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77

양현종 선수가 뛰는 텍사스 홈구장, 누가 지었을까

양현종 선수가 뛰는 텍사스 홈구장, 누가 지었을까 양현종 선수는 초반의 어려움을 딛고 당당한 메이저리그(MLB) 투수로 우뚝 섰죠.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당당하게 마운드에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 (Globe Life Field)에서 던질 때면 우리나라 팬들만큼이나 현지 팬들도 열띤 호응을 보냅니다. 2020년 문을 연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무더운 텍사스 날씨에 맞게 최신식 에어컨 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관중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등 첨단 기술과 규모를 자랑하죠. 특히 미국의 최장수 경제지인 이 ‘일하고 싶은 직장’에 20년 넘게 (100 Best Companies to Work) 연속으로 선정한 노동자 소유기업도 레인저스 홈구장 건설에 참..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 재벌과 뭐가 달라? 지주회사란 지배하는 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지배 받는 회사를 자회사로 둔 기업 시스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재벌이 지주회사 체제를 택하고 있는데 총수 일가는 전환 과정에서 거의 재산 한 푼 들이지 않았죠. 그럼에도 거수기 이사회 논란이 이는 등 총수의 지배력은 여전히 막강한 듯합니다. 그런데 외국에는 노동자들이 소유한 ‘지주회사’도 존재합니다. 우리나라 재벌과 비교하면 물론 규모가 다르죠^^; 아, 노동자들이 100% 소유한 ‘기업’이라면 종업원 소유주가 2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슈퍼 체인점 퍼블릭스(Publix) 슈퍼마켓도 있습니다. 그러나 퍼블릭스가 노동자 소유 지주회사는 아니니까요. 미국의 폴리언스(Folience)는 2012년부터 100% ..

“코로나 위기? 직원들이 알아서 이겨냅니다”

“코로나 위기? 직원들이 알아서 이겨냅니다” “우리 회사는 분기별로 개최하던 회의를 격주 모임으로 전환했어요. 모든 직원은 전략과 계획을 공유하고 회사의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재무 데이터까지 검토합니다. 유행병 때문에 회사가 힘들거나 예상된 계약을 맺지 못하거나 돌발 사태가 터지거나, 하여튼 좋고 나쁜 걸 다 얘기해요.” 미국에서 구글로 ‘자동차 딜러 컨설팅’이라고 검색하면 맨 위에 한 회사 이름이 뜬다고 합니다. 북미 전역의 자동차 딜러에게 다양한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NCM(NCM Associates)은 100% 종업원 소유회사로, 노동자들이 회사 운영에 참여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관련 글: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들이 참여하는 기업 문화로 NCM은 2010..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종업원 참여는 안 돼? 고객이 신뢰하던데요” “11년 전, 제가 경영진으로 이 회사에 올 때 경제는 대공황에 빠져 있었습니다. 회사 주가는 엉뚱한 방향으로 움직였죠. 직원들은 당연히 미래를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위기에서 기회를 보았어요.” 1947년 설립된 NCM(NCM Associates)은 북미 전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자동차 딜러 관련 서비스 회사입니다. 딜러들에게 교육 프로그램과 각종 소프트웨어 제공 사업 등을 하죠. 1988년 NCM은 창업자들의 지분을 인수해 100% 종업원 소유기업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ESOP, 즉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실시한 덕분이죠.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이솝) 하지만 2010년 무렵에 계속된 경제 불황..

할리 데이비슨, 1억 달러 적자 극복할 파격 선언!

할리 데이비슨, 1억 달러 적자 극복할 파격 선언! 할리 데이비슨은 전 세계 라이더들의 로망이라고 합니다. 유려하면서도 선이 굵은 디자인, 격렬하고 묵직한 배기음을 떠올리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죠.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주인공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몰았던 오토바이로도 유명합니다. 1903년 설립해 12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할리 데이비슨은 최근 위기를 맞았습니다. 바이크 출하량이 절반 가까이 줄면서 2020년 4분기 매출이 32%나 감소했죠. 코로나 위기 탓도 있겠지만 미국의 오토바이 판매량이 16분기(4년) 연속 감소하면서 1억 달러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답니다.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 회사에서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2020년 5월 할리 데이비슨 사장에 취임한 조첸..

“직원들이 임원 선출, 코로나 위기도 이겨내요”

“직원들이 임원 선출, 코로나 위기도 이겨내요” “최근에 세계적인 기업의 지도자들은 이윤만이 아니라 투명성, 환경과 윤리에 대한 관심, 노동자와 지역사회 지원 등을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회사에선 상식 같은 얘기이죠. 언제부터냐면··· 한 60년쯤 되었습니다.” 2019년 GE, 애플, 아마존 등의 최고 CEO들이 이윤 외에도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활동 중인 엔지니어링 기업 어번 엔진(Urban Engineers)은 윤리 준수와 지역사회 보호 등은 기업에 당연한 사항이라고 역설합니다. 진짜일까요?^^ 우선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어번 엔진은 직원들이 소유한 회사입니다. 이사회 임원도 종업원들이 선출하죠. 이익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는 외부 투자..

"우리는 직원들이 급여를 산정합니다^^"

"우리는 직원들이 급여를 산정합니다^^" 코로나 경제위기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상황은 대기업보다 어렵죠. 이런 때 정리해고 한 명 없이 지역에서 일하기 좋은 회사로 선정된 제조업체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종업원 소유기업인 다이어렉틱(Dialectic) 엔지니어링이 그 주인공입니다. 1988년 설립한 다이어렉틱은 2015년 우리나라의 우리사주제와 비슷한 종업원 주식 소유제도(ESOP·이솝)를 통해 노동자들이 100% 지분을 가지게 되었죠. 이 회사의 그렉 트리스 CEO는 ESOP 기업의 성과가 우수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관련 글: 코로나 시국, 오늘도 평화로운 이 회사 “단지 몇 명의 주주만이 아니라 전체 종업원 소유주들이 참여해 무엇이 최선인지 ..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코로나 위기? 60년간 불황 이겨낸 비결 있죠” 60년 동안 발전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해도 시련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1957년에 설립해 현재 2100명의 노동자들이 100% 소유하고 있는 미국 목재회사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도 숱한 불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적인 종업원 소유문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넘겼고 지금도 코로나 경기 침체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위기 상황일수록 종업원 소유기업으로서 우리 회사의 강점이 나타납니다.” CEO인 웨이크필드 사장이 말합니다. 25년간 컬럼비아 삼림에서 일한 그는 “내가 공장장일 때 일반 직원들도 거침없이 나를 앞서가려 했다”며 ..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극비 정보까지 직원들과 나누는데··· 안 망해? “우리 회사는 제품 품질, 생산성, 안전성, 판매망 확보 등에서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업무 관련 데이터, 고객들의 피드백 내용, 재무 정보, 현금 흐름까지 공개하죠. CEO나 부사장이나 공장장뿐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중요한 정보를 열어둡니다.” 1957년 43명 규모의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현재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가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숱한 불황과 호황을 거쳐 코로나 경제위기를 맞을 때까지 이 회사가 무너지지 않은 비결이 뭘까요. 관련 글: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 CEO인 웨이크필드(Jeff Wakefield) 사장..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사장님만 43명인 회사, 60년 뒤엔? 1957년 43명의 노동자가 갓 설립한 목재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창업주는 모든 직원이 목소리를 내고, 회사 지분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바랐죠. 2020년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까지 이 회사에선 2100명의 종업원 소유주들이 직장뿐 아니라 인생의 주인으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컬럼비아 삼림(Columbia Forest Products)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북미의 대표적인 목재 가공업체로 친환경 목재를 만들어 미국 환경보호국의 상을 받기도 했죠. 100% 종업원 소유기업인 컬럼비아 삼림의 노동자 소유주들은 수십 년에 걸쳐 경제 거품과 파열,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코로나19 같은 질병, 자연재해까지..