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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 양도세 늘린 영국, 종업원 소유는 적극 지원

기업주 양도세 늘린 영국, 종업원 소유는 적극 지원  앞으로 영국의 기업주는 회사 지분을 팔 때 세금을 더 내야 합니다.우리의 양도세와 비슷한 자본 이득세의 최고 세율이 24%로 약 4%pt 인상된다고 해요. 이처럼 영국 정부는 재정 안정을 중시하면서기업주의 과세 기반을 늘리고 있는데예외가 있습니다.바로 직원들에게 회사를 팔 경우에는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이에요.특히 진보와 보수 정치권이 모두종업원들의 기업 승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4년 영국 보수당 정부는 EOT라고 하는‘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법으로 만들면서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했습니다.EOT에 과반 지분을 넘기는 기업주는해당 자본 이득세를 모두 면제받죠.종업원들은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전액 회사 부담으로기업의 소유권을 간접..

경제민주 이슈 2025.01.20

남극도 가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사, 직원들이 물려받자···

남극도 가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사, 직원들이 물려받자···  “이 겨울, 작열하는 태양을 찾아카리브해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떠나시지 않겠습니까.남극의 밤하늘 아래, 커다란 여객선 위에서황홀한 오로라를 직접 바라보고 싶진 않나요.수천 마리의 펭귄과 함께집채보다 큰 빙산이 바다로 미끄러지는 모습을감상하시는 기분은 어떨까요.”    영국의 관광회사인 롤 크루즈(ROL Cruise)는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로 떠나는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제공합니다.2025년을 겨냥해 내놓은76박의 남미와 남극 여행상품은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죠(돈과 시간이^^;;).친환경적인 자연여행 상품도 있고,비행에 두려움이 있는 고객을 위해서는노 플라이(No Fly) 크루즈도 운영합니다. 1995년에 창업했으며,약 140명의 직원들이 일..

명품 스피커 회사 넘겨받은 직원들, ‘깜짝 조건’에 놀라

명품 스피커 회사 넘겨받은 직원들, ‘깜짝 조건’에 놀라  우리나라 음악 애호가들도 레가(Rega)라는하이파이 음향기기 브랜드를사랑하는 분이 많습니다.50년의 역사를 지닌 레가는레코드용 턴테이블, 스테레오 앰프,스피커 등의 생산업체로 명성이 높죠.2024년에도 권위를 인정받는‘왓 하이파이 어워즈’에서(What Hi-Fi? Awards 2024)7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140명 이상의 직원이 최대 1380만 파운드,250억 원의 연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최근에 뜻밖의 발표를 했습니다.    “레가의 로이 갠디 창업자는회사 주식 100퍼센트를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가장 큰 이유는수십 년 동안 일군 회사의 노력과문화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종업원 소유가 되면 회사는외부 투자자에게 팔려..

노숙인 청년이 만든 유기농 시리얼 회사의 놀라운 변신

노숙인 청년이 만든 유기농 시리얼 회사의 놀라운 변신  사회에 반항하던영국인 청년 알렉스 스미스는1년 동안 노숙인으로 지냈습니다.1975년 쯤이었고,노숙 생활을 하던 어느 날스미스 청년은 길거리에서 2파운드,약 3000원을 주웠습니다.그 돈으로 낡은 밴을 얻어서주변의 상점을 돌아다녔어요.곧 버려질 과일과 채소를 모아재활용 식품점에서 판매했습니다.그날 스미스 청년은 원금의 두 배나 되는무려 4파운드를 벌었다고 해요^^;    1977년 스미스 청년은과일, 씨앗, 견과류 플레이크를 판매하는건강식품 회사를 차렸습니다.설탕이 들어가지 않은유기농 시리얼이 주력 제품이었어요.글루텐 프리 제품도 출시했습니다.음식물 쓰레기와버려지는 포장지 때문에 고민하다가모든 폐기물을재활용하는 시스템도 개발했어요. 알렉스 스미스 창업..

크리스마스 트리 회사 직원들이 받은 따뜻한 대박 선물

크리스마스 트리 회사 직원들이 받은 따뜻한 대박 선물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와조명을 판매하는 회사 직원들이따스한 연말 선물을 받았습니다.선물이란 다름 아니라자신들이 일하는 직장이라고 하네요~.수십억 원이나 되는 회사를모든 사원이 무료로 받게 되었다는데과연 무슨 일일까요.    영국의 크리스마스 트리 컴퍼니는(The Corporate Christmas Tree Company)말 그대로 성탄절 트리와 조명,장식을 판매하는 중소기업입니다.소비자용 제품도 다루지만도심 조명 프로젝트, 영화나텔레비전 회사 등 기업체 고객이 많죠. 1998년 설립되었으며세 개 자회사에서 수십 명의 직원이연간 350만 파운드,약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크리스마스 트리 컴퍼니의피오나 카메론 창업자는 20년 전군대를..

소통의 이야기 2024.12.19

영국 앤 공주가 종업원 소유기업을 찾아간 이유

영국 앤 공주가 종업원 소유기업을 찾아간 이유  2024년 10월,혁신적인 친환경 물류 포장으로이름 높은 영국 회사 로드호그(Loadhog Ltd.)는뜻밖의 손님을 맞았습니다.바로 영국 왕실의 앤 공주가회사를 찾은 것이죠.앤 공주라면 찰스 영국 국왕의 누이동생이며,돌아가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필립 공 부부의 큰딸입니다.공주의 아버지인 필립 공도로드호그를 찾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로드호그는 지속 가능한 물류 포장으로2023년에 영국 국왕상을 받았습니다.엘리자베스 2세 시절인 2020년에는영국 여왕상도 받았어요.세계적인 출판사 펭귄 랜덤하우스도로드호그의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로드호그의 고객들은더 이상 일회용 테이프나 비닐 랩으로제품을 포장하지 않습니다.‘팔레트’라고 해서,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커다..

치열한 투병생활, 레스토랑의 부부 사장은 은퇴를 앞두고···

치열한 투병생활, 레스토랑의 부부 사장은 은퇴를 앞두고···  2008년의 어느 날영국 리버풀 인근의 공원에서성대한 푸드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요리에흠뻑 빠져 있던 일레인&피터 킨셀라 부부는페스티벌에 참가해 작은 노점을 열었어요.메뉴가 인기를 끈 덕분인지2년 뒤에 부부는 리버풀에서루냐(Lunya)라는 이름의스페인 레스토랑까지 차렸습니다.    레스토랑 루냐는 음식 애호가들에게인기 있는 맛집으로 떠올랐습니다.현지 푸드 매거진의‘영국 북서부 올해의 레스토랑’에두 번이나 선정되는 등 상도 많이 받았어요.고객층도 탄탄해서지역에 세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했습니다.온라인 스토어,외부 출장 요리 사업도 잘 굴러갔죠. 좋은 일만 있진 않아서 2020년 코로나 위기로맨체스터 지점은 문을 닫아야 했습..

<더 타임스>, 중소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전환에 관심

, 중소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전환에 관심  1785년에 창간되어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라는영국의 가 무슨 일로종업원 소유권에 관심을 가졌을까요.우선 2024년 8월26일에 소개된다음의 기사부터 보실까요. “같은 목표를 위해헌신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경력을 쌓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로버트 팔머 창업자는자신이 태어난 지역에 위치한자신의 사업체에서이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팔머 창업자는 1994년산업용 밸브 전문 유통업체인RPV 그룹을 만들었습니다.그 무렵 다니던 회사에서6000파운드를 받고 해고당한 상태였대요.실의에 빠져 술에 취해 있던 그에게누군가 회사를 차려보라고 말했고,아직 젊었던 팔머 창업자는 용기를 냈답니다. 현재 RPV 사는35명의 직원이 2500만 파운드,약 450억 원의 연매..

경제민주 이슈 2024.11.21

상속세 완화?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주는 영국 중소기업주들

상속세 완화? 직원들에게 회사 넘겨주는 영국 중소기업주들  최근 우리 정부는 기업 승계 문제에서상속세 완화나 M&A 활성화를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상속세 완화는‘부의 대물림’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고,M&A는 해고와 구조조정 논란에서자유롭지 못하죠.특히 규모가 작은 수십만 개의 중소기업은기업주가 은퇴하더라도마땅한 후계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일찍부터 자본주의가 발달한 영국의 경우(사실상 자본주의의 고향)2014년부터 EOT라는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제도화했습니다.EOT는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합니다. EOT에 50% 넘는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기업주는 해당 양도세를 전액 면제받죠.기업주는 그동안 함께 고생한직원들을 해고할 필요가 없고,승계 계획 역시원하는..

경제민주 이슈 2024.11.14

르노·미쉐린·에어버스, “종업원 소유권 활용해볼까?”

르노·미쉐린·에어버스, “종업원 소유권 활용해볼까?”  최근에 영국과 미국은종업원들의 기업 소유 또는지분 소유를 확대하기 위해여러 정책과 제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영국은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미국은 ESOP(이솝)이라고 하는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대표적이죠.심지어 중소기업 승계에노동자 소유권을 활용할 정도입니다. 반면에 유럽 대륙에서는 상대적으로노동자 소유권이 활발하지 않습니다.여러 요인이 있지만이런 상황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르노그룹, 미쉐린그룹, 에어버스 등프랑스를 중심으로 한유럽의 다국적 기업이자사 직원들과 지분을 나누겠다고잇따라 공언하고 있네요.    지난 9월초 프랑스의 자동차 기업인르노그룹은현재 5%인 직원들의 지분율을2030년까지 10%로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10%라면 ..

경제민주 이슈 2024.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