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OP 367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회사 비싸게 사겠다는 사모펀드, 거절했어요” 두 부부가 젊을 적부터 만든 회사가 성공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부부 사장이 은퇴를 고려할 때 사모펀드가 상당히 높은 값을 불렀죠. 당연히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겠지만 부부는 거절했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2000년초 미국, 린과 마이클 테리 부부는 경쟁사보다 가볍고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말 운송용 트레일러를 제작해 팔았습니다. 네, 히히힝 하는 말이요^^ 창업 20년 뒤 테리 부부가 만든 시마론 트레일러(Cimarron Trailers)는 130명의 노동자가 연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공했습니다. 어느덧 나이가 든 부부는 은퇴를 원했죠. 거래처와 경쟁회사들이 접근했습니다. 한 사모펀드는 ‘충격적일 만큼’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제의했죠. 하지..

“트럼프 안 찍었다”는 공화당 주지사의 진보 정책

“트럼프 안 찍었다”는 공화당 주지사의 진보 정책 미국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 대신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 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공화당에 몸담고 있는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지난 3일 투표 후 이렇게 밝혔답니다. “나는 평생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어려운 일이었지만 정당보다는 나라를 위해 결국 바이든에게 투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스콧 주지사는 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를 통합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모든 정책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가 이 나라를 나아지게 하고 분열된 상황을 통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마디로 분열된 미국을 통합하는 데 바이..

소통의 이야기 2020.11.09

미국 진보·보수 의원들, 왜 노동자 소유법 함께 만들까?

미국 진보·보수 의원들, 왜 노동자 소유법 함께 만들까? 코로나 경제 위기로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세계 각국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보수·진보 정치권이 노동자들의 자사 지분 소유를 지원해 불평등을 완화하려는 정책을 내고 있죠.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하원 의원들이 관련 입법안을 계속 발의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공화당이 함께 만든 경제회복법안 -아마존 비정규 노동자들에게도 자사주를? 이번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종업원 소유제의 확대를 위해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민주당의 론 킨드 의원과 공화당의 제이슨 스미스 의원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이솝·종업원 주식소유제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입법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죠. 법안 이름은 SAVE 법입니..

경제민주 이슈 2020.11.02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주주 위해 노동자 희생? 그럴 필요 없어요” 600명쯤 되는 노동자들이 일하는 어느 중소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는 비결을 밝힙니다. “많은 기업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을 희생시킬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종업원들이 100% 지분을 소유했기 때문에 주주와 직원 간에 갈등이 없거든요. 덕분에 우리는 불확실한 시기에 잘 적응할 수 있죠.”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된 핫코(Hatco Corporation)는 식품 서비스 관련 장비를 제조합니다. 회사나 대학의 구내식당, 레스토랑,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식품을 요리·진열·보관하는 주방기구, 진열대, 저장 캐비닛 등을 팔죠. 관련 분야에서 ‘최초’라고 불리는 많은 제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2007년 후계자가 없..

미국 주지사 “10월은 종업원 소유권의 달”

미국 주지사 “10월은 종업원 소유권의 달” 지난 10월7일 미국 버몬트 주지사는 희한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종업원 소유권은 회사에 고용된 직원들이 상당한 부를 축적하도록 도우며, 따라서 국민들은 미국의 성장과 번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 나 필립 B. 스콧 주지사는 2020년 10월을 ‘종업원 소유권의 달’로 (EMPLOYEE OWNERSHIP MONTH) 선포합니다.” ‘종업원 소유권의 달’ 성명 바로가기 우리나라의 도지사쯤에 해당하는 버몬트 주지사가 10월 한 달 동안 종업원 소유를 기념하겠다고 공언한 거죠. 코로나 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왜 이런 선언이 나왔는지 내용을 한 번 볼까요. “종업원 소유권을 통해 우리 국민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

경제민주 이슈 2020.10.26

미국 기업단체 “아마존, 애플·· 노동자 소유 확 늘려야”

미국 기업단체 “아마존, 애플·· 노동자 소유 확 늘려야” “현재 7000개의 기업에서 일하는 1400만 명의 미국인 노동자가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이솝)를 통해 자사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주요 법인에서 ESOP을 실시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를 낸 당사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미국의 한 기업 단체입니다. 약 25만 기업체를 대표하나고 밝히는 ‘미국 지속가능경영협의원회’(ASBC)는 최근 장문의 보고서를 발간해 “종업원들의 기업(지분) 소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라는 제목의 지난 7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ASBC는 미국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다방면에 걸쳐 제시했습니다. 여기서 종업원 소유의 활성화를 위해 ESOP의 혜택을 더 늘리자고 ..

경제민주 이슈 2020.10.19

대불황에도 해고하지 않는 회사, 그 이유?

대불황에도 해고하지 않는 회사, 그 이유? 미국 럿거스대학교 종업원 소유권 및 이윤 공유제 연구소의 (the Rutg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Employee Ownership and Profit Sharing) 조사에 따르면 불황기에 종업원 소유 기업은 일반 회사보다 해고를 50% 적게 한다고 합니다. 모든 시기에 걸쳐서도 해고 가능성이 6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실제 사례들로 말씀드릴까 합니다. “운 좋게도 우리 회사는 일거리가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해고할 필요가 없었고 모든 직원이 계속 일을 했어요.” 2017년 미국의 엔지니어링 회사 델타 파이프는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창업자는 회사를 만든 지 약 3..

노동자들의 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사모펀드

노동자들의 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사모펀드 “사모펀드 회사로는 최초로 종업원 소유 제도를 지원하는 모자이크(Mosaic Capital Partners)는 첫 투자금으로 1억6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800억 원)를 조달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일반적인 수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노동자들이 인수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종업원 인수를 지원하는 사모 펀드까지 활동하고 있죠. 우리나라나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규모 점포가 계속 문을 닫고 있으며, 무려 4000만 명의 노동자가 실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팩트 알파(Impact Alpha)라는 진보 성향의 미국 매체는 “사람..

경제민주 이슈 2020.10.12

창업자도 월급 못 받을 때, 해고를 합니다ㅜㅜ

창업자도 월급 못 받을 때, 해고를 합니다ㅜㅜ 코로나 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각국마다 기업 도산과 실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는 종업원 소유기업도 위기를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해고가 훨씬 쉬운 미국에서는 더욱 그렇죠. 종업원 소유기업의 해고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회사 겐슬러(Gensler)도 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이 회사는 60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죠. 초기 애플 스토어와 페이스북 본사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고,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의 제2터미널 설계에도 참여했습니다. 겐슬러는 2019년 매출액만 14억 달러 (약 1조70000억원)에 달했습니다. 미국의 구인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

소통의 이야기 2020.10.08

CEO의 편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어요”

CEO의 편지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어요” “모두들 겁을 먹고 있어요. 내가 직장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임금을 삭감당하지 않을까? 밥상머리에 음식을 올릴 수 있을지 걱정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하겠습니까. 내가 안정감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한데 코로나 19는 여기에 기름을 들이부었습니다. 어느 강소기업의 CEO는 전체 종업원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편지에는 “직원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임금 보전을 위해 “근무 시간도 최대한 줄이지 않겠다”고 썼지요. 미국에서 30년 동안 항공기 전자 시스템의 안전 관련 반도체를 생산한 디바이스 엔지니어링은 (Device Engineering Incorporated: DEI) 직원이 약 30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