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망하는 기업 되살리기
코로나 위기에 따른 경제 불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불황기에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을 도입한 기업이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일반 기업보다 더 강한
생존력을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의
피단 A 커틀루스 교수와
룻거스 대학의 더글러스 L 크루즈 교수는
지난 1999년~2010년 동안
미국 기업들의 생존력을 분석했습니다.
특히 2001년과 2008년에는
심각한 경기 침체가 있었죠.
두 번의 침체기를 거치는 동안
ESOP을 도입한 기업이
파산하거나 청산된 경우는 0.2%로,
그렇지 않은 기업의 0.4%보다
절반이나 낮았습니다.
다시 말해 일반 기업은 ESOP 기업보다
도산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는 뜻입니다.
두 경제학자는 이런 결과를
‘종업원 소유기업은
지난 두 번의 불황을 어떻게 견뎌냈나’
(How Did Employee Ownership Firms
Weather the Last Two Recessions?)
라는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바로가기:
https://research.upjohn.org/cgi/viewcontent.cgi?article=1259&context=up_press
ESOP은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제도입니다.
다만 자사주 매입시 직원 개인이 아니라
회사가 자금을 충당하며
(세제 혜택이 큽니다)
인출은 퇴직 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등이 우리사주제와 다르죠.
현재 14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ESOP을 통해
자사주를 보유 중이라고 합니다.
또 미국 민간 부문 노동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300만 명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답니다.
물론 ESOP을 운영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업 도산 위험이 절반 이상이 줄어든다고
장담하기에는 불합리한 면이 있습니다.
두 경제학자도 “상관관계는 있으나
인과관계는 입증하기 어렵다”고
인정하고 있죠.
그러나 덧붙이는 설명을 들어볼까요.
“직원 집단에 대한 인센티브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인과관계를 보입니다.
(많은 ESOP 기업이 실시 중인)
의사결정과정의 자율성이 중요하지만,
이익 공유 자체만으로도
직원 개인의 성과 증대에 동기를 부여하죠.”
커틀루스 교수와 크루즈 교수는
정부가 종업원 소유권 제도의 확산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근거를 밝힙니다.
“일반적으로 종업원 소유권은
노동자의 성과와 헌신을 강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상호 협력에 기여합니다.
이직률 감소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을 주죠.
회사 차원에서는 생산성 증대,
고용 안정과 기업 생존에 기여합니다.”
이런 혜택은
ESOP 기업과 노동자들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미친다고 합니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준다는 의미에서
두 경제학자의 결론으로 마치고자 합니다.
“종업원 소유를 통해 실업률이 감소하면
경기침체의 부작용이 완화되며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국가 전체가 보상을 받는 셈이죠.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일자리 감소를 줄이는 정책 수단으로
종업원 소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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