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의 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사모펀드
“사모펀드 회사로는 최초로
종업원 소유 제도를 지원하는
모자이크(Mosaic Capital Partners)는
첫 투자금으로 1억6500만 달러
(우리 돈 약 1800억 원)를 조달했다.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일반적인 수익을 거두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을
노동자들이 인수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종업원 인수를 지원하는
사모 펀드까지 활동하고 있죠.
우리나라나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규모 점포가
계속 문을 닫고 있으며,
무려 4000만 명의 노동자가
실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팩트 알파(Impact Alpha)라는
진보 성향의 미국 매체는
“사람들이 식량 원조 기관 앞에서
몇 킬로미터에 달하는 줄을 섰고
세입자들은 퇴거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죠. 한 마디로 “모두들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역 경제가 위축되고
불평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났습니다.
이들 사회적 투자가들은
“광범위한 종업원 소유권을 기반으로
경제 변혁의 주체가 되려 한다”고 합니다.
임팩트 알파의 기사 내용을 좀 더 볼까요.
관련 기사 바로가기:
“코로나 위기 이전부터 일부 투자자는
종업원 소유권의 확대를 통해
미국의 빈부 격차를 해소하자는
이론을 실험하고자 관련 펀드를 만들었다.
··· (위기 후에도 종업원 소유 펀드를 통해)
노동자들이
스스로 창출한 부를 공정하게 나눠받고,
실물경제와 지역 기업이
지속되도록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켄다 펀드(The Kendeda Fund),
W. K. 켈로그 재단(네, 그 켈로그^^),
뉴월드 재단 등은 예전부터
종업원 소유권 확대를 위해
꾸준히 연구·교육·투자를 해왔습니다.
켄다 펀드의 경우 2019년에만
4개 관련 단체에 2400만 달러를 지원했죠.
그중 상당 부분은
노동자들의 기업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펀드에 재투자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투자자로 이름 높은
조지 소로스 회장도
자신의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인 SFM을 통해
종업원 소유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SFM은
종업원 소유 전문가 및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공정한 종업원 소유권 거래 지침’을
만들기도 했죠.
클리블랜드의 에버그린 협동조합은
자체 조성한 종업원 소유기금을 통해
지난 2월 단열재 회사를 인수해
협동조합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기금은 앞서 언급한 사모펀드 회사
모자이크의 전략을 모델로 삼아 만들었죠.
모자이크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우리는 2000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저소득 노동자이고
낙후지역에서 살았죠.
하지만 종업원 소유제도에 참여한 결과
(이윤 배당과 자사주 평가를 통해)
연봉의 세 배에 달하는 부를 얻을 겁니다.”
콜로라도 지역에서도 종업원 소유 전문가와
금융투자자, 식당 경영자들이 모여서
위기에 처한 레스토랑을
노동자들이 인수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10개 식당을 인수하고
경영 및 민주적 운영과 관련한 컨설팅도
종업원 소유주들에게 실시할 계획이죠.
우리나라 역시 정부와 금융기관이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기 위해
자금을 동원하고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주와 금융 투자자만이 아니라
종업원과 협력업체까지 회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방안이 무엇일지
조금 더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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