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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스>, 중소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전환에 관심

(협)소통^^ 2024. 11. 21. 13:12

<더 타임스>, 중소기업의 종업원 소유권 전환에 관심

 

 

1785년에 창간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일간지라는

영국의 <더 타임스>가 무슨 일로

종업원 소유권에 관심을 가졌을까요.

우선 2024년 8월26일에 소개된

다음의 기사부터 보실까요.

 

“같은 목표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경력을 쌓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로버트 팔머 창업자는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 위치한

자신의 사업체에서

이런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2024년 8월말 영국의 세계적인 언론 <더 타임스(The Times)>가 보도한 RPV 그룹의 종업원 소유권 이야기. 원제 ‘창업자는 회사를 종업원 소유로 만들어 미래를 바라봤다(Founder looks to future with employee ownership of his business).’ https://www.thetimes.com/article/56c44e3e-98a7-4d15-af55-737b5442e73e

 

 

팔머 창업자는 1994년

산업용 밸브 전문 유통업체인

RPV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그 무렵 다니던 회사에서

6000파운드를 받고 해고당한 상태였대요.

실의에 빠져 술에 취해 있던 그에게

누군가 회사를 차려보라고 말했고,

아직 젊었던 팔머 창업자는 용기를 냈답니다.

 

현재 RPV 사는

35명의 직원이 2500만 파운드,

약 450억 원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셸, 브리티쉬 페트롤리엄(BP),

세브론 등 굵직한 회사들이 고객입니다.

<더 타임스> 기사를 계속 볼까요

(원문이 길어서 다소 정리했습니다).

 

“2023년 56세의 팔머 창업자는

미래를 걱정했다.

회사가 지역에 계속 남아 있고,

직원들은 일자리를 지켜서 자녀들이 뛰어놀고

임금으로 지역 경제를 지탱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

그는 종업원 소유권을 떠올렸다”

 

2014년 영국 정부는 EOT라고 하는

종업원 소유권 신탁을 법제화했습니다.

EOT에 절반 넘는 지분을 파는 기업주는

양도세 전액을 면제받죠.

지분 매입금은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모두 부담합니다.

EOT 배당금은 직원 1인당 연 3600파운드,

약 540만 원까지 비과세되죠.

EOT는 노사 모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유용한 승계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요.

기사는 이어집니다.

 

 

산업용 밸브를 공급하는 영국 중소기업 RPV 그룹 누리집. 창업 30주년을 맞아 종업원 소유기업으로 재탄생했습니다.  https://www.rpv-group.co.uk/

 

 

“2024년 1월 RPV 사의 창립 30주년을 맞아

팔머 창업자는 51%의 지분을

직원들(EOT)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개인 기업을 물려주는 방법으로

종업원 소유권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해왔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10년 전 152개에 불과했던 종업원 소유기업은

현재 18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대기업도 RPV 사에

큰 인수자금을 제시했던 듯합니다.

 

“수십 년 동안 명성이 쌓이면서

팔머 창업자는 대기업의

인수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며 밝혔다).

‘[인수자가] 직원을 해고하고

회사를 이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는 싫었습니다.

나한테 충성했던 직원들에게

나 역시 충성하고 싶었거든요.

직원들이 불행하게 끝나도록

놔두고 싶지 않았어요.’”

 

절반 넘는 지분을

팀원들이 소유하게 되었는데

RPV 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팔머 창업자는 임원들과 함께

일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작은 변화를 감지했다.

‘사원들이 사무실과 창고를

넘나들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트럭을 한 번만 보내면 된다며

(비용을 절약하자는) 토론을 합니다.

사소하게 달라진 것들이 많아요.’”

 

 

RPV 그룹 건물. 우리나라 역시 중소기업 승계에서 종업원 소유권을 활용하면 어떨까요. 이미지: RPV 그룹 누리집

 

 

팔머 창업자가

<더 타임스>에 심정을 밝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직원들의 일자리를 보호해서

아주 행복합니다.

모두가 지역에서 임금을 받고,

직원 자녀들은 크리켓이나 축구를 하겠죠.

지역 사회를 위한

[비즈니스] 울타리가 생긴 셈이에요.

저 역시 지역 주민이고

제 선택은 옳은 것 같습니다.”

 

현재 영국에서 5만 개 넘는 중소기업이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답니다.

여러 단체는 물론이고 영국 정부 역시

EOT를 통한 기업 승계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죠.

상속세 완화에 치중하는

우리나라 정부의 시선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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