프리시전 월(Precision Walls, Inc.)은 업계의 전문 매체가 인정한 자국 10대 건설 외장 기업의 하나입니다. 건물 외벽의 유리 및 금속 패널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죠. 최근 프리시전 월은 SPS(SPS Corporation)라는 미국 15대 특수 유리업체의 하나를 인수했습니다. 건물 외장 인테리어 회사로서 특수 유리업체와 합치면 일정한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판단을 했겠죠..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미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68만5000명 재직 중! 2023년 미국에서 가장 큰 노동자 소유기업 100개에서는 총 68만5000명의 종업원이 재직 중입니다. 한 종업원 소유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는 평균 6850명이나 되는군요. 여기서 종업원 소유기업이란 직원들이 과반~100%의 자사 지분을 보유 중인 경우를 말해요.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 통계는 미국의 저명한 직원 소유권 지원 단체인 전미종업원소유권센터(NCEO)가 지난 10월 중순에 발표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이 발달한 미국에선 관련 민간단체도 활발하게 활동하는데 NCEO는 가장 오래되고 잘 알려진 곳이죠. NCEO 선정, 2023년 미국 100대 종업원 소유기업 명단 바로가기 1년 전인 2022년의 경우 100대 노동자 소유기업에선 총 6..

경제민주 이슈 2023.11.06

미 상공회의소는 종업원 소유권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 상공회의소는 종업원 소유권을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 상공회의소(Chamber of Commerce)는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조직’으로 300만 개의 기업을 대표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한상공회의소처럼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도 반영하죠. 일찍이 미국은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이솝)로 대표되는 노동자 소유권이 발달했습니다. 기업인이나 경제 단체는 종업원 소유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리라는 선입견이 드는데 과연 그럴까요. 미 상공회의소의 중소기업 디지털 플랫폼 ‘CO—’가 직원 소유권에 대해 소개합니다. 제목 부분부터 보죠. CO—by U.S. Chamber of Commerce의 종업원 소유권 관련 글 바로가기 “종업원 소유회사란 무엇이며 이 비즈니스 모델의 이점은 어떤 게..

경제민주 이슈 2023.10.30

미국 보수·진보 정치인, ‘노동자 소유권 지원’ 공동 기고

미국 보수·진보 정치인, ‘노동자 소유권 지원’ 공동 기고 “종업원 소유권은 노후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현재 많은 미국인들은 은퇴 준비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직원 소유권이 있는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일반 미국인보다 훨씬 더 풍부한 은퇴 보장을 누린다.” 최근 미국 민주당의 론 킨드 전 하원의원과 공화당의 에릭 폴슨 전 하원의원이 이라는 언론에 공동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워싱턴 DC의 주요 언론인 은 미국 뉴스 조회 수와 트위터 리트윗 횟수에서 상위 3위 안에 든다고 해요. 미국 역시 우리나라만큼이나 여야 대립이 심합니다. 이럴 때 두 전직 하원의원이 연명 칼럼을 낼 만큼 중요한 일이 뭘까요. 보수와 진보 진영에 각각 서 있는 두 전직 의원은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경제민주 이슈 2023.10.16

“직원 소유주들과의 회의, CEO는 입을 꾹~ 닫고 있죠”

“직원 소유주들과의 회의, CEO는 입을 꾹~ 닫고 있죠”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라디안 연구소(Radian Research, Inc.)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및 에너지 측정기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미국 주택이나 건물에 설치되는 대부분의 전기 계량기는 이 회사의 기술로 정확도를 보정한답니다. 크진 않지만 강한 기업으로 세계 50개국에 에너지 측정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죠. 2008년 라디안 연구소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시행해 100% 노동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고, 세제 혜택이 풍부하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기업주는 노동자들이 소유주로서 인센티브를 가지고,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

기업주 2세, 종업원 소유권에 계속 베팅한 이유

기업주 2세, 종업원 소유권에 계속 베팅한 이유 베팅은 도박 용어라지만, 이 경우엔 좋은 의미가 아닐까요. 2017년 창업자가 회사를 세운 지 45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세 기업주인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았어요. 미국의 인력 채용 및 인사관리 기업 이스트리지(Eastridge Marketing Services)는 이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큰 변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2019년 2세 기업주와 창업자의 가족은 첫 번째 베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라는 테이블에서 약간(?)의 칩을 덜어내고” 43%나 되는 지분을 직원들에게 팔기로 했어요.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부담하는 대신, 기업주 측과 회사도 아주 풍부한 세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기업주 측은 회사를 종업..

미국 벤처 캐피털, 종업원 소유권에 3000억 원 투자

미국 벤처 캐피털, 종업원 소유권에 3000억 원 투자 사업 파트너가 은퇴하겠다는 말을 꺼내자 로저 뉴먼 사장은 밤낮으로 불안에 떨었습니다. 60대에 접어든 뉴먼 사장은 사업체를 처분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죠. 그들은 미국 피츠버그 인근에서 스탈 배관(Stahl Plumbing)이라는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뉴먼 사장의 말을 들어봅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회사를 사지 않거나, 사더라도 조각조각 분해해서 되팔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서른 명이나 되는 직원들 중에는 30년 넘게 일한 베테랑도 많은데 그들의 미래도 불투명했습니다.” 2022년 6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팀셰어(Teamshares)라는 투자회사가 스탈 배관을 매입해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바꾸겠다고 나섰죠. ESO..

경제민주 이슈 2023.10.02

미 대형 회계사, 1만 직원에 자사 지분 42%나 쏜다!

미 대형 회계사, 1만 직원에 자사 지분 42%나 쏜다! “2023년 8월31일부로 미국의 대형 회계사이자 투자 자문사인 BDO(BDO USA)가 종업원 주식 소유 계획, 즉 ESOP(이솝)을 설립한다. 현재 및 미래의 직원들은 자사의 든든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 2023년 8월14일. 시카고에 본사를 둔 BDO는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회계사입니다. 지난 회계연도의 매출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28억 달러(3조 원)에 달했죠. 최근 BDO는 1만 명의 자사 직원에게 무려 42%의 자사 지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100%까지 가능하다고 해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요. 기사에 나온 ESOP은 미국의 대표적인 종업원 소유권 제도이자 퇴직제도입니다. 30% 이상의 지분을 ESOP에 매각하..

경제민주 이슈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