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 “초대형 사모펀드, 노동자들과 지분 나눈 뒤?”
지난 2월 미국 CBS 뉴스가
세계적인 초대형 사모펀드 KKR의
종업원 소유권 투자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KKR 미주지역 본부의
피트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노동자들에게도
상당한 지분을 제공하고 있죠.
7년 전 KKR이 매입한 뒤
2022년 재매각한 제조업체
CHI 오버헤드의 사례 보도부터 볼까요.
“CHI 오버헤드 노동자들의 삶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된 것입니다.
(KKR로부터) 회사가 흑자를 내면
직원들 모두 이익을 본다고 들었죠.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CBS 뉴스의 보도 내용을 쭉 소개해볼까요.
<생산 관리자인 짐 힐 씨는
“난 정말 흥분했다”고 합니다.
“맙소사, 이제 인생이 바뀔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2019년에 입사한 힐 씨는
연봉의 2.5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기가 더 쉬워졌어요!”
(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17만5000달러(약 2억 원)였습니다.
장기근속한 직원은 연봉의
약 6.5배에 달하는 많은 금액을 받았죠.
CHI 사에서 조립라인 감독관으로 일하는
조쉬 라이언 씨가 말합니다.
“(자기 지분 금액을 계산하려고)
사람들이 이렇게 빨리
휴대폰을 꺼내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잠깐만요, 시간당 22달러×주 40시간×
연 52주×4(4년 근무)라고요?
맙소사(약 18만 달러)!”
라이언 씨는 아내인 마르키타 산체스,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가르자 씨와 함께
CHI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산체스 씨는 "전에는 그렇게
많은 돈을 벌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흥분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긴장되기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씨는 “디즈니랜드에 갈 수 있냐고
아홉 살짜리 아들이 묻더라”며 웃었습니다.>
스타브로스 공동대표는 사모펀드 업계가
정리해고와 비용 절감의 틀을 넘어서
인수기업 직원들에게
일정한 지분을 부여하기 바랍니다.
현재 KKR 미주본부가 실행 중인
종업원 소유권 투자 모델만 7개랍니다.
기자와의 문답을 소개합니다.
<스타브로스: (종업원 소유권은)
모든 면에서 비즈니스 운영에 탁월해요.
노동자에게 좋고 기업 문화에도 좋으며,
결국에는 더 나은 성과를 가져옵니다.”
기자: 지금 하려는 일이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거란 말씀인가요?
스타브로스: 그게 우리가 하려는 일이죠.
기자: 사모펀드 간부가 아니라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말처럼 들리네요.
(실제로 샌더스 의원은 노동자 소유권의
강력한 지지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KKR은 소유권뿐 아니라
직원들의 참여도 중요시합니다.
재무 교육에 열심이며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려고 노력하죠.
다만 KKR은 직원들이 가져가는 금액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종업원 소유권 지원단체들은
KKR의 긍정성을 일정하게 인정하면서도
비판적인 시선도 거두지 않습니다.
수익성 극대화로 기업과 노동자의 삶을
왕왕 망가뜨리기도 하는 사모펀드가
종업원 소유권으로 상생 투자를 하는 건
어느 정도라도 높이 살 만하죠.
특히 우리나라의 진보·보수 정치권이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노동자 소유권에 무관심한 모습과
잘 대비됩니다.
CHI 사의 노동자 짐 힐 씨가
그 필요성을 잘 말해줍니다.
“저는 아이 셋, 집, 자동차,
사랑하는 아내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원하던 모든 것을 다 가졌죠.
이게 바로 아메리칸 드입니다.
(지분 보상으로) 제 땀의 자산은
100배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그저 미소만 나오네요.”
일하는 모든 이에게 자신이 흘린 땀만큼
웃음 짓는 사회가 오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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