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 366

모두가 돕겠다고 나선 작은 맥주 회사

모두가 돕겠다고 나선 작은 맥주 회사 “우리의 맥주 양조장과 판매점이 노동자 소유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의 많은 종업원 소유기업이 찾아왔어요. 모두들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자신이 겪은 경험과 지식을 알려주었죠. 이제 우리 역시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지역에 있는 하푼맥주(Harpoon Brewery)의 종업원 소유주 애런 모버거 씨가 이렇게 밝힙니다. 1986년 세 사람의 젊은 맥주 마니아가 창업한 하푼맥주는 계피와 육두구 같은 향신료를 섞어 제품을 만들면서 지역에서 색다른 인기를 끌었죠. 2014년 하푼맥주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를 시행했죠.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다만 우리사주와 달리 하푼맥주는 대..

뉴욕시, 미국 최대의 ‘노동자 소유’ 프로젝트 시작!

뉴욕시, 미국 최대의 ‘노동자 소유’ 프로젝트 시작! “노동자들이 자기 직장을 매입하는 모델은 뉴욕 지역의 빈부격차 해소라는 문제에서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또 코로나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 기업들에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법이기도 하죠.” 2020년 12월초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뉴욕시가 ‘미국 최대의 종업원 기업 소유 프로그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뉴욕시는 2만 개 이상의 지역 회사가 노동자 소유로 전환하도록 자금 지원과 홍보 활동, 각종 교육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블라시오 시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뉴욕시 보도자료 바로가기 “이러한 (종업원 소유를 촉진하는) 접근법은 중소기업이 지역사회에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노동자들 역시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서 더 큰 ..

경제민주 이슈 2020.12.21

코로나 시국, 오늘도 평화로운 이 회사

코로나 시국, 오늘도 평화로운 이 회사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다른 회사처럼 의욕이나 사기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19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직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사실을 모든 직원이 알고 있죠. 모두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성공을 이어가자고 결의하고 있어요.”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 위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도산하거나 대량 해고에 들어갔죠. 연일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만 다이어렉틱(Dialectic)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는 이 와중에 좀 색다릅니다. 올해 지역 경제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직장’의 하나에 이름을 올렸고, 5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

바이든의 경제 참모는 ‘노동자 소유’ 옹호자!

바이든의 경제 참모는 ‘노동자 소유’ 옹호자!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으로 재러드 번스타인(Jared Bernstein)이라는 경제학자를 지명했습니다. 번스타인 위원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수석경제보좌관을 지냈고, 이번 대선 캠프에서도 경제정책의 참모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현재 그는 미국 예산 및 정책우선순위센터 (the Center on Budget and Policy Priorities)라는 싱크탱크 기관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 정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번스타인 위원이 노동자 소유제를 옹호하며 직접 관련 논문도 발표했다는 사실입니다. 2016년 번스타인 위원은 ‘종업원 소유권, ESOP, 재산, 임금’ (Employ..

경제민주 이슈 2020.12.14

경제 살리는 코로나 대책, 돈 뿌리기 아니었어?

경제 살리는 코로나 대책, 돈 뿌리기 아니었어? 코로나 위기로 세계 경제는 한 치 앞을 모를 만큼 어둡습니다. 최악의 경기 침체를 맞은 각국 정부는 일자리 유지와 기업 생존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죠. 그런데 미국의 연구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을 지키는 기업 유형을 발견했습니다. 심지어 정부 지원이 없어도 일정 가능했다고 합니다. 한 번 들어볼까요. “대유행병의 시기에 직원들의 일자리 확보는 물론이고 근무시간·급여·직장 보건· 안전 유지 같은 핵심 분야에서 종업원 소유 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월등히 앞섭니다. 특히 종업원 소유 기업은 아주 높은 비율로 일자리를 유지했어요.” 럿거스대학 종업원 소유 및 이익 공유 연구소 (Rutgers University’s Institute for the St..

경제민주 이슈 2020.12.07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60년 동안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시련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1957년에 설립해 현재 21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미국 목재회사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도 숱한 불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적인 종업원 소유문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코로나 경기 침체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위기 상황일수록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강점이 나타납니다.” CEO인 웨이크필드 사장이 말합니다. 25년간 컬럼비아 삼림에서 일한 그는 “내가 공장장일 때 일반 직원들도 거침없이 나를 앞서가려 했다”며 ..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우리 회사는 제품 품질, 생산성, 안전성, 판매망 확보 등에서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 관련 데이터, 고객들의 피드백 내용, 재무 정보, 현금 흐름까지 공개하죠. CEO나 부사장이나 공장장뿐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중요한 정보를 열어둡니다.” 1957년 43명 규모의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현재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불황과 호황을 거쳐 코로나 경제위기를 맞을 때까지 이 회사가 무너지지 않은 비결이 뭘까요. 관련 글: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CEO인 웨이크필드(Jeff Wakefield) 사장..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1957년 43명의 노동자가 갓 설립한 목재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창업주는 모든 직원이 목소리를 내고, 회사 지분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바랐죠. 2020년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까지 이 회사에선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직장뿐 아니라 인생의 주인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북미의 대표적인 목재 가공업체로 친환경 목재를 만들어 미국 환경보호국의 상을 받기도 했죠. 100% 종업원 소유기업인 컬럼비아 삼림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수십 년에 걸쳐 경제 거품과 파열,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코로나19 같은 질병, 자연재해까지..

화웨이 주인은 국가 아닌 노동자들, 진짜야?

화웨이 주인은 국가 아닌 노동자들, 진짜야?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2위 제조사라는 중국의 화웨이(Huawei Technologies)는 어떤 기업일까요? 위키피디아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화웨이는 스스로 종업원 소유회사라고 주장하지만 여전히 논쟁거리가 있다. ··· 학자들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자사주를 통해 화웨이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 학자들은 ‘화웨이는 사실상 국유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소유 구조는 외부인들에게 수수께끼와 같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화웨이가 본질적으로 중국 정부나 공산당의 소유라고 하죠. 그런데 “화웨이는 수만 명에 달하는 화웨이 노동자들의 소유” 라고 주장하는 논문이 나왔습니다. 논문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공과대학(UTS)의 ..

경제민주 이슈 2020.11.23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두 부부가 젊을 적부터 만든 회사가 성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부부 사장이 은퇴를 고려할 때 사모펀드가 상당히 높은 값을 불렀죠.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겠지만 부부는 거절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2000년초 미국, 린과 마이클 테리 부부는 경쟁사보다 가볍고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말 운송용 트레일러를 제작해 팔았습니다. 네, 히히힝 하는 말이요^^ 창업 20년 뒤 테리 부부가 만든 시마론 트레일러(Cimarron Trailers)는 130명의 노동자가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공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든 부부는 은퇴를 원했죠. 거래처와 경쟁회사들이 접근했습니다. 한 사모펀드는 ‘충격적일 만큼’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제의했죠.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