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국, 대량 실업 막고 저소득층 살리려면?
“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언제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올지 궁금해 하죠.
기존 방식으로 대응하면 실업자가 쏟아지고
주민들은 집에서 쫓겨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업원 주식 소유 제도(ESOP·이솝)는
미국 경제의 새로운 초석이 될 수 있어요.”
현재 1440만 명의 미국인이 ESOP을 통해
자사주를 보유 중이라고 합니다.
ESOP 제도는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와 비슷한데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자사주 구입에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퇴직 때 주식을 인출한다는 점 등이
우리와 차이를 보이죠
(아, 우리사주제가
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ESOP 제도의 발전에는 많은 정치인과 학자,
시민단체가 공헌했습니다.
그중에서도 1970년대 초기
ESOP의 도입에 힘쓴 인물 중 하나로
존 멘케라는 인물을 들 수 있습니다.
‘ESOP: 더 나은 미국 경제의 미래’라는 글에서
“코로나 위기 이후
ESOP이 미국 경제의 초석”이라고
주장한 사람도 바로 그이죠.
멘케 씨는 1000여개의 ESOP 도입 기업에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종업원 소유기업
멘케 그룹(Menke & Associates, Inc.)의
창립자이자 대표이기도 합니다.
멘케 그룹은 ESOP의
도입·운영·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조언하고
종업원들에게 관련 제도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죠.
기존의 적대적 M&A 등으로
기업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멘케 회장은 빈부격차가 심화할 거라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가정의 40%는
병원에 가기도 어려울 만큼 돈이 부족했어요.
우리는 더 새로운 방안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고,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고,
노동자와 기업 모두를 살리는 방안 말이죠.”
ESOP과 종업원 소유가
코로나 위기의 극복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멘케 회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흔히 ESOP 기업은 위기에 직면할 때
더 힘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를 보면 불황기 동안 ESOP 기업이
다른 기업보다 더 강한 생존력을 보였어요.
특히 직원들의 해고는 절반이나 적었습니다.”
미국 정치권 역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종업원 소유에 호의적이라고
멘케 회장은 지적합니다.
“종업원 소유권, 특히 ESOP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일관되게 동의하는
드문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번 위기에도 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처럼
상반된 입장을 가진 정치인들이
종업원 소유를 촉진하는 법안을 내놓았죠.”
미국 보수·진보 진영의 정치인은 물론이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소기업 승계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자기 회사를 인수하도록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죠.
바로가기: 기업 상속, 세액공제 대신 기상천외한 해법!
경제 위기에 직면한 미국은
노동자들의 자사주 보유와
기업 인수를 지원함으로써
회사와 종업원 모두를
살리는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협동조합 제도를 도입한
우리나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여야 정치권이 종업원 소유에
더 큰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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