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제 246

“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스스로 차별화하는 종업원 소유주들이 회사의 심장” “지난 3~4년 동안 직원 수, 건물 규모, 생산제품의 종류, 유통망 조직 등 모든 면에서 우리는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위기가 발생하기 전에는 종업원이 440명이었어요. 2023년 현재는 700명이 넘죠.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목재 제조와 재활용, 조경기업인 밴디트 인더스트리(Bandit Industries)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목재 파쇄기로는 콘크리트, 건물 잔해, 아스팔트, 벽돌, 세라믹, 경금속, 경질 플라스틱, 심지어 차체처럼 단단한 폐기물까지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 보호에 기여하죠. 회사 측이 설명합니다. “사실 우리 회사의 핵심은 직원들입니다. 종업원 자신이 밴디트 사를 다른 업체와 차..

글로벌 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 정책 지원 필요”

글로벌 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 정책 지원 필요” 세계 1위의 경영 컨설팅 그룹이라는 맥킨지(McKinsey & Company)의 고위 임원이 초거대 사모펀드 KKR의 피트 스타브로스 미주지역 공동대표와 종업원 소유권을 진지하게 논의했습니다. 저번에 이어 맥킨지의 아수토시 파디 북미지역 매니징 파트너(MP)가 기고한 글을 계속 소개해 드립니다. 스타브로스 대표의 말부터 들어보죠. 관련 글: 맥킨지 임원&사모펀드 수장, 노동자 소유권을 고민? “거의 25년 전에 투자사에 들어갔을 때 제 작업 중 하나는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였습니다. ESOP은 정부가 광범위한 소유권 공유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제도예요.” ESOP은 우리사주제와 비슷하지만 노동자 대신 회사가 ..

경제민주 이슈 2023.04.24

‘8만 노동자 소유주’ 영국 백화점, 여론 들썩이는 까닭

‘8만 노동자 소유주’ 영국 백화점, 여론 들썩이는 까닭 8만 직원이 소유한 영국 최대의 100% 노동자 소유기업 존 루이스(John Lewis Partnership) 사가 최근 지분 일부의 매각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유통기업으로서 불황에 시달리자 100% 종업원 소유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거죠. 등 영국의 주요 매체는 물론 정치인까지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연 매출 120억 파운드(20조 원)의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영국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입니다. 30여 개의 백화점과 330여 개의 슈퍼마켓을 운영 중이죠. 인플레이션과 영국 경제 약세 등으로 작년에는 2억3000만 파운드(3700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19세기에 세워졌다는 존 루이스 파트너십은 1929년 창업주가 종업원 신탁을 만들어 노동..

경제민주 이슈 2023.04.20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 제도화한다

캐나다 정부, 노동자 소유권 제도화한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연방정부가 ‘2023년 예산안’을 통해 내년부터 종업원 소유권을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월말 캐나다 정부는 올해 예산안을 발표하며 “2024년 1월1일부터 종업원 소유권 신탁(EOT)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EOT는 신탁을 통해 노동자들이 기업 지분을 간접적으로 인수하는 제도입니다. 영국에서 발달했으며 우리의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가 아니라 회사가 자금을 부담하죠. 미국 역시 ESOP(이솝)이라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6000개 이상의 기업에서 1400만 명이 ‘회사 부담으로’ 자사주를 보유 중입니다. 이미 2022년 예산안에서 캐나다 정부는 EOT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보 성향인 ..

경제민주 이슈 2023.04.10

“열심히 일한 직원, 백만장자로 만듭니다”

“열심히 일한 직원, 백만장자로 만듭니다” 1974년 박봉에 시달리던 조 스퇴브너 교사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더 나은 수입을 바랐어요. 작은 시스템 장비업체로 이직한 첫날에 보니 팀장이 회사를 그만두었죠. 스스로 공부하고 바닥을 헤매면서 영업사원으로 일한 지 5년 만에 스퇴브너 씨는 10만 달러를 빌려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현재 삼성이나 LG와도 거래한다는 시스템 통합 강소기업 AVI 시스템(AVI Systems)은 연매출 100만 달러의 그저그런 미국 회사였습니다. 매출은 느리게 성장했고 직원들은 이직을 마다하지 않았죠. 스퇴브너 창업자는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렇게 말했다고 회고합니다. “1989년인가요, 우리 CFO는 제게 우수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종업원 주식 소유제(ESOP...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노동자 소유권 속속 지원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노동자 소유권 속속 지원 2022년 말 미국 연방 상·하원은 50개 주 전체에 종업원 소유권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도 여야 만장일치로 노동자 소유권 지원법을 가결했죠.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물론이고 여러 주정부와 주의회도 종업원 소유권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글: 새로운 노동자 소유 촉진법, 미국 상·하원 통과 미국에는 ESOP(이솝)이라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ESOP은 우리사주제와 달리 노동자 대신 회사가 대출 등으로 지분 매입금을 부담하며 세제 혜택도 훨씬 많죠. 다만 금융권은 여전히 ESOP 대출을 꺼리는 편입니다. 지난해부터 미국 재무부는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이 ESOP 기업으로 전환할 때 최대 500만..

경제민주 이슈 2023.04.03

<LA 타임스> “과도노동에 지친 CEO의 결단은?”

“과도노동에 지친 CEO의 결단은?” 주 60시간이든 69시간이든 일정량 이상의 과도노동을 노동자들만 힘들어 하지는 않습니다. 최고경영자나 기주도 마찬가지겠죠. 과로로 번아웃을 겪었던 미국 팟캐스트 기업의 창업자는 회사를 직원들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에 소개된 장문의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볼게요. 2011년 LA에서 팟캐스트 전문 기업인 맥시멈펀(Maximum Fun)을 만든 뒤 창업자인 제시 손 CEO는 질주를 거듭했습니다. 맥시멈펀의 팟캐스트에는 최근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서 ‘정복자 캉’을 맡은 조나단 메이저스를 비롯해 배우 톰 행크스, 옛 농구 스타 카림 압둘자바 등이 게스트로 나왔다고 해요. 창업 몇 년 뒤에 바쁘게 살던 제시 손 CEO에게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머..

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지난 2월 미국 CBS 뉴스가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KKR 미주지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노동자들에게도 상당한 지분을 제공하고 있죠. 7년 전 KKR이 매입한 뒤 2022년 재매각한 제조업체 CHI 오버헤드의 사례 보도부터 볼까요. CBS 뉴스의 KKR 기사 바로가기 “CHI 오버헤드 노동자들의 삶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된 것입니다. (KKR로부터) 회사가 흑자를 내면 직원들 모두 이익을 본다고 들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CBS 뉴스의 보도 내용을 쭉 소개해볼까요.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업계가 ..

경제민주 이슈 2023.03.27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LA의 예쁜 아치교, 노동자 소유 100년 기업이 만들다 먼저 아름다운 다리부터 감상하실까요^^ 미국 LA에 있다는 1066m 길이의 다리는 10쌍의 아치를 매끄럽게 연결했습니다. 원래 1932년 건설되었는데 지난해 새로 지었다고 해요.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쉽게 강을 건너도록 폭을 넓혔답니다. 고가교 아래 약 5만 ㎡의 공원을 만들어 지역 주민이 편히 쉴 수도 있습니다. ‘빛의 리본’을 상징해 만들었다는 이 다리는 지역의 기술 인력만 수백 명이 동원되었고 여성 노동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해요. 달팽이 껍질 모양의 완만한 나선형 통로 덕분에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다니기 편합니다. 배려나 미적 완성도뿐 아니라 내구성도 중시해서 1000년에 한 번 있을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답니다. 지난 2월..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75년 건설사의 성공 비결: 4000명의 노동자 소유주 "잘 모르는 분은 우리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따로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죠.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프로젝트 뒤에는 필수적인 하나의 공통 요소가 있어요. 그 비밀이 뭘까요?“ 1949년 미국에서 설립한 시안브로(The Cianbro Companies)는 교량, 하수 시스템은 물론 태양광 발전소와 잠수함용 드라이 도크까지 만드는 종합 토목·건설회사입니다. 연 매출이 19억 달러(2조5000억 원)라는 시안브로 사에선 4000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죠. 70년 넘은 회사의 성공 비결이 뭘까요. “시안브로 사의 성장과 성공은 처음부터 끝까지 팀원들 덕분입니다. 직원들이 자기 일이 자부심을 가지죠. 모두가 종업원 소유주이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